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거점 로맨스스캠 조직 검거…한국인 7명 구속기소

SNS로 여성인 척 접근해 3억여원 편취
檢 “캄보디아 내 범죄조직 수사 확대”

 

캄보디아에 근거지를 둔 범죄단체에 가입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30~40대 조직원 7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강력범죄수사부(이근정 부장검사)는 지난 1일 범죄단체 가입·활동 등 혐의로 법인 계좌 유통 사범 30대 A씨 등 한국인 조직원 7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대포통장 유통 사건을 수사하던 중 로맨스스캠 단서를 확보해 범행을 추적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설치된 콜센터에서 활동하며 SNS에서 여성으로 가장해 한국인 남성 피해자들에게 접근하는 이른바 ‘로맨스스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피해자들에게 호감을 얻은 뒤 주식·코인 투자나 조건만남을 빌미로 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에 성공하면 피해 금액의 3∼10%정도를 인센티브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단체는 ‘주식·코인 사기팀’과 ‘조건만남 팀’으로 나눠 범행을 저질렀으며 모집책은 직장 동료나 지인에게 고수익을 미끼로 콜센터 상담원을 영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계좌 접근매체를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또 사기 피해금 5900여만원을 임의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콜센터 팀원 B씨 등 4명은 피해자 2명으로부터 9200만원을, 모집책 C씨 등 2명은 다른 피해자 2명에게서 1억9000만원을 각각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 관계자는 “총책과 공범 등 캄보디아 내 다른 지역에 있는 범죄조직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해외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도 끝까지 추적해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