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팔을 하는 독자들에게 한마디!(청주여자교도소)

안녕하세요.


잘못을 저지르고 이곳에 들어와 진심으로 반성하고 자숙하는 마음으로 수용 생활을 하시는 분
들도 있지만 몇몇 분의 그렇지 않은 모습들도 보여 안타깝습니다.


저 역시 여자이지만, 일부 여자 수용자분들이 펜팔을 하실 때 여성임을 이용해 무언가를 얻으려는 모습을 볼때면 마음이 불편했고, 그래서 펜팔에 대한 인식도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저 역시 펜팔을 접하게 되었고, 진심으로 마음이 맞는 분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펜팔에 대한 인식도 변하게 되었습니다.


펜팔을 하는 모든 여자 수용자들이 사람의 마음을 이용하려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펜팔에 대한 인식이 안 좋다 보니 저 역시 그런 불순한 의도를 갖고 펜팔을 하는 여자로 비쳐질까 봐 마음이 아픕니다.


이곳에서는 모두 마음이 약해져 있다는 걸 잘 아는 수용자들끼리 서로 상처 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하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