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감 중인 연인을 기다리는 여성들의 고민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됐다.
지난달 29일 ‘옥바라지 카페’에는 ‘남자친구의 범죄가 반복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남자친구가 사기죄로 교도소에 수감 중"이라며 "전과도 몇 건 있는 것 같더라. 다신 안 그러겠다는 말을 믿고 싶지만, 주변에선 다들 말릴 걸 알기에 혼자 끙끙 앓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른 분들은 어떤 죄목인지 궁금하고, 저처럼 반복되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을까 싶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는 수십 건의 댓글이 달리며 비슷한 사연들이 이어졌다. 한 회원은 "특수상해로 들어가 있어요(남편이). 22개월 아이 데리고 접견 다녀왔는데, 후회한다며 대기실에서 울었다고 하더라"며 "제발 정신 차리고 나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회원은 "사기죄로 2주째 수감 중인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며 "전과가 더 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고, 말은 안 하지만 혼자 속앓이 중"이라고 적었다.
직접 접견 경험을 나눈 이도 있었다. 한 회원은 "우는 거 보면 또 마음이 아파요. 저도 접견 갔었는데, 처음엔 제가 울고 두 번째엔 안쪽이가 울더라고요. 빨리 나가서 저랑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하길래, 그 말 하나 믿고 열심히 뒷바라지하며 기다리는 중이에요. 선택은 제가 하는 거니까요. 하지만 나중에 또 같은 일이 반복되면 정말 무너질 것 같아요"라고 고백했다.
음주운전으로 남편이 실형을 살고 있다는 회원은 "술이 원수다. 벌써 두 번이나 음주 전과가 있었고, 이번에도 술 마시고 사고 쳐서 들어갔다"며 "가석방이 다가오지만 또 반복된다면 이혼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몰래 비상금 모아서 이혼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도 전했다.
일부 회원들은 “옥바라지는 절대 못 한다고 했던 사람인데, 막상 닥치니 안쪽이를 못 놓고 있더라”,
"한 번은 믿어줘도 두 번은 아니다", "마음만으론 못 버틴다", "사랑과 현실은 다르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