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가 징역형과 벌금형에 따른 노역장 유치의 집행 순서를 바꿔 출소 시점이 늦어진 경우, 이를 위법한 처분으로 볼 수 있을까. 대법원은 단순히 출소 시점이 늦어졌다는 사정만으로는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 사건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부산지방법원으로 돌려보냈다. 형사소송법 제462조는 2개 이상의 형이 있는 경우 원칙적으로 무거운 형을 먼저 집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검사는 일정한 절차를 거쳐 집행 순서를 변경할 수 있다. 형집행순서변경 제도는 징역형과 벌금형이 함께 확정된 경우, 벌금 미납에 따른 노역장 유치를 먼저 집행하거나, 반대로 집행을 뒤로 미루는 방식으로 운용될 수 있다. 다만 그 판단은 검사의 재량에 맡겨지며 목적과 경위, 수형자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판례의 입장이다. A씨는 2019년 9월 부산 기장군 자택에서 술을 마시던 중 피해자와 시비가 붙자 전자충격기로 목과 허리 부위를 충격하고 머그컵으로 머리를 내려쳐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범행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
술집에서 춤을 추던 손님과 이를 제지하던 업주 사이에서 발생한 신체 접촉이 폭행인지 정당한 제지인지 여부를 둘러싼 법적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1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4일 제보자 A씨는 지난 4일 세종시 대학가 인근 한 주점을 찾았다가 업주에게 급소를 발로 차였다고 주장하며 형사 고소를 검토 중이다. A씨는 당시 술을 마시던 중 흥이 나서 자리에서 일어나 브레이크댄스를 추기 시작했고 바닥에 눕는 동작까지 이어졌는데 주방에 있던 여성 업주가 장화를 신고 나와 자신의 급소를 발로 찼다고 주장했다. A씨는 “사건 이후 심한 통증과 신체 이상 증상을 겪고 있다"며 "비뇨기과 진료를 받고 상해진단서도 발급받았다”고 말했다. 반면 업주 B씨는 전혀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 업주는“ 해당 매장은 헌팅포차가 아닌 일반 주점이며 A씨 일행의 행동으로 다른 손님들이 자리를 떠날 정도로 영업에 지장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또 여러 차례 자제를 요청했지만 A씨가 바닥을 구르며 소란을 이어갔고, 제지 과정에서 발로 밀듯 접촉이 있었을 뿐 고의로 가격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A씨가 의자 위에 올라 휴지를 뿌리며 춤을 추는 장면 등이 담긴
북녘 땅을 가로질러 거침없이 몰아치는 눈보라의 찬 기운이 유난하게 시려 오는 담장 안의 이 겨울은 유난히 길게 느껴진다 이른 아침 눈을 뜨면 반복되는 하루의 시작 말없이 머문다 길게 숨을 고르고 지나온 날을 돌아보며 고요히 마음을 눌러 두고 이 겨울을 안아 본다 지난날의 어긋난 날 후회하며 반성하며 오랫동안 내 맘밭에 자리 잡은 쓴 뿌리를 천천히 마주해 본다 작은 씨앗 흩어 뿌려 다가올 봄을 위해 조용히 기다려 본다
겨울의 끝자락, 창밖으로 흩날리는 눈발을 보며 문득 잊고 지냈던 기억들이 떠올라 지금 있는 이곳에서 지난날을 후회하며 시를 적어 보냅니다. 흩날리는 눈을 바라보며 문득 지난 시간을 떠올려 본다. 스쳐 간 순간들은 하얀 눈꽃 사이로 마음속에 스며드는 듯하다. 미처 돌아보지 못한 순간들이 이제야 천천히 떠오른다. 눈이 오는 날이면 괜히 마음이 길어져 하얀 눈꽃을 보며 끄적여 본다. 말하지 못한 순간들을 흩날리는 눈에 실어 조용히 되새겨 본다.
