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검색 시스템에 허위 이용자 활동 신호를 입력해 검색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온라인 광고대행업체 대표에게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8단독(송한도 판사)는 10일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광고대행업체 대표 이모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약 23억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같은 사건으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매크로 프로그램 개발자와 판매자·계정 판매자 등 공범들에게는 징역 6개월에서 1년이 선고됐다. 다만 이들에 대해서는 집행유예 3년이 각각 선고됐다. 공범 가운데 1명에게는 무죄가 선고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 일당은 타인의 블로그 계정을 사들인 뒤 자동 프로그램을 이용해 스크랩 수와 댓글 수, 방문자 수 등을 인위적으로 늘렸다. 특정 키워드를 반복 검색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게시물이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이 같은 행위가 단순한 온라인 광고 기술의 범위를 넘어선다고 판단했다. 이어 “영리를 목적으로 조직적으로 이뤄진 범행으로 사회적 폐해가 작지 않다”며 “피해 회사의 블로그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크게 훼손했고, 일반 이용자들도 왜곡된 검색 결과로 인해 신뢰성이 낮은 정보에 노출되
교정시설 수감자의 가족과 지인들이 모인 옥바라지 카페 ‘안기모’에 올라온 한 여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7일 사연자 A씨는 해당 게시물에는 “남자친구가 구치소에 수감된 뒤 과거 동거했던 여성이 접견까지 다녀왔다”는 사연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그의 남자친구는 지난 6월 말 구치소에 수감됐다. 가족은 따로 없고 이 사실을 아는 사람도 A씨와 절친한 친구 정도였다. 그러나 A씨는 이후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남자친구가 저와 교제하는 동안 다른 여성과 동시에 동거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 알았을 때는 남자친구를 죽이고 싶을 만큼 화가 났지만 결국 용서했다”며 “제 정신 건강을 위해 이 일을 잊으려고 했다”고 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상대 여성이 남자 친구의 휴대전화를 통해 A씨의 연락처를 알게 됐고, 이후 해당 여성이 직접 A씨에게 연락해 “남자 친구가 사정하고 애원해서 교도소에 접견을 다녀왔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A씨는 “동거까지 했던 사람이 접견까지 다녀간 것이 괘씸하다”며 “혹시 편지까지 주고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어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했다. 이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상대방 계정을 차단한 상태라 하더라도 멘션 기능을 이용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글을 게시했다면 처벌될 수 있을까. 대법원이 "피해자가 실제로 글을 읽었는지와 관계없이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상태에 놓였다면 ‘도달’로 볼 수 있다”는 판단을 내놓았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로 기소된 A씨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수원지방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이 사건의 핵심 쟁점은 SNS에서의 성적 모욕 게시글이 피해자에게 ‘도달’했다고 볼 수 있는지 여부였다. A씨는 2023년 SNS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에서 피해자 B씨 계정을 멘션(아이디 언급)하며 “성고문하자” 등 성적 수치심과 혐오감을 유발하는 표현이 담긴 게시글을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문제는 당시 피해자가 이미 A씨의 계정을 차단한 상태였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게시글 알림이 전달되지 않았고 피해자는 이후 스스로 A씨 계정을 검색해 게시글을 확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A씨의 행위를 유죄로 판단했다. 특정인을 지목하는 멘션 기능을 사
회원 7만 명을 확보했다고 홍보해온 이른바 옥바라지 카페 '안기모'가 실제로는 허위 회원 수와 자동 댓글 프로그램에 의존해 운영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안기모 카페는 교정시설에 수감된 가족들이 옥바라지를 위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로 알려져 있다. 7일 <더시사법률>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 카페는 2010년 개설돼 ‘무원초등학교’, ‘금산부동산’ 등으로 운영되던 커뮤니티를 2023년 11월 A씨가 인수해 운영한 곳이다. 운영자 A씨는 인수 2년 만에 회원 수가 7만 명에 달한다고 광고했지만 실제 활동 회원은 50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기존 회원 기반이 확보된 카페를 매입한 뒤 이를 토대로 “회원 7만 명”이라고 허위 홍보하며 광고주들에게 광고비를 받아왔다. 법조계에서는 이러한 행위가 형법 제347조의 ‘기망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며 사기죄 성립 가능성을 지적한다. 실제 카페 내 광고주는 “운영자 A씨가 회원 수가 6만 명 이상이라고 말해 그대로 믿었다”고 말했다. 또 복수의 제보자들은 “카페 내에서 자동 댓글 프로그램이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확인 결과 신규 회원이 가입 인사를 남기면 특정 업체 광고 댓글이 30초 안에
초등학생 유인 시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이를 초기에 ‘혐의 없음’으로 종결 처리했다가 뒤늦게 수사를 재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부실 대응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 주변에서 초등학생들에게 접근해 차량 쪽으로 유인하려 한 20대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사건 초기 범죄 혐의를 특정하기 어렵다며 종결 처리했지만 이후 추가 신고와 폐쇄회로(CC)TV 재확인을 통해 범행 정황이 드러나면서 수사를 다시 진행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5일 브리핑을 통해 사건 당시 촬영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자영업자 A씨와 대학생 B씨 등 20대 남성 3명은 지난달 28일 오후 3시 30분께 차량을 이용해 서대문구 일대를 이동하며 초등학생들에게 말을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뒤 귀가하던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일당은 같은 날 오후 3시 31분부터 약 5분 동안 초등학교 인근 도로와 공영주차장 일대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남학생 4명에게 접근했다. 피의자들은 차량 창문을 내린 상태에서 “귀엽다. 집에 데려다줄게”라고 말하며 아이들을 차량 쪽으로 유도하려 했다. 그러나 학생들이 놀라 달아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8일 여야 지도부를 만나 국정 현안을 논의한다. 오찬을 겸한 회동을 통해 주요 정책과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병욱 정무비서관은 브리핑을 열고 회동 일정을 발표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국정 현안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을 위해 여야 대표와 회동한다”며 “다음주 월요일 오후 12시 오찬을 겸해 대통령실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각각 비서실장과 대변인을 대동하고 참석한다.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배석할 예정이다. 오찬 이후에는 별도 일정도 마련됐다. 김 비서관은 이 대통령과 장 대표 간 단독 회동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장 대표가 요청해온 개별 면담을 반영한 것이다. 김 비서관은 “이번 만남이 국정 운영 과정에서 협치와 소통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번 회동을 통해 여야 간 현안 조율과 정책 협력의 물꼬를 트겠다는 입장이다.
