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누르고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일구며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정상에 섰다.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5경기 타율 0.588을 기록한 김선빈이 차지했다. KIA는 28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5로 이겼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1패가 된 KIA는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하며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KIA의 통합 우승은 단일리그 기준 7번째이며, 한국시리즈 우승은 역대 최다인 12번째다. KIA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왕좌에 복귀했다. 31년 만에 성사된 삼성과의 '영호남 라이벌' 클래식 매치에서도 완승했고 최종 무대에 서면 지지 않는 '한국시리즈 불패 신화'도 계속됐다. KIA는 선발 양현종이 2⅔이닝 동안 3피홈런으로 5실점하며 조기 강판했지만, 두 번째 투수 김도현이 2⅓이닝을 노히트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이어 등판한 곽도규, 장현식, 전상현, 정해영도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우승을 확정했다. 타선에선 최형우(4타수 2안타 1홈런), 소크라테스 브
새벽 시간 도로에 누워있던 주취자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20대가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5-3형사부(재판장 이효선)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사) 혐의를 받는 A 씨에게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1심 판결에 사실오인, 법리오해의 위법이 있다며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A 씨는 2022년 9월 10일 오전 3시 30분께 충남 보령에서 편도 1차로 도로 위에 누워있던 B 씨(55)를 밟고 지나가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218%의 만취 상태였다. 검찰은 A 씨가 전방주시 의무를 소홀히 해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렀다고 봤다. 하지만 재판부는 통상적으로 야간 시간대 사람이 도로에 누워있다고 예측하기 어렵다며 피해자의 사망과 피고인의 업무상 과실 사이에 인과 관계를 인정하는 데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어두운 상하의를 입고 별다른 움직임 없이 도로에 누워있던 점 △피해자의 하반신이 도로 오른쪽에 주차된 차량들로 일부 가려져 있었던 점 △교통사고 감정서에 운전자 시각에서 피해자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나온 점 등을 들어 무죄를 선고했
배우 김수미 씨가 25일 오전 별세하면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국민 배우'였고, 최근까지도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김 씨의 별세 소식이 갑작스럽고 안타깝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갑자기 별세하셨다는 기사를 보고 놀랐다"며 "항상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특히 김 씨가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맡았던 '일용엄니' 캐릭터를 기억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한 시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원일기 출연 당시 김 씨의 사진을 올리며 "나에게는 김수미 하면 가장 먼저 일용엄니가 떠오른다"며 "40여 년이 지났어도 건강한 모습이었는데 믿기질 않는다"고 애도를 표했다. 20대~30대 사이에선 '가문의 영광', '마파도' 등 영화에서 코믹한 조연 연기를 펼친 배우로 기억하는 반응들이 많았다. 한 대학교 커뮤니티에서는 "작년 가문의 영광이 개봉한 게 김수미 선생님이 너무 하고 싶으셔서 기획된 것이라고 들었는데"라거나 "인스타그램 릴스에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가 떠서 최근까지도 재밌게 봤는데 갑자기 별세라니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일부 시민들은 "최근 홈쇼핑
