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 승객이 항공기 비상구를 임의로 여는 행위는 항공보안법 위반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중형이 선고될 수 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항공보안법 제23조는 항공기 내에서 출입문이나 탈출구를 임의로 조작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같은 법 제46조에 따라 10년 이하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법원 역시 비상구 레버 덮개를 분리하는 등 개방 과정에 포함된 행위 자체를 ‘탈출구 조작’으로 보고 유죄를 인정한 사례를 이어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실제 항공기 운항 과정에서도 발생했다. 최근 제주공항에서 김포로 향할 예정이던 에어서울 RS902편 항공기가 활주로 이동을 준비하던 중 30대 여성 승객 A씨가 기내 비상구를 임의로 개방했다. A씨는 좌석에서 일어나 비상구 방향으로 이동했고, 이를 발견한 승무원이 제지했으나 결국 비상구 문이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전개되면서 항공기는 정상 운항이 어려운 상태가 됐다. 항공기는 주기장으로 되돌아갔고 해당 항공편은 운항이 취소됐다. 기내에 있던 승객 202명과 승무원 7명은 모두 항공기에서 내려 대체 항공편을 이용하게 됐다. 경찰은 A씨의 행위가 항
아내의 외도를 알게 된 뒤 건강까지 악화됐다는 한 남성이 이혼과 재산분할 문제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결혼 16년 차 남성 A씨는 최근 배우자의 외도와 관련해 이혼을 준비하면서 재산 문제를 함께 검토하고 있다. 특히 부부가 함께 운영해 온 법인 명의의 식당 부지가 재산분할 대상이 되는지 여부를 두고 법률 상담을 요청했다. A씨는 약 4년 전 가족 여행 중 아내의 외도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숙박 예약 확인을 위해 서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공유하던 과정에서 아내의 휴대전화에서 부정행위 흔적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당시 즉시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관련 자료를 모으며 이혼 여부를 고민해왔다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아내는 결혼 이후 별도의 경제활동을 하지 않았고, 가정의 주요 수입은 A씨가 담당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A씨는 아내가 이혼에 쉽게 응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이후 A씨가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장기간 치료와 재활이 이어졌지만 아내의 간병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고령의 어머니 도움을 받아 치료를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A씨는 배우자의 외도를 혼인 파탄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이혼 소송을 준비하고
신혼 3개월 만에 숨진 아내 사건에서 남편이 살해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목을 조른 행위가 ‘살인’으로 인정될지, 아니면 ‘상해치사’로 적용될지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망 사건에서 적용 혐의는 ‘사망 결과에 대한 고의가 있었는지’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배우자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서모씨를 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달 13일 서울 강서구 자택에서 아내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서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은 피해자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드러났다. 서씨는 장모에게 전화를 걸어 “아내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고 알렸고,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는 외출 후 귀가했을 때 이미 아내가 의식을 잃어 있었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초기 수사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장례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빈소에서 상주 역할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피해자의 목 부위에서 압박 흔적을 확인하는 등 타살 정황을 확보했고, 장례식장 빈소에서 서씨를 긴급 체포했다. 이후 서씨는 수사 과정에서 범행을 인정하며 술에 취
