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열린 첫 정식 재판에서 제기된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공소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이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공판 이후 약 85일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재판장 백대현)는 이날 오전 10시 15분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허위공문서작성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 사건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윤 전 대통령은 남색 정장을 입고 법정에 들어섰으며 넥타이는 착용하지 않았다. 왼쪽 가슴에는 수용번호 ‘3617’이 적힌 배지가 부착돼 있었다. 재판이 시작되기 전 국민참여재판을 원하는지 묻는 재판부 질문에는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특검 측은 모두진술에서 윤 전 대통령이 여러 범죄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박억수 특검보는 ▲국무위원 9명의 계엄 심의 및 의결권 침해 ▲계엄선포문 사후 작성과 폐기 ▲허위 공보 지시 ▲비화폰 통신기록 삭제 지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방해 등 다섯 가지 행위를 범죄로 지목했다. 특검은 특히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의 대응을 문제 삼았다. 박 특검보는 “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대해 의견이 있을 수는 있지만 물리력으로 집행을
고시텔에서 퇴거 요구를 받은 뒤 관리자를 흉기로 찌른 사건에서 법원이 살인미수 혐의를 인정해 징역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피고인이 피해자가 사망할 수 있다는 위험을 인식하면서도 범행을 실행했다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미수를 인정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나상훈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60)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고시텔에 거주하면서 음주 소란을 반복해 운영자 B씨로부터 퇴거 요청을 받았다. A씨는 지난 6월 B씨에게 전화를 걸어 “한 달만 더 살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하자 “그럼 나도 너를 죽여버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한 뒤 다시 B씨에게 같은 요구를 했지만 또다시 거절당하자 흉기를 휘둘렀다. 피해자는 복부 열상을 입었지만 저항하면서 추가 공격을 막아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폭력 범죄 전과가 약 20회 있었으며,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 위반으로 받은 징역형 집행유예 기간이 끝난 지 약 6개월 만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의 문제로 고시텔에서 퇴거 요청을 받았음에도 원한
10대 청소년이 아동 성착취 영상 제작과 유포 등 사이버 성폭력 범죄에 대거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범죄 피의자의 절반 가까이가 10대인 것으로 확인돼 청소년 사이버 성범죄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검거된 사이버 성폭력 범죄 피의자는 총 217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0대는 1033명으로 전체의 47.5%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청소년 피의자는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2년 805명이던 10대 사이버 성폭력 피의자는 지난해 1300명으로 늘어 약 56% 증가했다. 사이버 성폭력 범죄는 인터넷이나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아동 성착취물이나 불법 촬영물, 허위 영상물 등을 제작하거나 배포·소지하는 행위를 말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얼굴을 합성하는 이른바 ‘딥페이크’ 범죄도 증가하는 추세다. 청소년이 가담한 사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5월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은 성착취물 제작 및 배포 혐의로 기소된 고등학생 A군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A군은 온라인 합성 프로그램을 이용해 같은 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3명의 사진을 합성해 가상의 나체
서울 구로구 대림역 일대에서 반중 집회와 이에 반대하는 차별·혐오 반대 집회가 같은 날 열리면서 현장에 긴장감이 형성됐다. 보수 성향 단체가 중국 관련 정책을 비판하는 집회를 열자 중국 동포 단체와 시민사회가 맞불 집회를 개최하며 서로 다른 목소리가 충돌했다. 보수 성향 단체 ‘민초결사대’는 지난 25일 서울 대림동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거리 행진을 했다. 참가자들은 “멸공”, “중국 관광객 무비자 입국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부의 대중국 정책을 비판했다. 해당 단체의 집회는 당초 서울 명동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상권 보호 등을 이유로 시위 행진을 제한하면서 장소가 중국 동포 거주 비율이 높은 대림동 일대로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약 80명이 참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중국인을 혐오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 공산당을 비판하는 것”이라며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취지”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차이나 아웃(China Out)” 등의 구호가 이어지면서 집회 취지를 둘러싼 논란도 제기됐다. 집회 도중 일부 시민이 반중 집회 참가자들에게 항의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조국혁신당이 당내 성비위 문제와 인권 침해 실태를 근본적으로 뿌리 뽑기 위한 전방위 전수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단순히 중앙당에 그치지 않고 전국 시도당 당직자는 물론 국회 보좌진까지 포함하는 역대급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성희롱이나 성추행 같은 직접적인 성범죄부터 직장 내 괴롭힘까지 조직 내부의 모든 부정적인 관행을 낱낱이 살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를 통해 "성평등과 인권 보호의 사각지대를 결코 피하지 않고 부족한 점을 확실히 개선하겠다"고 강력한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중앙당과 시도당의 모든 당직자와 보좌진을 한 명도 빠짐없이 조사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조직 내 평등과 문화를 바로 세울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까지 제정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의 가장 큰 특징은 특정 신고가 접수되어야 움직이는 수동적 방식이 아니라, 조직 문화 전반을 선제적으로 들여다보는 능동적 방식이라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박병언 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고를 주저하는 피해자들의 목소리까지 폭넓게 듣기 위한 조치"라고 이번 조사의 취지