살인죄로 무기징역을 받고 교도소에서 복역 중 함께 수형 중이던 재소자가 코를 심하게 곤다는 이유 등으로 다투다 살해하려 한 80대에게 추가로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제1형사부(민지현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기소된 A 씨(82)가 낸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2월6일 새벽 3시 50분쯤 원주교도소 수용실에서 무게 8.8㎏의 나무 밥상을 집어 든 뒤 B 씨(60)의 얼굴과 상체 부위를 여러 차례 내려찍는 등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그는 나무 밥상을 놓치게 되자 부근에 있던 동일한 나무 밥상을 집어 들고 B 씨를 향해 내려찍었고, 또다시 밥상을 놓치게 되자, 건조대에 있던 식판이 모두 파손될 때까지 폭행을 이어갔다. 이 일로 B 씨는 약 4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다. A 씨는 전날 B 씨가 수용실에서 잠을 자면서 코를 고는 문제로 말다툼하다 욕설을 듣자, B 씨를 살해할 것을 마음먹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1999년 4월 창원지방법원에서 살인죄 등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심을 맡은 원주지원은 “범행 경위 및 방법 등에 비춰
공탁으로 감형받은 뒤 공탁금을 몰래 회수하는 이른바 '먹튀 공탁' 규모가 10년간 17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와 관련한 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기습 공탁→감형→슬쩍 회수'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질 것인지 관심을 끈다.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법원행정처에서 받은 공탁금 철회(회수) 현황과 법원 통계 연보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9월까지 공탁금 철회(회수) 금액은 총 17조 9576억 원에 달한다. 회수 건수는 총 54만 654건이다. 매년 1조 원대를 유지하던 공탁금 철회 규모는 2022년 2조 3359억 원으로 2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도 공탁금 철회 금액은 2조 원을 넘겨 2조 1007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공탁금(9조 8487억 원)의 21.3% 수준이다. 올해의 경우 지난달 3일까지 1조 3758억 원이 회수됐다. 지난 8월까지 납부된 공탁금은 5조 7293억 원이다. 이 같은 공탁금 회수·철회 상당수는 '먹튀' 공탁으로 해석된다. 형사공탁으로 감형을 받은 뒤 피고인이 몰래 공탁금을 회수하는 것을 일컫는다. 공탁을 둘러싼 '꼼수'는 이뿐만이 아니다. 피해자의 공탁 거
가수 제시가 자신에게 사진 촬영을 요구한 팬을 폭행한 남성의 연락처를 알고 있음에도 거짓 해명을 내놨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2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에는 '들통난 제시의 거짓말…폭행 가해자가 한 연락 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달 29일 서울 압구정동에서 한 팬이 제시를 발견하고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제시가 거절 의사를 표하자 프로듀서 코알라가 사진을 요청한 팬에게 다가가 위협적인 자세를 취했다. 제시는 그의 행동을 제지했다. 하지만 그 이후 일행 가운데 1명이 갑작스럽게 피해자에게 다가가 얼굴을 가격했다. 제시는 남성을 말리려 하다가 곧바로 장소를 벗어났다. 해당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제시는 "나는 가해자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나와 친한 프로듀서의 중국인 친구"라고 해명했다. 이진호는 "제시는 직접적으로 가담하지 않았다. 폭행하려는 당사자들을 제지하려는 노력까지 했다. 다만 자신에게 사진을 요청했던 인물이 뜻하지 않게 폭행을 당한 모습을 바로 앞에서 지켜보고도 도망쳤다는 거다"라고 했다. 이어 "제시가 현장에서 자리를 뜬 이유 중의 하나가 2013년 이태원에서 벌어졌던 폭행 사건이 원인이 됐다. 제시는 폭행에 가담하지
복역 무기수 중 처음으로 재심을 받고 있는 김신혜씨(47·여)에게 검찰이 대법원의 확정 판결과 동일한 '무기징역'을 구형하면서 재판부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 씨 측인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는 부실수사와 증거은닉 의혹을 제기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광주지법 해남지원 제1형사부(지원장 박현수)는 21일 아버지 살해 혐의로 무기징역을 확정받아 24년째 복역 중인 김 씨에 대한 재심 결심공판을 열었다. 김 씨는 지난 2000년 3월 7일 전남 완도군에서 수면제 30여알을 술에 타 아버지(당시 53세)를 살해하고 같은날 오전 5시 50분쯤 전남 완도군 정도리 외딴 버스정류장 앞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김 씨가 아버지 앞으로 들어있는 보험금을 받기 위해 고의로 아버지를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고, 1·2심과 대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김 씨에게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당시 완도경찰서는 23세였던 김 씨가 술에 수면제를 타 아버지를 살해했다고 결론냈다. 경찰은 김 씨가 아버지 앞으로 들어있는 보험금을 받기 위해 고의로 아버지를 살해한 것으로 봤다. 하지만 김 씨는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동생이 아버지를 죽인 것 같다"는 고모부의 말을
