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지 미국 고집한 아내…알고 보니 전 남친 있는곳?

전 남자 친구를 잊지 못해 몰래 만나고 연락한 아내, 이것도 불륜에 해당할까. 최근 한 40대 남성이 이런 고민을 토로한 사연이 전해졌다.

 

JTBC '사건반장'에서는 결혼 후 아내의 과거와 행동으로 혼란에 빠진 남편 A씨(40대)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A씨는 아내를 처음 본 순간 첫눈에 반했다고 한다. 당시 아내는 7년간 사귀던 남자 친구와 결혼을 계획했지만, 남자 친구가 유학을 떠나며 헤어졌다.

 

그때는 A씨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았지만, A씨는 1년간 묵묵히 곁을 지키며 위로했고 결국 연인이 되어 결혼에 골인했다.

 

아내의 요구로 두 사람은 미국으로 신혼여행 갔는데, 3일 차에 A 씨가 배탈 났다고 한다.

 

이에 A 씨는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아 아내한테 혼자 놀다 오라고 했다. 아내는 A 씨를 걱정하면서도 관광하러 나간 뒤 A 씨의 연락을 받지 않아 의아함을 자아냈다.

 

결혼 후 두 사람은 평범한 가정을 꾸렸다. 첫째 딸과 둘째 아들도 태어나 행복한 일상을 보내던 중, 장인어른이 세상을 떠났다. 이후 아내는 친오빠(처남)와 재산 문제로 사이가 틀어졌고, 갈등 끝에 처남으로부터 충격적인 얘기를 듣게 됐다.

 

그러던 어느 날, A 씨는 처남으로부터 "누나에겐 말하지 말고 집 앞 카페로 나와라"라는 연락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처남은 "내가 매형 불쌍해서 얘기해주는 건데, 사실 우리 누나는 신혼여행 중 외도했다"며 "신혼여행지를 미국으로 선택한 이유도 전 남자 친구가 미국에서 유학 중이기 때문"이라고 폭로했다.

 

동시에 "누나가 결혼 초반에 SNS에서 결혼한 티를 전혀 안 냈는데, 전 남자 친구에 대한 미련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

 

이후 A씨와 아내, 처남 간의 삼자대면이 이뤄졌다. 아내는 "정말 못 믿겠으면 전 남자 친구에게 직접 전화해 물어보라"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자 처남은 "이건 말 안 하려 했는데, 누나가 맘카페에서 꽤 유명했다. 한번 들어가 보라"고 했다.

 

맘카페에는 아내가 남긴 "남편과 사랑 없이 결혼했다. 단 한 번도 사랑한 적 없고 지금도 전 남자 친구가 떠오른다"는 내용의 글이 있었다.

 

또 "전 남자 친구와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결혼 초기에 몇 번 전화했고 너무 설레서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었다", "미혼일 때가 그립다"는 글도 올라온 상태였다. 다른 회원들은 "남편 불쌍하다", "이혼 해줘라"는 댓글을 남겼고, 아내는 "아이들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결국 아내는 해당 글을 자신이 쓴 것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다만 "육아가 힘들어 미혼일 때가 그리워졌을 뿐"이라며 "남편과의 결혼을 후회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A씨는 "아내가 쓴 글이 불과 1년 전인데 지금 와서 믿으라는 건가. 정서적으로 바람을 피운 것 아니냐"며 이혼을 요구했다. 반면 아내는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행동은 한 적 없다"며 거절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양지열 변호사는 "아내가 전 남자 친구와 연락을 주고받았다면 확실한데 그건 또 아니다. 마음속에 품었던 걸 가지고 부정행위라고 볼 수 있을지는 솔직히 조금 애매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