존경하는 법무부 장관님, 그리고 교정본부장님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올립니다. 저는 26년째 수용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무기수입니다. 지난 오랜 세월 제가 지은 무거운 죄악을 가슴 깊이 새기며 남은 삶은 오직 참회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며 하루하루를 버텨왔습니다. 중학교 졸업도 하지 못한 채 이곳에 왔지만 스스로에게 벌을 주어 죗값을 치르기 위해 검정고시 합격, 방송통신대 재학, 수십 개의 자격증 취득 등 쉬지 않고 저 자신을 채찍질해 왔습니다. 감사하게도 법무부의 도움으로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해 입상하는 기회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간의 시간을 부끄럽지 않게 살아내려 노력한 결과 7년 전부터는 S1·R1 등급을 유지하며 단 한 번의 징계 없이 수형 생활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기수라는 원죄로 인한 엄중관리대상자 분류 하나만으로 모든 처우 심사에서 자동 제외되는 굳건한 벽 앞에서 때로는 깊은 막막함을 느낍니다. 자율사동, 중간처우의 집, 희망센터 등 교정본부에서 시행하시는 훌륭한 제도들이 재범 방지와 성공적인 사회 복귀를 위한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저와 같은 엄중관리대상자들에게 보안상, 국민 정서상 엄격한
영업장에서 물건을 던지거나 고성을 지르는 등 난동을 부려 정상적인 영업을 어렵게 만드는 행위는 형법상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에 해당할 수 있다. 특히 반복적인 소란이나 위협적 행동으로 영업이 중단될 정도에 이르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업무방해죄에서 말하는 ‘위력’은 사람의 자유의사를 제압하거나 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 일체의 세력을 의미한다. 폭행이나 협박뿐 아니라 고성, 기물 파손, 집기 투척 등으로 영업을 방해하는 행위도 포함된다. 이 같은 상황은 최근 한 식당에서 발생한 사건을 통해서도 드러났다. JTBC 시사 프로그램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7시께 한 식당에서 한 여성이 난동을 부리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여성은 반려견을 안은 채 남성과 함께 식당에 들어온 뒤 자리에 앉기도 전에 업주에게 “건물을 매입했다”며 가게를 비우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동행한 남성에게 폭력을 행사하라는 취지의 말을 했지만 실제로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후 여성의 행동은 더욱 격해졌다. 그는 주방으로 들어가 조리도구와 집기류를 집어 던지는 등 소란을 일으켰고, 매장은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울 정도로 혼란에 빠졌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영상을 통해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출마 메시지에서 “다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히며 경제 회복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출마 선언은 3년 전 제20대 대선 당시와 마찬가지로 영상 형식을 택했다. 다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형식은 유사하지만 메시지의 방향성과 전략적 지점에서는 분명한 변화가 감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대선에서의 출마 선언이 ‘공정’과 ‘정의’를 중심에 두고 사회 구조 개혁 의지를 강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에는 ‘잘사니즘’과 ‘K-이니셔티브’라는 새로운 개념을 앞세워 보다 확장된 국가 비전을 제시했다. 기존에 강조해 온 ‘경제 회복’이라는 기조는 유지하면서도, 단순한 성장 담론을 넘어 ‘국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사회’라는 실용적이고 포괄적인 목표를 부각한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이 전 대표는 특히 ‘잘사니즘’을 이번 선언의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단순히 생계를 넘어 가치와 행복을 추구하는 삶을 의미한다”며 “고통을 넘어 보다 행복한 삶을 지향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단순한 소득 증대가 아니라
재판 도중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유족이나 재판부를 향해 폭언을 하는 행위는 단순한 소란을 넘어 별도의 법적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법원은 법정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감치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형사 처벌도 가능하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조직법에 따라 재판장은 법정 질서를 해치는 인물에 대해 퇴정을 명할 수 있으며, 소란의 정도가 심할 경우 별도의 판결 없이도 결정만으로 최대 20일의 감치나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감치는 현장에서 즉시 구속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강한 제재 수단이다. 또 단순한 질서 위반을 넘어 재판 진행을 방해할 목적이 인정될 경우 형법 제138조가 적용될 수 있다. 이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이 선고될 수 있으며, 선고 직후나 퇴정 과정에서 이뤄진 욕설 역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판례의 입장이다. 이 같은 법리는 실제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의 법정 내·외 언행이 문제된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부산고등법원 형사1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혐의로 기소된 50대 유튜버 A씨에게 1심과 같은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A씨는 판결 선고 직후 재판부를 향해 구
울산 지역 업체들을 상대로 교정시설 직원을 사칭한 전화 사기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국가기관을 내세워 신뢰를 얻은 뒤 선입금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교도소나 구치소 직원을 사칭해 물품 구매를 요청하는 이른바 ‘구매 대행’ 사기가 울산 일대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피해 사례도 확인됐다. 울산의 한 유통업체에는 자신을 구치소 직원이라고 밝힌 인물이 전화를 걸어 “산불 대응을 위해 생수와 방화복이 급히 필요하다”며 대량 주문을 요청했다. 이어 특정 도매업체 명함을 전달하며 신뢰를 높였고, 물품을 대신 확보해 주면 추후 일괄 정산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를 믿은 업체 측은 안내받은 계좌로 약 2500만원을 송금했지만 이후 연락이 끊겼다. 해당 도매업체는 실존하지 않는 유령회사였고, 교정공무원을 사칭한 범행으로 드러났다. 유사한 수법은 다른 업종에서도 반복됐다. 한 약국에는 구치소 직원을 자처한 인물이 “재소자용 약품을 준비해 달라”며 접근한 뒤 심장 제세동기 30대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어 “원가 수준으로 공급 가능한 업체를 연결해주겠다”며 특정 업체를 소개했다. 이후 해당 업체는
"교도소 수감 중에 전쟁이 나면 어떻게 될까?" 농담처럼 던지는 질문이지만 실제로는 국가 위기 상황에서 반드시 검토해야 할 문제다. 전시 상황에서는 일반 국민과 마찬가지로 생명 보호가 우선이지만 수감자는 자유로운 이동이 불가능하다. 최근 안동·청송 산불 당시에도 교정시설 수용자들은 자체 통제 체계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전국 교정시설의 하루 평균 수용 인원이 약 6만 명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대규모 재난이나 전시 상황에서의 대응은 단순한 행정 문제가 아니라 국가 차원의 통합 대응 과제로 볼 수 있다. <더시사법률>은 법무부에 관련 대응 방안을 질의했으나 “교정시설은 통합방위법상 국가 중요시설에 해당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는 답을 들었다. 다만 공개된 내부 지침을 통해 기본적인 틀은 확인된다. 우선 현재 확인된 법령과 판례 자료만으로는 전시라고 해서 수형자를 일괄 석방하도록 한 일반 규정은 찾기 어렵다. 교정시설은 통합방위법 체계상 국가중요시설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관리자는 방호 책임을 부담하고 자체방호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한다. 헌법재판소 역시 이러한 법적 지위를 전제로 교정시설의 보안·경비 체계가 작동함을 확인하고 있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