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종균기능사
(장흥직업훈련교도소)
안녕하세요. 저는 2024년에 장흥교도소에서 버섯종균기능사 자격증을 수료했습니다. 직업훈련 과정에서 제가 보고, 듣고, 경험한 것들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직업훈련 선발 방법
버섯종균기능사는 매년마다 1회 모집합니다. 교육은 1년에 걸쳐 이루어지며, 매년 6월에 모집합니다. 모집하는 인원은 2024년에는 30명이었지만, 2025년부터 40명으로 정원이 늘어났습니다.
교육과정
버섯종균기능사 직업훈련 과정은 단순히 ‘버섯을 재배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버섯종균기능사는 버섯을 재배하기 위한 ‘종균’을 만들고 관리하는 기능사입니다.
교육은 오전에는 2시간 정도 자율학습을 하며 오후에는 2시간 30분 동안 동영상으로 강의를 들으면서 진행합니다. 외부 강사님이 2주마다 한 번씩 방문해 강의하고, 직업 관련한 교육을 해주십니다. 이때 궁금한 것을 여쭤보면 자세하게 알려주십니다.
개인이 학과장에서 직접 버섯을 재배하는 기회도 주어집니다. 물론 재배한 버섯을 먹을 수 있는 혜택도 있습니다.
시험
시험은 필기와 실기로 나누어 치릅니다. 필기시험은 매년 4월, 실기시험은 6월에 진행합니다. 필기시험은 조금 신경 쓰고 공부하면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필기시험에 합격하면, 실기시험은 100% 합격할 수 있습니다.
장흥교도소 생활환경
교육장 내에 샤워장이 있어 편리하고, 화장실도 청결합니다. 여름에는 에어컨, 겨울에는 난방이 잘 작동되어서 교육장 안에서는 그렇게 덥거나 춥지 않습니다. 거실은 인원에 비하면 작은 편이지만,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화장실은 넓고 양변기를 사용해서 편리합니다. 그리고 교육장의 반장과 (기록) 보조는 독거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장흥교도소의 개방 처우 사동은 모든 문이 개방되어 있고, 식사도 사동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이 사동의 모든 수용자는 OCN 영화도 볼 수 있고, 횟수 제한 없이 전화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부식도 괜찮고 맛있습니다.
장흥교도소는 1급수와 2급수에게 개방 처우 사동을 사용하게끔 해줍니다. 3급수의 개방 처우는 제한되지만 3급수도 몇 개월만 지나면 2급으로 승급되어 개방 처우 사동으로 갑니다. 다만 마약수와 조직 시찰은 1급, 2급이어도 개방 처우 사동의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후기
장흥교도소에서 버섯종균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수용자에게는 한 가지 좋은 점이 있습니다. 직업훈련이 끝나더라도 1급수와 2급수에 한해 잔여 형기와 크게 관계없이 장흥교도소에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대신 관용부나 위탁 공장 등 원하는 곳에서 출역해야 합니다. 그러니 1급수와 2급수 수용자는 장흥교도소에 잔류해서 출소할 때까지 개방 처우의 혜택을 받다가 사회로 복귀하는 방향도 추천드립니다.
이상으로 직업훈련 버섯종균기능사와 관련해 말씀드렸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꼭 도전해 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