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에 눈을 뜨고 작업장으로 향하는 일상이 이제는 제법 몸에 익었습니다. 처음 이곳에 배정을 받았을 때는 낯선 환경과 종일 이어지는 작업이 고되게만 느껴졌지만, 이제는 묵묵히 손을 움직이는 이 시간이 제게 가장 귀한 가르침을 주는 성찰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이지만 잡념을 지우고 작업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이마와 등줄기에 땀방울이 맺힙니다.
팔다리가 뻐근해지고 작업복이 땀에 젖어갈 때쯤이면 이상하게도 마음 한구석이 맑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이마에서 땀방울이 뚝뚝 떨어질 때마다 제 안에 가득 차 있던 허영심과 이기심, 헛된 욕심들도 조금씩 씻겨 내려가는 기분입니다.
부끄럽게도 예전의 저는 땀 흘려 얻는 것의 소중한 가치를 알지 못했습니다. 조금 더 편하게, 조금 더 쉽게 무언가를 쥐려고 요행을 바라기도 했고, 정직한 과정보다는 눈앞에 보이는 화려한 결과만을 좇기에 바빴습니다.
그 어리석고 얄팍한 마음이 결국 제 삶을 무너뜨리고 타인에게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남기고 말았습니다.
이곳 작업장에서 매일 정직하게 몸을 움직이고 땀을 흘리며 비로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대가 없이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으며, 땀 흘리지 않고 쥐려 했던 것들은 결국 제 영혼을 갉아먹는 독이 되어 돌아온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담장 밖에서 묵묵히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은 매일 이렇게 정직한 땀을 흘리며 자신의 일상과 가족을 지켜내고 있었겠지요.
누군가에게 상처 주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정당하게 살아가는 그 평범하고도 당연한 삶의 방식을 외면했던 제 자신이 이제 와서 너무나도 한심하고 부끄러워집니다.
앞으로 남은 수감 기간 동안 저는 이곳 작업장에서 흘리는 땀의 무게를 제 몸과 마음에 깊이 새기겠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죗값을 다 치르고 다시 세상에 나아가는 날이 온다면 절대 과거처럼 요행을 바라거나 남의 것을 탐하지 않겠습니다.
오직 제 이마에 맺힌 정직한 땀방울로만 밥그릇을 채우고 비록 화려하거나 넉넉하지 않더라도 스스로에게 떳떳하게 땀 흘리는 사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그것이 제가 세상에 진 빚을 갚고 바르게 살아가는 유일한 길임을 이제는 가슴 깊이 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