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KK파크’ 거점 로맨스 스캠 조직 적발…조직원들 구속

총 9명 범죄단체 혐의로 입건

 

미얀마 범죄 거점을 기반으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로맨스 스캠’을 벌인 조직이 검찰 수사로 드러나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보이스피싱범죄 합동수사부(부장검사 이태순)는 미얀마에 근거지를 둔 로맨스 스캠 조직을 적발하고 조직원 9명을 범죄단체가입 및 범죄단체활동 혐의로 입건했다.

합수부는 이 가운데 20~30대 조직원 5명을 구속 상태로 기소했으며, 3명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해외 콜센터에서 상담 역할을 했던 30대 남성 1명은 현재까지 소재가 확인되지 않아 추적 중이다.

 

수사는 지난해 6월 관련 제보가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국내 자금세탁 조직원 A씨(26)를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해 관리책과 인력 모집책, 상담책 등으로 구성된 조직 구조를 확인했다.

 

이 조직은 미얀마의 이른바 ‘원구단지’에 거점을 두고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지역은 카지노와 유흥시설, 온라인 사기 조직이 밀집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KK파크’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합수부는 수사 과정에서 국내 자금세탁책 A씨의 압수물 가운데 공범 B씨에게 입단속을 지시하는 내용의 서신을 확보했다. 이 서신에는 “미얀마 관련 내용에 대해 진술 거부했다”며 공범들의 입단속을 지시하는 취지의 문구가 담겨 있었고, 이를 통해 조직원들의 역할과 범죄단체 구조가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인력 모집책 B씨(26)를 다른 사건으로 구속해 조사하고 있었으나 진술 거부로 수사가 진척되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이후 합수부는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자료를 토대로 관련 공범들이 추가로 검거됐다.

 

합수부는 또 해외 보이스피싱 콜센터에서 활동했던 일부 조직원들이 귀국 이후 국내 자금세탁 조직에 합류하는 방식으로 범행에 계속 관여하는 경향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합수부 관계자는 “미얀마 범죄단지와 연계된 추가 공범이 있는지 여부를 계속 확인할 예정”이라며 “범정부 초국가적 범죄 특별대응 TF와 협력해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