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수사를 무마한 의혹을 받는 서울 동작경찰서를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23일 오전 9시 50분부터 동작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사건의 수사 기록과 내부 결재 문건, 관련 전산 자료 등을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김병기 전 의원의 배우자 이모씨와 관련된 법인카드 유용 사건이 수사 무마됐다는 의혹에서 비롯됐다. 앞서 동작경찰서는 이씨와 조진희 전 동작구의회 부의장이 연루된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을 2024년 4월부터 내사했으나 서울청의 수차례 보완 수사 요구에도 불구하고 같은 해 8월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한 바 있다.
이씨는 2022년 조 전 부의장의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를 전달받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조 전 부의장은 영등포구와 동작구 일대 식당에서 이씨가 식사하도록 법인카드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약 159만1500원을 집행해 횡령 혐의가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동작서는 수사 과정에서 작성된 진술조서를 외부로 유출됐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히 당시 동작서 수사팀장이었던 인물이 전 보좌직원과 접촉한 정황이 거론되면서, 수사 기밀이 정치권으로 흘러갔을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경찰은 김 전 의원이 해당 사건들과 관련해 수사 무마를 청탁했는지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수사 종결 과정의 적정성과 외부 개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분석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19일 기준 김 전 의원을 둘러싼 고발 사건은 모두 29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고발 내용에는 △공천 헌금 수수 의혹을 비롯해 △대한항공으로부터의 호텔 숙박권 수수 △쿠팡 측과의 고가 식사 논란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및 수사 무마 의혹 등 총 13가지 사안이 포함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