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가상)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PLAVE)’를 연기하는 멤버들이 자신들을 비하한 누리꾼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18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민사8단독(장유진 판사)은 플레이브 멤버 5명이 누리꾼 A 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 5명에게 각 10만 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A 씨는 지난해 7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플레이브 멤버들의 외모를 비하하고, 이를 연기하는 실존 인물을 조롱하는 글을 여러 차례 게시했다. 이에 대해 플레이브 측은 “모욕 행위에 해당한다”며 A 씨를 상대로 멤버 1인당 650만 원씩, 총 3250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A 씨는 법정에서 “플레이브는 실제 인물이 아닌 가상의 캐릭터이며, 연기자의 신상이 공개되지 않아 동일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장 판사는 판결문에서 “메타버스 시대에서 아바타는 단순한 가상의 이미지가 아닌 사용자의 자기표현이자 사회적 소통 수단”이라며 “아바타에 대한 모욕 행위도 실사용자의 명예를 침해하는 행위로 볼 수 있다”고 판시했다.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에게 검찰이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18일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재판장 김주관)는 살인미수 등 혐의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A 씨에 대한 결심 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A 씨에게 징역 15년과 함께 전자장치 부착 명령 15년 또는 보호관찰 5년을 구형했다. A 씨는 지난 4월 14일 오전 1시 50분께 전 여자친구 B 씨(50대)를 흉기로 찌르고 현금 100여만 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인 B 씨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재판에서 A 씨 측은 “피고인은 범행 직후 피해자의 지혈을 도왔고 병원으로 직접 이송했다”며 “살인의 고의가 없었던 점을 고려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A 씨에 대한 선고는 다음달 23일 열릴 예정이다.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일명 ’단장‘에게 검찰이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수원지법 형사 11부(송병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 씨(20대)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성착취물제작 등)과 영리목적성착취물판매 등의 혐의로 징역 3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아울러 취업제한 명령 10년, 전자장치 부착 명령 10년도 함께 청구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성범죄를 목적으로 수집한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유사성행위를 강요하고, 이를 촬영해 성 착취물을 제작했다”며 “피해자별로 촬영물을 저장하는 등 범행 수법이 매우 악질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들은 회복이 어려운 신체적·정신적 충격을 입었는데도 피고인은 조사 과정에서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적법한 수사를 불법이라 매도하는 등 죄의식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 “향후에도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유사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A 씨 측 변호인은 “수사기관의 압수수색 영장 집행의 위법성이 있었다는 주장에 준항고가 기각됐으나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압수수색 영장
올해 유괴 및 유괴 미수 사건이 하루 평균 1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는 대부분 미성년자로 특히 초등학생 연령대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8월까지 발생한 유괴 및 유괴 미수 사건은 총 319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유괴는 237건, 유괴 미수는 82건이다. 이는 하루 평균 1.3건꼴로 발생한 수치다. 이 통계는 형법상 약취·유인, 추행 목적 약취, 인신매매 등 관련 범죄를 모두 포함한 포괄적 수치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유괴 관련 범죄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도별로는 2021년 324건, 2022년 374건, 2023년 469건, 2024년 414건이 발생했다. 피해자 연령대는 대부분 아동과 청소년에 집중돼 있다. 지난해 발생한 약취·유인 범죄 피해자 302명 중 7세부터 12세까지 초등학생 연령대가 130명(43%)으로 가장 많았고, 6세 이하 66명(21.8%), 13세부터 15세까지가 39명(12.9%)으로 뒤를 이었다. 위 의원은 “피해자 대부분이 아동·청소년인 만큼 경찰의 순찰을 강화하고, 범죄 예방 대책을 마
법무부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조사실로 술과 외부 음식을 반입하거나 불법 접견을 검찰이 허용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감찰을 실시한다. 17일 법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정성호 장관의 지시로 교정본부 별도 점검반이 쌍방울 사건 수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수원지검의 발표 내용과 다른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진술과 그로부터 술을 마셨다는 말을 직접 들었다는 수용자 2명의 진술이 확보됐다"며 "당시 계호 교도관의 진술과 2023년 5월 17일 출정일지 기록을 근거로, 이 전 부지사·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박용철 전 부회장이 박상용 검사 등과 함께 연어회 덮밥과 연어 초밥을 먹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김 전 회장 등이 종이컵에 소주를 마신 정황도 드러났다. 또 △검찰 조사 시 김 전 회장이 원하는 외부 도시락과 음식 반입 △영상녹화실 및 창고 공간에서 수시로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지사 등이 모여 대화 △쌍방울 직원이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에 상주하면서 김 전 회장을 수발 △현직 교도관이 박 검사의 부적절한 조치에 항의 등의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휴일 검찰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이 조국혁신당 성비위 사건에 대해 2차 가해성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최강욱 전 교육연수원장에게 ‘당원자격 정지 1년’ 징계 처분을 내렸다. 