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정치인 잇단 출사표…6·3 재선거 판세 요동

지역구 뛰어넘은 전국 이슈화…

 

6·3 선거를 40여일 앞두고 유력 정치인들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면서 판이 커지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선거가 사실상 차기 대선을 가늠할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국민의힘 제로’를 내걸고 경기 평택을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부산에서 보수 재건의 동남풍을 일으키겠다”며 부산 북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대표는 출마 선언 직후 평택 지역을 돌며 본격적인 현장 유세에 나섰다. 한 전 대표 역시 부산 북구 만덕동에 거처를 마련한 뒤 주택가와 시장, 학교 인근 등을 오가며 주민들과 접촉하는 ‘밀착형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조 대표는 서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의 목표는 국민의힘을 제로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플랭크를 하는 사진을 올리며 결의를 강조하기도 했다.

 

또 평택 지역 식당과 카페를 찾은 일상을 공유하며 지역 밀착 행보를 이어갔다.

 

다만 선거 초반부터 잡음도 나왔다. 평택을이 아닌 다른 지역구에 유세 플래카드가 걸리거나, ‘평택시’를 ‘평택군’으로 표기하는 등 기본 정보 오류가 지적됐다.

 

한 전 대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선거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과 SNS를 통해 만덕동과 구포동 일대에서 주민들과 만나는 영상을 잇달아 공개하며 존재감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야간 방범 순찰 참여, 전통시장 방문, 학생들과의 대화 등 일정을 연이어 소화하며 지역 밀착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부산 북갑이 전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정당보다 인물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한 전 대표 측은 ‘바닥을 훑는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저자세 현장 행보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양측의 신경전도 격화하고 있다. 조 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를 겨냥해 “정치권의 진중권 같다”며 스타일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결국 저를 피해 부산에서 도망간 것 아니냐”며 “정정당당하게 붙으면 될 일”이라고 반박했다.

 

조 대표의 평택 출마를 두고도 “민주당 허락을 받은 것이냐”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번 선거에는 이들 외에도 중량급 인사들이 대거 뛰어들면서 판세를 더욱 키우고 있다. 대구에서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 서울에서는 오세훈 시장 등이 출마를 준비하거나 거론되면서 전국 단위 정치 이벤트로 확장되는 분위기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차기 권력 구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조 대표가 원내 복귀에 성공할 경우 대권 주자로서 존재감을 확대할 수 있고, 한 전 대표 역시 정치적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

 

김부겸 전 총리가 대구에서 승리할 경우 차기 대선 주자로 급부상할 수 있으며,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장 5선에 성공하면 중도보수 진영 내 독자적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