규정을 벗어난 군기훈련으로 훈련병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육군 12사단 간부들이 항소심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피고인들은 사망 결과와의 인과관계와 예견 가능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춘천재판부 형사1부는 학대치사 및 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로 기소된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 간부 A대위와 B중위의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다. 앞서 1심은 A씨에게 징역 5년, B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두 사람은 사실관계 판단에 오류가 있고 형량이 과도하다며 항소했다. 이날 공판에서도 공소사실을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사건은 지난해 5월 23일 12사단 신병교육대 연병장에서 발생했다. B씨는 전날 점호 시간에 대화를 했다는 이유로 훈련병 6명을 군기훈련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 가운데 숨진 C씨도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최초 적발로 규정상 구두교육 대상에 해당해 군기훈련을 실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훈련병들은 입소 9일 차로 완전군장에 필요한 장비를 모두 지급받지 못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부족한 무게를 맞추기 위해 군장에 책을 넣도록 지시받았고, 실제 군장에는 수십 권의 책이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법의 시간은 늦을 수 있어도 멈추지 않는다. 당신이 멈춘 그곳에서 죄의 무게는 반드시 따라온다.” 실형이 확정됐음에도 형을 집행하지 않은 채 사회에서 생활하는 이른바 ‘자유형 미집행자’가 매년 증가하면서 제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기준 징역형이 확정되고도 여전히 형을 살지 않고 거리에서 활보 중인 자유형 미집행자는 6155명. 역대 최고치다. 이들은 사실상 실형이 확정된 도망자다. 법은 이들을 붙잡지 못하고 있고 예산조차 없다. 지난 22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실형이 확정되고도 형을 집행하지 않은 채 거리를 활보하던 자유형 미집행자 이 회장의 도주극과 검거 과정을 다뤘다. 전세사기로 징역 8년 3개월을 선고받은 이 회장은 1심 재판 도중 병보석으로 풀려난 뒤 그대로 잠적했다. 이후 전주에서 사우나 대표로 행세하며 도피 생활을 이어갔다. 검찰이 체포에 성공한 것은 4년이 지난 2024년 서울 도심이었다. 이 회장은 주변에 성공한 자산가로 알려졌고 자서전까지 출간했지만, 실제로는 허위 계약과 이중 계약을 반복하며 다수의 세입자들에게 전세금을 가로챈 사기범이었다. 전세계약서를 앞세워 세입자들로부터 보증
배우자의 외도를 알고도 혼인을 유지한 경우, 이후 이혼 소송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도 자체는 이혼 사유에 해당하지만, 사후 대응 방식에 따라 법적 판단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배우자의 반복된 외도는 민법상 재판상 이혼 사유로 인정될 수 있다. 민법 제840조 제1호는 배우자의 ‘부정한 행위’를 이혼 사유로 규정하고 있으며, 판례는 이를 간통에 한정하지 않고 정조 의무를 저버리는 일체의 행위로 폭넓게 해석하고 있다. 외도가 반복되거나 가출과 갈등이 누적돼 혼인 관계가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에 이른 경우에는 같은 조 제6호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로도 이혼이 인정될 수 있다. 문제는 부정행위를 직접적인 이혼 사유로 주장하는 경우다. 배우자가 외도를 알고도 혼인을 유지했다면 해당 행위를 묵시적으로 용서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이 경우 해당 외도를 이혼 사유로 삼기 어렵거나 위자료 인정 범위가 제한될 수 있다. 또한 제척기간도 중요한 쟁점이다. 부정행위를 안 날부터 6개월, 행위가 있은 날부터 2년이 지나면 해당 사유로는 이혼을 청구할 수 없다. 실제 판례에서도 배우자의 과거 외도를 인지하고 장기
방송인 박나래가 자택에서 고가 물품을 도난당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유사 사건에서 적용되는 법적 쟁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8일 오후 박나래 측으로부터 절도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고 밝혔다. 박나래 측에 따르면 도난당한 물품은 수천만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기본적으로 형법상 절도에 해당하지만 범행 방식에 따라 처벌 수위가 달라질 수 있다. 일반 절도는 타인의 재물을 절취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다만 주거에 침입하거나 야간에 범행이 이뤄진 경우, 또는 2인 이상이 공모하거나 위험한 물건을 휴대한 경우에는 형법 제331조의 특수절도가 적용될 수 있다. 이 경우 형이 가중된다. 특히 주택 내부로 침입해 물건을 가져간 경우라면 절도와 별도로 주거침입죄가 함께 문제될 수 있다. 법원은 주거의 평온이 침해됐는지를 기준으로 침입 여부를 판단한다. 도난 이후 유통 과정에서도 추가 범죄가 성립할 수 있다. 훔친 물건을 제3자가 취득하거나 보관, 판매하는 경우 장물취득죄가 적용된다. 중고거래 플랫폼이나 전당포를 통한 유통이 확인될 경우 관련자 역시 형사 책임을 질 수 있다. 피해자 입장에서는
