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현지 체류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와 귀국 지원을 위해 외교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귀국을 희망하는 국민이 단 한 명이라도 남아 있는 한 철수 지원을 계속하겠다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7일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귀국을 희망하는 국민이 모두 안전하게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정부가 가진 외교 네트워크와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며 “상황이 유동적인 만큼 현지 공관과 긴밀히 협력해 필요한 지원을 즉각 제공하겠다”말했다.
최근 중동 지역에서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이후 지역 정세가 빠르게 악화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는 등 이동 여건도 크게 제한된 상태다.
조 장관은 이러한 상황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며 “군용기와 전세기 투입, 육로 이동 등 다양한 방식의 철수 방안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매일 해외 공관과 상황 점검 회의를 열어 현지 정세를 공유하고 필요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도 중동 인접 국가로 파견해 현지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대응팀은 투르크메니스탄과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배치돼 우리 국민의 안전 확인과 대피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란과 이스라엘, 바레인, 이라크,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여러 국가에서 약 150명의 우리 국민이 주변 국가로 이동해 임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아랍에미리트에서 항공편 중단으로 귀국하지 못했던 국민 가운데 372명이 민간 항공편 운항 재개 이후 국내로 돌아왔으며 추가 항공편도 인천 도착을 앞두고 있다.
정부는 특히 이동이 어려운 취약 계층의 귀국을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외교부는 고령자와 임산부, 영유아 동반 가족 등 이동에 어려움이 있는 국민을 먼저 귀국시키기 위해 약 290석 규모의 에티하드항공 전세기를 확보해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민간 항공편 운항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안전한 귀국 통로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조 장관은 “현지 공관 직원과 교민들이 다시 안정된 일상으로 돌아갈 때까지 정부의 대응은 계속될 것”이라며 “상황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장기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재차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