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여론조사 공표 금지(블랙아웃) 앞두고 지지율 사라진다

金 '부천모델' vs 李 '동탄모델'...전략싸움 치열

 

29일부터 실시되는 6·3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앞두고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블랙아웃)된 가운데 보수 진영 후보들이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측은 막판 지지층 결집을 이뤄 총선에서 승리했던 자신의 '부천 모델'을 내세우고 있으며,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측은 연성 보수·진보층 일부를 흡수해 승리한 자신의 '동탄 모델'을 노리고 있다.

 

26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8일부터 대선 본투표 날인 6월 3일 오후 8시까지 이번 선거에 관한 정당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를 공표하거나 인용해 보도할 수 없다.

 

정확한 수치를 밝히지 않더라도 여론조사를 근거로 후보 간 우세·경합·박빙·추적 등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표현을 쓸 수 없다.

 

현재까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여론조사 공표 기간 내내 1위를 수성 중이다. 도전자 위치에 놓인 김문수·이준석 후보 측은 여론조사 공표 깜깜이 기간에 들어가면 본인의 지지세가 공고해지고 있음을 알릴 수 없는 셈이다.

 

다만 두 캠프 모두 블랙아웃 기간 반전의 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 보고 있다.

 

김 후보 측은 보수 지지층의 유의미한 결집이 진행 중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 후보 측은 이재명·김문수 후보 모두를 선택하지 않으려는 2030 유권자 일부가 개혁신당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캠프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후보는 측근들에게 ‘부천 모델’을 자주 언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 측이 블랙아웃 기간에도 자신감을 보이는 배경에는 이른바 ‘집토끼’로 불리는 보수 지지층의 결집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여론조사에 적극 응답하는 보수층이 늘고 있고, SNS를 중심으로 ‘파파미’(파도 파도 미담) 이미지가 확산되며 바닥 민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다.

 

이준석 후보 측은 TV 토론을 계기로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가 일부 완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제기돼 온 여성혐오나 갈라치기 이미지가 토론 과정에서 사실과 다르다는 점이 일정 부분 확인됐다는 판단이다.

 

이 후보 측은 합리적 유권자들의 인식 변화가 실제 투표 선택으로 이어질 경우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