2020년 9월 당시 19세였던 A 씨는 "비 오는 날 애인에게 맞았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 씨는 '비 오는 날'이었다는 것만 기억할 뿐 정확한 사건 발생일을 알지 못했다. 그는 2019년 7~8월쯤 남자 친구였던 B 씨가 자신의 이성 관계를 의심하며 집에서 그를 침대 위로 밀친 후 주먹으로 자기 얼굴을 여러 차례 때렸다고 호소했다. 그는 B 씨가 저항하며 경찰에 신고하려던 자신의 휴대전화를 바닥에 던지며 화면을 깨트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확한 일시를 특정하진 못했지만, '비 오는 날' 그가 B 씨와 한 장소에서 만나 함께 그의 집으로 돌아온 뒤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A 씨는 이후 자신이 B 씨에게 이별 통보를 하자 10월 6일 B 씨가 자기 집으로 찾아와 화를 내며 또다시 폭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경찰은 폭행이 일어난 날짜를 특정하기 위해 A 씨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조사했다. 택시에서 결제된 이력을 추려 A 씨의 이동 경로와 맞아떨어지는 날을 사건 발생일로 추정한 것이다. A 씨가 자기 집에서 B 씨를 만난 곳으로 이동하고, 다시 B 씨와 함께 집으로 이동한 거리를 포털 사이트의 지도 서비스로 검색한 결과
방송인 박지윤과 최동석의 모바일 메신저 내용이 공개된 가운데 해당 대화에서 언급된 '부부간 성폭행' 주장과 관련, 국민신문고 민원에 접수됐다. 18일 누리꾼 A 씨는 국민신문고에 '경찰은 최동석, 박지윤 부부의 성폭행 사전을 철저히 수사하여 범죄 혐의가 드러날 시 엄히 처벌받게 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라는 제목의 민원을 접수했다. A 씨는 "부부 사이의 성생활에 대한 국가의 개입은 가정의 유지라는 관점에서 최대한 자제하여야 하나, KBS 아나운서 출신 최동석과 박지윤은 '이혼 조정'에 들어선 이상 이미 정상적인 가정의 범주를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디스패치를 통해 '성폭행'이라는 실체가 드러난 만큼, 최동석이 박지윤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본질적으로 침해하였는지 여부 등을 명확히 따져볼 필요성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은 최동석, 박지윤 부부의 성폭행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여 범죄 혐의가 드러날 시 엄히 처벌받게 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민원은 현재 제주특별자치도 경찰청에 배정됐으며, 민원 처리 기간은 최종 민원 처리 기관의 접수일로부터 7일에서 14일 이내다. 지난 17일 디스패치는 최동석과 박지윤의 모바
서울 강서·양천구 일대에서 무자본 갭투자로 전세 보증금 81억 원을 편취한 사촌 형제가 2심에서 감형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부장판사 이성복)는 15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중개보조원 김 모 씨(33)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1심을 파기하고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김 씨의 사촌동생 이 모 씨(27)는 1심 징역 3년에서 2심 징역 2년으로, 공범 장 모 씨(42)는 징역 5년에서 징역 4년으로 감형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자기 자본을 투자하지 않고 임대차 보증금으로 분양 대금을 갈음하는 방식으로 수십 채를 이 씨 명의로 분양받아 피해자들을 기망했고, 피해 금액도 많다"며 "피해자들이 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대위변제를 받았다고 해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고 정신적 고통을 겪는 등 피고인들의 죄질이 나쁘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책임을 인정하고 있고 처벌 전력이 없고, 이 씨는 범행에서 가장 역할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들의 금전적 피해가 많이 회복된 것으로 보이고, 피고인들도 당심에서 피해회복 노력을 일정하게 한 점을 반영해 원심의 형을 다수 감한다"고 밝혔다. 김 씨와 이 씨는 2019년 3월부터 2020년 1월까지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