지인의 집에 드나들며 금품을 빼돌린 경우 절도죄가 성립하는지 여부가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피해자의 주거 내 보관 장소에 있던 재물을 무단으로 가져간 경우 단순 분실물 취득이 아니라 점유를 침탈한 절도 행위로 평가될 가능성이 크다. 형법 제329조는 타인의 재물을 절취한 사람을 6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법원은 절도죄의 성립 요건인 불법영득의사에 대해 권리자를 배제하고 타인의 물건을 자기 소유물처럼 이용하거나 처분하려는 의사라고 보고 있다. 물건의 소유 관계를 인식한 상태에서 가져갔다면 절도죄가 인정될 수 있다는 취지다. 지인의 집에 평소 출입이 허용된 관계라 하더라도 사정은 달라지지 않는다. 단순 방문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범죄 목적을 가지고 안방이나 서랍 등 사적인 공간을 물색한 경우에는 주거의 평온을 침해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이 경우 주거침입죄가 함께 문제 될 여지도 있다. 피해 회복은 형사 절차와 민사 절차를 통해 이뤄질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 장물이 압수되면 피해자에게 반환될 수 있고 형사 재판에서는 배상명령을 통해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 배상명령이 확정되면 민사
배우자의 외도나 가정 방임이 반복돼 혼인 관계가 파탄에 이른 경우 이혼이 인정될 수 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배우자의 부정행위가 명확히 입증되지 않더라도 반복된 연락 두절이나 가정 방임, 과도한 유흥비 지출 등이 누적되면 민법 제840조 제6호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로 이혼이 인정될 수 있다. 재산 문제도 주요 쟁점이다. 재산분할은 공동재산 청산이 원칙이며 채무 역시 공동의 이익과 관련이 있는지가 판단 기준이 된다. 고위험 투자나 사치성 지출로 발생한 채무의 경우 공동재산 형성과 무관하다고 본 판례도 있다. 이 같은 갈등은 최근 한 가정의 사례에서도 드러났다. 8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는 친정어머니를 간병하는 동안 남편의 외도와 유흥 문제로 이혼을 고민하게 된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결혼 이후 시부모와의 관계부터 원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부모가 자신의 부모를 낮춰 부르는 등 무례한 태도를 보였고, 이에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생활비 명목으로 드린 용돈 역시 예상과 다르게 사용됐다. A씨는 시어머니가 해당 돈을 생활비가 아닌 적금으로 모으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남편의 투자 문제도 갈등을 키웠다. 남
남의 집 마당에 신생아를 두고 떠난 혐의로 기소된 남녀가 법정에 섰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방법원 형사8단독 김용신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방임)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와 B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들은 2011년 3월 인천의 한 주택 마당에 신생아를 두고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대문을 열고 마당 안으로 들어가 아이를 두고 나온 것으로 조사됐고, B씨는 인근에서 주변을 살피며 범행을 도운 것으로 파악됐다. 법정에서 B씨는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그는 “아이를 두고 오기 위해 현장에 함께 간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망을 보는 등 적극적으로 범행에 가담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신생아를 타인의 주택 마당에 두고 떠나는 행위는 아동복지법 제17조가 금지하는 아동 유기에 해당할 수 있다.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보호받지 못하는 상태에 두는 행위로 평가되며, 같은 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번 사건에서는 B씨의 행위가 공동정범에 해당하는지, 아니면 방조에 그치는지가 재판의 쟁점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형법상 공동정범이 인정되려면 공동가공의 의사와 기능적 행위지배가 인정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