지난해 각급 법원에 접수된 형사사건이 176만 건을 넘어 전년 대비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속영장 발부율은 4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압수수색영장 발부율은 여전히 90%대를 유지하며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25일 대법원이 발간한 '2025 사법연감'에 따르면 2024년 접수된 전체 형사사건은 176만 2869건으로, 전년(165만 3686건)보다 10만 건 이상 늘었다. 유형별로는 영장 사건 68만 6753건, 약식 사건 44만 2431건, 공판 사건 34만 7032건 등이었다. 수사기관이 청구한 구속영장은 2만 7948건으로 전년보다 6.4% 늘었으나, 발부된 건수는 2만 1488건에 그쳤다. 발부율은 76.9%로 2021년(82.0%), 2022년(81.4%), 2023년(79.5%)에 이어 4년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법원이 직권으로 발부한 구속영장은 3만 2054건이었다. 체포영장은 3만 2770건이 접수돼 3만 1893건(97.3%)이 발부됐고, 구속·체포적부심사 청구 사건은 2065건으로 전년(2206건)보다 줄었다. 다만 석방률은 2020년 6.7%에서 지난해 7.9%로 꾸준히 증가했다. 압수수색검증영장은 53만 5576건 접수돼
인스타그램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30억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소셜미디어 시장에서 메타의 영향력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타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 플랫폼에 놀라운 커뮤니티가 형성됐다”며 이용자 증가 사실을 직접 알렸다. 인스타그램은 2012년 메타가 약 10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빠르게 성장해왔다. 2022년 10월 월간 활성 사용자(MAU)가 20억 명을 넘어선 뒤 약 3년 만에 10억 명이 추가로 늘면서 이용자 규모가 30억 명에 도달했다. 이번 기록으로 인스타그램은 메타 서비스 가운데 세 번째로 MAU 30억 명을 달성한 플랫폼이 됐다. 앞서 페이스북과 메신저 서비스 왓츠앱이 같은 규모의 이용자를 확보한 바 있다. 저커버그는 올해 초 페이스북 이용자가 이미 30억 명을 넘었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왓츠앱 역시 같은 수준의 월간 이용자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메타는 세계적으로 수십억 명이 이용하는 플랫폼을 동시에 운영하며 거대한 소셜미디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실제 이용자들은 인스타그램의 강점으로 사진과 영상 중심의 콘텐츠 구조를 꼽는다. 대학생과 직장인
송철호 전 울산시장이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사업가로부터 2000만 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항소심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아 혐의를 벗게 됐다. 앞서 1심에 이어 2심 재판부 역시 검찰이 제시한 공소사실이 유죄를 입증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증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고법 울산제1형사부(반병동 고법판사)는 사전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송 전 시장에게 원심과 같은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날 판결문을 통해 “검사가 법정에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피고인이 합리적인 의심을 배제할 수 있을 정도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원심이 내린 무죄 결론은 정당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명시했다. 앞서 송 전 시장은 2018년 제7회 지방선거를 준비하던 당시,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았던 상황을 배경으로 지역 중고차 사업가 A씨로부터 2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그가 선거 승리를 사실상 확신하던 시점에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징역 2년과 추징금 2000만 원이라는 중형을 구형한 바 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당시 선거사무소가 누구에게나 개방된 열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헌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강력한 비판을 쏟아냈다. 대통령이 국제무대에서 밝힌 ‘흡수 통일 배제’ 원칙이 대한민국의 영토를 한반도 전역으로 규정한 헌법 정신에 배치된다는 주장이다. 25일 대전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의 전날 유엔총회 연설을 언급하며 포문을 열었다. 앞서 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어떠한 형태의 흡수 통일도 추구하지 않고 일체의 적대 행위도 하지 않겠다”는 대북 기조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대북 제재 공조를 위해 힘을 모으는 동맹국들 앞에서 흡수 통일도 적대적 행위도 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북한의 손을 들어줬다”고 성토했다. 이어 “우리 헌법 제3조는 대한민국의 영토를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명시하고 있다”며 “헌법은 남북 관계를 국가 대 국가의 관계로 인정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이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날을 세웠다. 장 대표는 현 정부의 대북 정책 전반에 대해서도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그는 “대통령이 북한과의 교류나 관계 정상화,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국회를 방문해 철저한 진상 규명과 실질적인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유족 측은 사고의 실체적 진실이 결여된 지원 중심의 특별법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보상 논의에 앞서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임을 재차 강조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단은 이날 국회에서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면담을 갖고 이 같은 요구 사항이 담긴 입장을 전달했다. 당초 장동혁 대표와의 만남이 조율 중이었으나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한 유족 측의 요청으로 양 최고위원과의 면담이 먼저 성사됐다. 국민의힘 측은 유족이 원할 경우 추후 장 대표와의 면담도 별도로 진행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이날 유족들은 현재 국회 계류 중인 ‘12·29여객기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안’의 명칭 개정을 공식 요구했다. 법안명에 ‘무안공항’과 ‘제주항공’을 명시함으로써 사고의 성격과 주체를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는 취지다. 특히 정치적 공방에 따른 부실 수사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수사기관이 전담하여 사고를 재조사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검사(특검) 도입을 핵심 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