‘국정농단’ 최서원 딸 정유라 재판 불출석 반복...사기 혐의로 구속 수감

설 연휴 직전 체포…의정부교도소 수감

 

정유연(개명 전 정유라) 씨가 사기 혐의 재판에 수차례 불출석하다 결국 구속 수감됐다.

 

18일 법무부 교정당국 등에 따르면 정씨는 설 연휴 직전 체포돼 현재 의정부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정씨는 2022년 하반기부터 1년여 동안 지인 A씨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 정씨가 차용한 금액은 약 6억 98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검찰은 이 가운데 약 7000만원 상당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정씨는 차용 과정에서 어머니 최씨의 사면을 위한 로비 자금이 필요하다거나 돈세탁이 막혔다는 등 이유를 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는 정씨가 빌린 돈을 유흥업소 등 개인 용도로 사용한 정황을 확인하고 2024년 8월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지난해 3월 정씨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고,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은 같은 해 8~9월경 정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후 정씨는 의정부지방법원 남양주지원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정씨는 정당한 사유 없이 수차례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법원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피고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직권 또는 검사의 청구에 따라 구속영장을 발부할 수 있다.

 

결국 설 연휴 직전 경찰에 체포된 정씨는 검찰에 인계된 뒤 교정시설에 수감됐다. 의정부교도소는 형이 확정된 수형자뿐 아니라 1·2심 재판이 진행 중인 미결 수용자도 함께 수용하는 시설이다.

 

정씨의 구속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017년 1월 덴마크에서 불법 체류 혐의로 체포돼 국내로 송환됐으나 이후 이화여대 입시비리 관련 구속영장은 기각된 바 있다.

 

정씨의 모친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다. 최씨는 2016~2017년 이화여대 부정입학 사건으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고, 국정농단 관련 직권남용·뇌물수수 등 혐의로 징역 21년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한편 정씨는 지난해 11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친의 재심 추진 계획을 밝히며 공개 후원금을 모집하기도 했다. 그는 “재판 준비는 모두 마쳤지만 변호사비를 지급하지 못했다”고 호소하며 후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