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캄보디아를 비롯한 인접 국가에서 발생한 투자 리딩, 로맨스 스캠, 이른바 ‘노쇼 사기’ 등 범죄 119건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10일 정례간담회에서 서울청이 33건, 경기남부청 14건, 부산청 11건, 충남청 9건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캄보디아 외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도 포함해 수사 중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필리핀 14건, 중국9건, 태국 7건, 베트남 6건, 라오스 3건이다.
올해 1월부터 11월 5일까지 캄보디아 관련 실종 의심 신고는 541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미귀국 상태는 247건, 안전 확인이 되지 않은 인원은 167명이다. 경찰은 현지 공관과 협력해 소재·신변 확인을 진행 중이며 “최근 신고건수는 하루 1건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납치·감금 신고를 위해 얼굴 사진 또는 영상 제출을 요구하는 캄보디아 경찰 절차와 관련해서도, 한국 경찰은 신고 요건 완화 방안을 현지 당국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압수수색해, 캄보디아 기반 범죄조직의 자금세탁 통로로 알려진 ‘후이원 개런티’와 거래한 200여명 인적사항을 확보했다고도 밝혔다. 경찰은 해당 자금 흐름이 북한 해킹조직 ‘라자루스’와 연결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압수물 분석을 진행 중이다.
한편 올해 1~9월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액은 9867억원으로, 기관 사칭형이 7596억원, 대출사기형이 2271억원이었다. 경찰은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출범 후 신고 응대율이 62.9%에서 98.2%로 증가했으며, 전화번호·중계기·피싱사이트 등 3만5000여건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피싱 유인 게시글은 방송·통신 심의기관과 협조해 최근 한 달간 1800여건 삭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