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원구치소에서 마약으로 의심된 ‘천사의 가루’가 실제로는 금연치료제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구치소에 따르면 지난 4월22일 한 마약사범이 수감된 방에서 ‘천사의 가루’로 불리는 마약류 의심 물질이 적발됐다.
교정당국은 마약류 검사할 때 사용하는 이온 스캐너로 검사했더니 ‘펜사이클리딘(PCP)경보’가 울렸다. PCP경보는 마취제 일종으로 중독될 경우, 소뇌손상, 망상, 정신분열 증세를 나타낸다.
이튿날 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해당 물질을 샘플로 보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우울증 치료 및 금연을 위한 전문의약품 ‘부프로피온’으로 밝혀졌다.이온 스캐너가 PCP와 부프로피온을 구분하지 못한 것이 오경보 원인으로 지목됐다.
교정당국은 “스캐너 데이터 업데이트를 완료해 같은 혼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