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피하려 씻지도 않아…” 그녀들의 반성 없는 수감 생활

끝까지 억울함 호소하는 살인범
교도소에서도 사기 치는 사기범

수감된 이유는 저마다 달라도
반성 없는 태도는 모두 똑같아

 

“그만해 XXX아!”


참다못해 내뱉은 욕설은 공허했다.

전 남편을 계획적으로 살해하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A 씨의 수감생활이 녹록지 않다는 소식이다.

 

피해자의 시신조차 찾지 못할 정도로 잔인하게 범행을 벌였던 대범한 기세는 온데간데없고 같은 수용자들에게 따돌림을 받는 처지에 처했다는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A 씨와 같은 교정시설에서 수용 생활을 했던 재소자의 증언에 따르면, 입소 초기부터 몇몇 수용자들이 A 씨를 향해 “남편을 죽인 악독한 X”이라며 노골적인 적개심을 드러냈다고 한다.

 

누군가는 침을 뱉고, 운동 시간에는 몰래 흙을 던지기도 했다. 일부는 지나가는 척하며 어깨를 밀치거나 발을 걸며 A 씨를 괴롭혔다. 그런 행위는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결국 머리채까지 잡혀 본 A 씨는 점점 방 밖으로 나가길 거부했다.

A 씨가 밖으로 나오지 않자 A 씨를 유독 싫어했던 F 씨는 A 씨의 방을 지나갈 때마다 방문 앞에서 욕을 퍼부었다던데, 그 기간이 무려 한 달간이었다.

 

견디다 못한 A 씨가 그만하라 소리쳤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정작 A 씨와 같은 방을 쓰는 수용자들의 고충은 따로 있었다.

A 씨가 괴롭힘을 피하고자 제대로 씻지 않았던 것이다. 따듯한 물로 샤워하기 위해서는 방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밖에 나갔다가 또 일을 당할까 싶어 A 씨는 아예 씻기를 포기했다.

 

가뜩이나 과밀 수용으로 협소하게 생활하고 있는 수용자들에게 청결하지 못한 그녀의 상태는 참아주기가 꽤나 어려웠을 것이다.

 

 

이름 빼고 모든 게 거짓이었던 사기꾼 B 씨의 수감 생활도 그의 범행 수법만큼이나 기상천외하다.

 

자신의 성별까지 속이며 재력가 행세를 하던 B 씨는 특경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징역 13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데, 교도소 내에서도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B 씨의 특기는 로맨스 스캠이었다. 여성들에겐 자신을 남성이라 속이고, 남성들에겐 여성으로 다가가 피해자들의 돈을 뜯어내 왔다.

 

B 씨는 교도소에 수감되고도 그 버릇을 고치지 못했다.

MBC ‘히든아이’에 따르면, B 씨는 함께 수감 생활을 하는 수용자들에 자신을 임신부라고 속여 편하게 수감 생활을 했다. 수용자들이 임신부인 그녀에게 남들보다 좋은 대우를 해줬던 것이다.

 

더 충격적인 건 B 씨가 남자 교도소 재소자와 펜팔을 하며 혼인 관계를 맺고, 한편으론 여자교도소 내 재소자와 동성연애까지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반성은커녕 교도소 수감 중에도 사기 행각을 멈추지 않는 B 씨의 소식이 전해지자 비난의 여론이 들끓었다.

 

과외 중개 앱으로 만난 또래 여성을 잔인하게 살인한 C 씨의 일화도 전해졌다.

 

 

사이코패스 검사에서 연쇄살인범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한 C 씨는 미결수 시절 특별 관리 대상자로 분류돼 독거생활을 했다. 당시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C 씨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며 하루 세 번의 식사를 빠짐없이 챙겨 먹고 잠도 잘 자는 등의 정상적인 생활을 이어갔다고 한다.

 

피해자를 향한 애도나 미안한 기색은 조금도 보이지 않던 C 씨가 특별히 열심히 했던 건 ‘반성문 쓰기’였다. ‘우발적 범행이었다’, ‘심신미약 상태였다’ 등이 주요한 내용이었다.

 

1심 재판부는 반성문을 다수 제출했지만 그 안에 진정한 반성이 담기지 않았음을 지적하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C 씨는 상고까지 했지만 대법원에서도 같은 판단을 내려 형량이 확정되었다.

 

구치소에 있던 C 씨가 반성문에 골몰하는 사이, 내연남과 공모해 남편을 죽게 만든 D 씨는 옥중 편지를 쓰기 위해 펜을 들었다.

 

자신은 돈 때문에 사람을 죽이는 악한 여자가 아니라는 호소문이었다. 불편한 진실이라 하더라도 언젠가 자신의 결백이 밝혀질 것이라며 여전히 범행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다.


오늘도 수감 생활은 계속되고 죗값을 치르는 시간도 흘러가고 있다.

크고 작은 소란 속 속죄의 태도는 그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다. 형벌은 제도지만 반성은 한 인간으로서의 양심의 문제다.

 

반성 없는 수감 생활은 피해자들에게 가하는 또 하나의 폭력일 뿐이니, 부디 이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잘 쓰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