한동수 당 윤리심판원장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심판원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 전 원장이) 당직자로서 품위를 손상하고 당 윤리규범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며 “중징계에 해당하는 처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최 전 원장은 조국혁신당 성비위 사건에 대한 2차 가해성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조국혁신당 대전·세종 정치아카데미 강연 중 “당사자 아니면 모르는 거 아닌가. 남 얘기 다 주워듣고서 지금 떠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발언이 알려지자 정청래 당 대표는 지난 4일 당 윤리감찰단에 최 전 원장에 대한 진상조사를 긴급 지시했다. 이후 최 전 원장은 “자숙하고 성찰하겠다”며 교육연수원장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한편 최 전 원장에 대한 징계는 17일 당 최고위에 보고된 뒤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우상혁 높이뛰기 선수를 격려했다. 우 선수는 최근 도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며 국내 육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메달 2개를 획득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육상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는 우상혁 선수에게 뜨거운 축하를 전한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우 선수는) 어린 시절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신체적 제약을 안고 있으면서도 불굴의 의지로 한계를 뛰어넘었다“며 ”그의 도전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선사했다“고 했다. 이어 ”이제 (우 선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7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 2028 LA 올림픽을 앞두고 있다“며 ”그의 모든 여정을 국민과 함께 힘껏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상혁 선수는 2022년 한국 육상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지난 16일 열린 대회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세계육상선수권 메달을 2개 이상 딴 것은 국내 최초다.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서 사행성 게임을 한 이용자에게 하급심 판단이 엇갈린 가운데 대법원이 도박죄가 인정된다고 최종 판결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도박 혐의로 기소된 A 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북부지법으로 환송했다. A 씨는 2021년 5월부터 11월까지 스포츠 경기 승패와 점수 차이를 맞추는 인터넷 도박사이트에서 총 62회에 걸쳐 1540만원을 입금하고 게임머니를 환전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A 씨의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지만, 2심은 A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2심은 도박과 사행행위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봤다. 도박은 참가자 여러 명이 각자의 재물을 걸고 승패를 겨루는 구조인 반면 사행행위는 한 명만 있어도 성립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별된다는 것이었다. 또한 A 씨가 참여한 사이트가 예측이 적중하면 미리 정해진 배당률에 따른 게임머니를 지급받는다는 방식이 도박에 해당한다고는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다르게 판단했다. 대법원은 "도박이란 재물을 걸고 그 결과가 우연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며 "이 사건은 스포츠 결과를 예측할 수 없고, 예측 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오는 19일 ’3+3‘ 형식의 민생경제협의체를 출범한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각각 정책위의장·원내수석·정책위수석이 참여하는 민생경체협의체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한정애 정책위의장과 허영 원내정책수석부대표, 최기상 정책위 부의장이 참석한다. 국민의힘에서는 김도읍 정책위의장과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 박수영 정책위 부의장이 참석한다. 이번 협의체는 지난 8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여야는 대선 당시 공통 공약과 입법 과제를 함께 논의하며 협치를 꾀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다만 여야 원내대표는 참석하지 않는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최근 발언이 배제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송 원내대표는 지난 9일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노상원 수첩이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 대통령도 저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발언하자 “제발 그리됐으면 좋았을 걸”라고 응수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민주당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국회 윤리위 제소 방침까지 세웠다. 문진석 민
국가보훈부가 오는 18일부터 30일까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17일 보훈부는 최근 이러한 일정을 포함한 감사 계획을 독립기념관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김 관장의 독립기념관 사유화 의혹과 업무추진비 사용을 포함한 복무, 예산 집행 등에 관한 사항이 감사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보훈부는 지난달 광복회가 제출한 감사원 감사요청서에 담긴 내용과는 중복되지 않게 감사할 예정이다. 앞서 광복회는 김 관장 임명 과정, 논란이 된 김 관장 발언들의 헌법·법률 위반 여부, 관장 응모 전 김 관장에게 제공된 2억원의 학술연구비 불법 부정청탁 여부, 독립기념관 이사의 불법 임명 여부 등 총 9가지에 대한 감사를 요청한 바 있다. 한편 김 관장은 지난달 15일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우리나라의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