27년째 복역 중인 무기수 A씨(대만 국적)는 최근 민생지원금 지급 과정에서 또다시 소외감을 느껴야 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평생을 국내에서 살아왔지만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정시설 수용자에게까지 지급된 민생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다. A씨는 지난 1일 <더시사법률>에 보낸 편지에서 “건강보험 가입이 되어 있지 않아 현재 많은 애로사항이 있다”며 “몸이 아픈데 사회 병원에 가려면 돈 때문에 엄두를 못 낸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외부 진료를 나가면 보험이 없어 병원비를 몇 배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인데 전 수용자에게 지급되는 민생지원금마저 못 받으니 막막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006년 1월 1일부터 수용자 진료비에 대한 건강보험 부담금은 법무부가 책임지고 공단과 정산하는 방식으로 제도가 개편돼 교정시설 수용자에게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다만 건강보험 적용 대상자는 '건강보험 자격이 있는 자 또는 있었던 자'에 한정되며, 외국인이나 건강보험 가입 기록이 없는 재외국민은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지난 7월 행정안전부는 국내에 거주하는 대한민국 국민 전원을 민생지원금 지급 대상으로 했다. 행안부는 당시 “교정시설 수용자도
검사나 수사기관을 사칭해 피해자를 모텔 등에 머물게 하고 반성문 작성을 요구한 뒤 현금 인출을 유도하는 보이스피싱 사건은 어떤 범죄로 처벌될까. 이러한 유형의 범행에서는 사기뿐 아니라 공무원자격사칭, 감금, 강요 등 여러 범죄가 동시에 문제 될 수 있다. 최근 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에 속아 모텔에 머물며 사실상 ‘셀프 감금’ 상태에 놓였던 피해자를 구조했다. 3일 대전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아들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된 것 같다”는 부모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대전 동구 용전동의 한 모텔로 출동해 현장에서 대구에 거주하는 A씨(27)를 발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검사를 사칭한 전화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직원은 “수사 중인 사건에 계좌가 연루됐다”며 대전으로 이동해 모텔에 머물 것을 지시했다. A씨는 이를 믿고 모텔에 투숙해 나흘 동안 객실에 머물렀다. 조직원은 A씨에게 “지금까지 저지른 잘못을 반성문으로 작성하라”고 요구했고, A씨는 A4용지 10여 장 분량의 반성문을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조직원은 “자산 검수가 필요하다”며 현금을 준비하도록 요구했고, A씨는 자신의 돈과 부모에게 빌린 돈 등을
집중투표제는 소수주주가 이사 선임 과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제도지만 그동안 정관으로 배제되는 경우가 많아 실효성이 제한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러한 구조를 손질하기 위한 상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제도 적용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40회 국무회의에서는 상법 개정안을 포함한 법률 공포안 5건이 심의·의결됐다. 상법은 회사 설립과 운영, 주주 권리 등을 규정한 기본법으로 이사회 구성과 감사제도, 주주총회 운영 방식 등을 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집중투표제는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보유한 주식 수에 선임할 이사 수를 곱한 의결권을 특정 후보에게 집중해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소액주주도 의결권을 집중하면 이사회에 자신들의 대표를 선출할 수 있어 대주주의 영향력을 견제하는 장치로 평가된다. 현행 상법 체계에서 집중투표제는 원칙적으로 자동 적용되는 제도는 아니다. 상법 제382조의2에 따르면 발행주식 총수의 3% 이상을 가진 주주는 주주총회 7일 전까지 서면이나 전자문서로 집중투표 실시를 청구할 수 있다. 다만 회사가 정관으로 이를 배제한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상장회사의 경우에는 보다
최근 5년간 전국에서 음주운전 사고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지역이 전북 전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음주운전 관련 법령은 전국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만큼 지역별 사망자 차이는 법률보다는 도로 환경과 교통 구조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는 총 7만 1279건으로 집계됐다. 이 사고로 1004명이 숨지고 11만 3715명이 다쳤다.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음주운전 사고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 수원으로 1705건이었다. 이어 청주 1590건, 천안 1489건, 서울 강남구 1480건, 고양 1407건, 평택 1389건, 화성 1370건, 용인 1310건 순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수는 전북 전주가 가장 많았다. 전주에서는 983건의 음주운전 사고로 26명이 숨지고 1549명이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창원 25명, 고양 21명, 서산 18명, 제주와 포천이 각각 17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 의원은 “음주운전 사고는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지만 특정 지역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양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