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여당이 형법상 배임죄를 폐지하는 방안을 공식화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고위공직자 및 기업인 관련 수사와 재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법조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배임 혐의로 재판이 중지된 이재명 대통령 사건 역시 ‘면소’ 판결로 종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8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와 여당은 지난달 30일 발표한 ‘경제형벌 합리화 1차 방안’에서 형법상 일반·업무상 배임죄의 폐지를 포함한 형벌 규정 정비 방향을 밝혔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빠른 시일 내 입법 제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검찰도 기업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배임죄 적용을 신중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행 배임죄는 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는 자가 임무에 위배되는 행위로 재산상 손해를 끼친 경우 성립한다. 형법상 배임, 상법상 특별배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으로 구분되며, 기업 수사에는 주로 형법상 업무상 배임이 적용된다. 하지만 경영상 판단 실패까지 형사처벌 대상으로 삼는 것은 과도하다는 비판과 함께, 죄형법정주의 명확성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이어져 왔다. 실제로 횡령·배임 혐의의 무죄율은 다른 형사범죄보다 약 2배에 달하는 수준으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검찰의 무고죄 처리 건수가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의 수사 기능이 약화되면서 국민의 권익 보호에도 공백이 생기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개한 ‘연도별 무고죄 접수 및 처리 현황’에 따르면, 검찰이 처리한 무고사범은 2020년 1만 1070명에서 2021년 6384명으로 급감했다. 무고죄는 타인에게 형사처분을 받게 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고소·고발하거나 진정하는 행위다. 이로 인해 타인이 수사나 재판을 받게 되는 중대한 인권 침해 사안으로 사실관계 입증이 까다롭고 법리적 분석이 요구되는 사건이다. 그러나 2021년 시행된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무고죄는 검찰의 직접 수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후 2022년 검찰 수사권이 복원되며 다시 직접 수사가 가능해졌지만 처리 건수는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검찰의 무고사범 처리 인원은 2022년 5051명, 2023년 5736명, 2024년 6316명, 2025년 8월 기준 4093명으로 여전히 수사권 조정 이전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대해 법조계는 “검찰의 수사
최근 3년간 촉법소년 수가 30% 가까이 증가하며 2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촉법소년은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범법 청소년으로, 형사처벌 대상이 아닌 대신 보호처분을 통해 소년원 송치나 보호관찰 등의 조치를 받는다.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촉법소년은 2022년 1만 6435명에서 지난해 2만 814명로 2년 만에 26.6% 증가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강간·추행이 2022년 557명에서 2023년 883명으로 58.5% 급증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절도는 7874명에서 1만 418명으로 32.3% 늘었고, 폭력도 4075명에서 4873명으로 19.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2022년 846명에서 2023년 1251명으로 47.9% 늘어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대구(741→1,050명), 부산(869→1,209명), 서울(2,010→2,732명)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최 의원은 “촉법소년 연령기준, 맞춤형 교화·교육제도, 디지털 범죄 대응 체계 등 종합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태국 방콕에서 1억 원이 넘는 마약을 받아 속옷과 신체에 숨겨 국내로 밀반입한 20대 남녀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등법원 제2-3형사부(박광서·김민기·김종우 고법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향정),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대마)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 A씨와 여성 B씨의 항소심에서 원심을 일부 파기하고, A씨에게 징역 10년, B씨에게는 징역 8년을 각각 선고했다. 또 재판부는 A씨에게 8800여만 원, 두 사람에게는 공동으로 2000만 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앞서 1심은 A씨에게 징역 10년과 추징금 1억2000여만 원, B씨에게는 징역 8년 6개월과 공동 추징금 5300여만 원을 선고한 바 있다. 항소심 재판부는 B씨에 대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사건을 기획·주도한 인물로 보이지 않는다”며 일부 양형 요소를 참작해 형을 감형했다. A씨와 B씨는 사회에서 알게 된 사이로, 태국으로 출국해 마약을 국내에 들여오는 이른바 ‘지게꾼’ 역할을 제안받고 범행에 가담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12일 태국 방콕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필로폰 1155g(약 1억1500만 원 상당), 케타민 4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검찰 못지않게 사법부도 문제가 많다”며 사법개혁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제주지방법원 부장판사와 변호사, 유흥업소 종사자 사이의 문자 메시지 내용 등을 언급하며 “그동안 검찰개혁이 시급했던 탓에 사법개혁은 뒤로 밀려났지만, 이제는 그 필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 지귀연 부장판사를 거론하며 “내란 사건 재판장인 지귀연 판사의 윤석열 구속 취소 결정, 조희대 대법관의 대선 개입 판결, 음주 소동과 향응 접대 등 일부 부장판사들의 일탈은 사법부가 민주적 통제를 받지 않는 판사들의 밀실 동아리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OECD 대부분의 나라에서 사법부의 독립은 민주적 통제를 전제로 하고 있다”며 “우리 사법부도 이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나경원 의원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장동혁과 나경원 등 극우 친윤 정치인들이 과거 판사였다”며 “이들이 판사 시절 어떤 판결을 내렸을지 상상해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법복을 입었던 이들이 지금의 사법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그 어떤 말로도 다 표현할 수 없는 이 감사함을 마음에 간직하겠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다시 걸을 수 있었고, 웃을 수 있었으며,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교도소 수감 전까지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왔던 A씨는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수감됐다. 