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생활을 하던 중 불같은 성격 탓에 참지 못하고 어떤 사건의 가해자가 되어 수용 생활을 하게 된 이들이 더러 있을 것입니다. 구속된 후에야 그때 참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요. 이처럼 우리 수용자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넓은 의미에서 ‘인내심’을 배우는 과정 중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생활하는 중에도 그 인내심을 발휘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수용 생활에도 서로 지켜야 할 규칙과 질서가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방장’이라는 말이 거의 없어진 듯하지만, 그 방의 최고 선임이 오히려 봉사원이 되어 원활하고 건전한 단체생활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는 미덕이 필요합니다.
수용자 간 다툼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고, 서로 에티켓을 지키도록 중심을 잡아주면 더욱 좋습니다. 그런데 되레 이런 이들이 큰 소리로 주위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거나, 좋지 않은 언행으로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이 일어납니다.
당번을 정해두고 하는 활동이 있을 경우 한 명의 열외자도 없이 공평하고 평등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규칙에 편향성이 없어야 불평과 불만이 없습니다. 그런데 “나는 이 방의 최고 선임이니 설거지를 안 해도 된다”고 우기게 되면, 이는 함께 생활하는 수용자들을 괴롭게 하는 일이 됩니다.
권위적으로 행동하며 왕처럼 군림하고 이권을 독점하면 같은 공간 안에 있는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감수하며 그저 참고 지내는 수밖에 없게 됩니다. 누가 나서서 이를 지적했을 때 고쳐지면 좋겠지만 대부분 서로 척을 지고, 다툼이 생겨 조사수용되거나 전방을 가는 결말을 맞게 되지요.
부디 서로 솔선수범합시다. 가장 고참이 먼저 나서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그 방의 분위기는 평화로울 것입니다. 잘 참는 사람은 화가 없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의 화를 억누르며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것일 뿐입니다. 지금은 의와 불의에 대한 분별력을 우리 스스로 키워야 할 때입니다.
수용자의 생활과 인권은 형집행법이라는 법률을 통해 보장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법의 감독이 없이도 서로 인권을 존중하는 자세를 갖는다면 힘든 수용 생활에 화낼 일도 줄어들 겁니다. 여러분, 웃으면서 즐겁게 보내는 시간은 화살처럼 빠르게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