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5박 6일간의 인도·베트남 국빈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날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베트남 하노이 탕롱 황성에서 또 럼 서기장 내외와 친교 일정을 가진 뒤 순방을 마무리했다. 이후 노이바이 공항에서 베트남 측 인사들의 환송을 받으며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이번 순방은 인도와 베트남이라는 성장 잠재력이 큰 두 국가를 상대로 경제·산업 협력 확대에 초점을 맞춘 ‘세일즈 외교’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양국과의 교역 규모 확대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정부 간·민간 협력 문서를 체결하며 경제영토 확장에 주력했다.
첫 방문지인 인도에서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2010년 발효된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2027년까지 타결하기로 합의했다. 협상 범위는 기존 상품 중심에서 디지털무역, 공급망, 녹색경제 등 신무역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약 250억 달러 수준인 양국 교역 규모를 2030년까지 500억 달러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특히 대기업 중심이던 인도 진출 구조에서 벗어나 중소기업 주도의 진출 확대 구상도 밝혔다. 이에 모디 총리는 한국 기업의 인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고, 양국은 총 15건의 양해각서(MOU)와 협력 문서를 체결했다.
이어진 베트남 방문에서는 경제 협력 범위를 한층 넓히는 데 집중했다. 이 대통령은 또 럼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은 물론 원전, 인프라, 전력망, 소비재 등 산업 전반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 간 12건의 MOU가 체결됐고, 양국 기업이 참여한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74건의 민간 MOU도 추가로 성사됐다.
이 대통령은 양국 교역 규모를 2030년까지 1500억 달러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공식화하며 교역과 투자 협력을 보다 호혜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최근 권력 기반을 강화한 베트남 지도부와 조기에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이번 순방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협력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에너지 수급 불안이 커지고 다자 무역체제가 약화되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은 양국과의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도와는 ‘인도·태평양 해양 이니셔티브(IPOI)’ 참여 의사를 밝히며 해양안보, 해양자원, 해상 운송 등 협력 확대에 뜻을 모았다.
베트남과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에너지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공유하고, 희토류와 요소수 등 첨단산업 필수 자원과 핵심 광물을 포함한 공급망 전반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번 순방은 베트남과의 교역·투자 협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미래 지향적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