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캄보디아 사기 피해 막는다…인천공항서 출국 시 안내 강화

자동출국심사대서 경고 문구·영상 송출
항공사와 협업해 탑승 전 ‘주의문’ 배포

 

 

법무부가 최근 캄보디아 현지에서 잇따르는 한국인 취업사기 및 감금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출국 단계부터 위험 안내를 강화하기로 했다. 인천공항 자동출국심사대와 항공 탑승 게이트 등에서 출국객을 대상으로 ‘캄보디아 방문 주의 안내문’을 배포하고 경고 영상을 상영하는 방식이다.

 

20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시행된 이번 조치는 캄보디아 현지에서 불법 구인·인신매매·감금 등 범죄 피해가 계속되는 점을 고려해, 출국 초기 단계부터 국민이 스스로 위험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먼저 캄보디아행 항공편을 이용하는 국민이 인천공항 자동출국심사대를 통과할 때, 심사대 모니터 화면에 ‘캄보디아 취업사기·감금 피해 주의’ 문구와 영상이 표출된다. 법무부는 대다수 국민이 자동출국심사대를 이용하는 만큼 시각적 경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심사대 이용이 어려운 여행객은 유인심사대에서 출입국관리공무원을 통해 직접 안내문을 받게 된다. 안내문에는 취업사기 수법, 인신매매 위험, 현지에서 범죄 피해 시 연락해야 할 기관 및 긴급 신고 절차 등이 담겼다.

 

또 항공사와 협력해 탑승 게이트 앞에서도 같은 안내문을 배포한다. 이를 통해 출국 전부터 여행객이 현지 위험성을 인식하고, 사전에 범죄 피해를 예방하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캄보디아 방문 국민이 출국 전부터 취업사기와 불법 감금 등의 위험을 인지해 피해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관계부처와 항공사 등과 협력해 국민의 안전한 출입국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향후에도 외교부·경찰청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해 해외 취업사기 대응 체계를 보완하고, 위험 지역 방문 국민 대상 사전 경고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