가장 괴로웠던 것은 아내 곁을 지켜주지 못한 일이었다. 그러나 아내는 병원 근무 속에서도 한결같이 면회를 이어갔고, 그 진심은 A씨가 다시 살아야 할 이유가 되었다. 출소 후 A씨는 건설 현장 안전관리자로 성실히 일하며 재기를 꿈꿨다. 안정적인 수입을 얻기 시작했지만 주말에만 아내를 볼 수 있어 마음의 빚은 계속됐다. 그는 더 가까이에서 서로를 지키고자 주말 근무가 없는 운전직으로 직장을 옮기며 ‘함께 있는 삶’을 선택했고,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의 주거지원을 통해 새 터전을 마련했다. 이후 공단의 결혼지원사업을 소개받으면서 오랫동안 미뤄두었던 혼인신고를 마쳤다. 마침내 정식 결혼식까지 치르게 되었다. A씨는 “결혼식은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서로의 미래를 약속하는 소중한 시작점이었다”고 회상했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의 결혼 지원 사업이 출소자 부부들의 새로운 출발을 돕는 사회
개그맨 이진호 씨가 불법 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음주운전까지 적발돼 경찰에 붙잡힌 사실이 드러났다. 두 범죄가 동시에 문제 된 이번 사건은 법적으로 ‘경합범’ 관계에 해당해 형량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일 경기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달 24일 새벽 인천에서 양평 자택까지 약 100㎞를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 측정에서 혈중알코올농도는 0.11%였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채혈 분석 결과 0.12%로 확인돼 면허 취소 기준을 크게 웃돌았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음주운전을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경위는 밝히지 않았다. 형법 제246조는 도박을 한 자를 1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다만 상습도박일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형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 씨의 혐의가 단순 도박에 그칠지, 상습 도박이나 도박장 개설 관여로까지 확대될지에 따라 적용 법조와 형량은 달라진다. 또 도로교통법 제44조는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을 ‘술에 취한 상태’로 본다. 이 씨의 수치는 그 4배에 달해 법원이 무겁게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서로 다른 범죄가 동시에 성립할 경우 법원은 각 범
1050원 상당의 간식을 먹은 사건이 형사재판으로 이어지며 항소심까지 진행되자 절도죄 성립 기준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법원은 금액이 아닌 ‘불법영득의사’ 여부를 기준으로 절도죄 성립을 판단하고 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절도죄 성립 여부를 판단할 때 피해 금액의 크기를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 타인의 재물을 점유자의 의사에 반해 가져가고 이를 자기 소유물처럼 이용하거나 처분하려는 의사가 인정되면 금액과 관계없이 절도죄가 성립할 수 있다. 형법 제329조는 절도죄를 “타인의 재물을 절취한 자”로 규정하면서 별도의 금액 기준을 두고 있지 않다. 법정형은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다. 법원 역시 재물의 객관적인 금전적 가치가 절도 성립의 필수 요소는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소유자나 점유자가 해당 물건에 대해 주관적 가치를 갖고 있다면 재물로 인정된다는 것이다. 실제 판결에서도 이러한 기준은 그대로 적용된다. 창원지방법원은 시가 330원 상당의 과자 1봉지를 가져간 사건에서 절도죄 성립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해 금액이 극히 적더라도 점유자의 의사에 반해 가져간 이상 범죄 구성요건은 충족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경미한
지인을 상대로 고수익 일을 소개해 주겠다며 속여 캄보디아로 보내 범죄조직에 넘긴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뒤 항소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제13형사부(부장판사 오윤경)는 국외이송유인, 피유인자 국외이송, 특수감금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3일 양형부당 등을 이유로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을 인정하고 수사에 협조했음에도 형량이 지나치게 무겁다고 주장하며 항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공범 B씨와 함께 캄보디아에 거주하는 범죄조직과 공모해 피해자를 해외로 유인한 뒤 범죄에 이용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피해자 명의 계좌를 범죄에 사용할 계획을 세우고 피해자를 캄보디아로 보내는 역할과 현지에서 감시·감금하는 역할을 나누어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2025년 3월 26일 서울의 한 주점에서 지인인 피해자에게 “캄보디아에서 코인 관련 일을 하고 있는데 한 달만 대신 일하면 주당 200만원씩 총 800만원을 주겠다”며 해외 일을 제안했다. 이어 급여를 받을 계좌가 필요하다며 피해자에게 계좌번호를 요구하기도 했다. 피해자는 이를 믿고 다음 날 A씨가 제
국민신문고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소비쿠폰 관련 온라인 이의신청이 막히는 등 행정 공백이 현실화됐다. 일부 민원인은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공무원들도 대체 시스템에 의존해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9일 오전 8시 30분 기준으로 중단됐던 647개 행정정보시스템 가운데 47개가 정상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단순 개수 기준 복구율은 약 7.3% 수준이다. 행안부는 이날 윤호중 장관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복구 진행 상황과 향후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정부는 완전한 복구까지 약 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장관은 일부 시스템의 경우 즉각적인 재가동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구센터의 민관협력형 클라우드 환경을 활용해 이전 복구를 추진하고 신속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같은 날 오후 대구센터를 찾아 현장 점검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복구된 서비스에는 정부24와 모바일 신분증 시스템이 포함됐다. 우체국 금융서비스와 디지털원패스 전자문서진본확인시스템 등 국민 이용이 많은 서비스도 정상화됐다. 보건복지부의 UniMOHW 포털과 노인맞춤형 돌봄시스템도 다시 가동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