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성범죄와 스토킹, 음주운전 방조 행위 등에 대한 공무원 징계 기준이 대폭 강화된다. 비위 유형을 세분화해 징계 수위를 보다 명확히 하겠다는 취지다. 인사혁신처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다. 공직사회 기강을 강화하고 비위 행위에 대한 징계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개정된 규정은 관련 절차를 거쳐 오는 1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그동안 ‘기타’ 항목에 묶여 있던 비위 유형을 세분화하고 징계 기준을 보다 명확하게 규정하는 데 있다. 우선 딥페이크 영상 제작·유포 등 디지털 성범죄가 기존 ‘성 관련 비위 기타’ 항목에서 분리돼 별도의 비위 유형으로 규정된다. 음란물 유포와 스토킹 행위도 ‘품위 유지 의무 위반’ 가운데 기타 항목에 포함돼 있던 것에서 벗어나 독립된 징계 유형으로 세분화된다. 특히 허위 영상물 제작이나 유포 행위는 ‘성 관련 비위’의 구체적인 항목으로 명시돼 사안이 중대할 경우 파면이나 해임 등 최고 수준의 징계까지 가능해진다. 스토킹 행위 역시 고의성과 비위 정도가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파면 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 음주운전과 관련된 방조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자금세탁 범죄에 대한 별도의 양형 기준을 새로 마련하기로 했다. 보이스피싱이나 마약 거래 등 조직 범죄에서 자금세탁이 범죄 구조를 유지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는 판단에서다. 불법 도박과 유사 카지노 등 사행성 범죄에 대한 양형 기준도 함께 손질될 전망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전날 열린 제141차 전체회의에서 자금세탁 관련 범죄에 대한 독립적인 양형 기준을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세부안을 마련한 뒤 내년 3월 최종 의결을 목표로 제도 정비 절차에 착수했다. 양형위원회가 검토 중인 자금세탁 범죄 유형은 크게 네 가지 범주다. 먼저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범죄수익 은닉·가장·수수 행위가 포함된다. 여기에 마약류 불법거래 방지에 관한 특례법상 불법 수익 은닉 및 가장 행위, 외국환거래법 위반 사건 가운데 허위·부정 외국환 업무와 신고되지 않은 자본 거래가 대상이 된다. 또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재산 국외도피 범죄도 양형 기준 마련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재산 국외도피 범죄의 경우 해외로 빼돌린 자금 규모와 법정형을 기준으로 범죄 유형을 세분화해 권고 형량을 설정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균형발전을 "선택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의 운명"이라고 규정하며 지역 발전 전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은 물론 전국을 고르게 육성하는 '5극 3특' 전략을 통해 수도권 집중 현상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부 출범 이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토대로 균형발전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전국 어디서나 국민이 고른 발전의 기회를 누려야 한다"며 전국 각지의 균형 잡힌 성장이 국가 존립의 핵심 과제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수도권 1극 중심 성장 모델의 폐해를 날카롭게 짚어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효율성을 위해 수도권 중심의 불균형 성장 전략을 취해왔으나 이제는 한계에 봉착했다"며 "지금의 방식을 고수한다면 수도권은 포화로 무너지고 지방은 소멸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5극 3특' 육성 전략을 제시했다. 수도권에 대응하는 5개의 광역 경제권 중심부와 강원·전북·제주 등 3개의 특별자치도를 집중적으로 키워 다극 체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이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과 영향력이 큰 기독교계를 찾아 세 결집에 나섰다. 민주당은 지역 예산과 현안을 챙기며 민생 행보에 집중했고, 국민의힘은 교계 주요 인사들과 만나 최근 벌어지는 사법적 현안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전북 전주를 방문해 '호남발전특별위원회'의 역사적인 첫 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일정은 호남특위 회의뿐만 아니라 내년도 전북 지역 예산과 주요 현안을 점검하는 현장 예산정책협의회를 겸해 진행되었다. 지난달 공식 출범한 호남특위는 호남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구성된 당내 핵심 정책 기구다.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물론 각 분야 전문가와 시민단체 인사들이 폭넓게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 등 지역 정관계 인사들도 대거 함께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국기독교회관을 찾아 교계와의 소통에 주력했다. 장 대표는 한국교회총연합 김종혁 대표회장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 등 개신교계를 대표하는 지도자들을 차례로 예방하며 정중히 인사를 건넸다. 장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종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정부의 1차 소비쿠폰 지급 정책을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고 강력히 규정하며, 자신은 이번 쿠폰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단순한 개인적 선택을 넘어, 정부의 재정 정책에 대한 정치인으로서의 명확한 반대 신념을 보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정부가 지급한 1차 소비쿠폰을 수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쿠폰을 받은 국민 개개인을 비난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음을 전제하면서도, "정책을 결정하는 정치인의 입장에서는 이 같은 예산 집행에 대해 명확한 거부 의사를 표명할 필요가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이번 정책에 투입된 막대한 재정 규모를 조목조목 짚으며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소비쿠폰에 투입된 약 13조 원은 국내 모든 대학의 1년 등록금을 전액 충당하고도 남는 금액"이라며 "인천공항이나 가덕도 신공항을 새로 건설할 수 있고 지하철 노선을 서너 개나 더 놓을 수 있는 천문학적 액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거액이 단기적인 소비 진작에만 쓰인다면 결국 남는 것은 물가 상승뿐"이라고 경고했다. 정부의 재정 운용 철학에 대해서도 날
최근 ‘묻지마 범죄’로 불리는 이상동기 범죄가 잇따르자 법무부가 보호관찰 단계에서부터 고위험군을 선별해 관리하는 새로운 예방 대책을 마련했다. 신림역·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등 사회적 충격을 준 범죄가 반복되면서 범행 이전 단계에서 위험 신호를 파악해 재범을 막겠다는 취지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보호관찰 대상자 가운데 이상동기 범죄 위험성이 높은 인물을 선별해 집중 관리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최근 2년 동안 피해자와 특별한 관계가 없는 상태에서 발생한 이상동기 범죄가 매년 40건 이상 발생하면서 사전 대응 체계를 강화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법무부는 이르면 다음 날부터 보호관찰 대상자를 상대로 위험성 평가를 위한 선별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검사 결과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기존 준수사항에 더해 여러 형태의 특별 관리 조치가 추가로 부과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정신과 진료를 받도록 하거나 약물 복용 여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조치가 포함된다. 또 흉기 소지 금지, 음주 제한 등 생활 전반을 통제하는 관리 방안도 적용될 수 있다. 위험군으로 분류된 대상자는 매달 보호관찰관과 면담을 진행하고, 약물 복용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 등
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해 공개적인 사퇴 요구를 분출하며 사법부와의 정면충돌을 선택했다. 집권 여당이 삼권분립의 한 축인 사법부 수장의 퇴진을 공식 석상에서 거론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이를 둘러싼 헌정사적 논란과 정치적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은 즉각 직에서 물러나야 하며 서울고법은 예정된 공판기일을 변경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정 대표는 "대법원장의 정치적 일탈 행위가 사법부 전체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초래했다"고 지적하며 "사법부 전체가 대법원장 한 명의 볼모로 잡혀서는 안 된다. 중립 의무 위반에 대해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강경 발언은 지난 5월 대법원이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판결에 대한 강한 불만이 투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 내부에서는 해당 판결이 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려 했던 '정치적 판결'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역시 SNS를 통해 비판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추 위원장은 "조 대법원장이 헌법
자본시장 질서를 무너뜨리는 주가조작 범죄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법원이 잇따라 낮은 형량을 선고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법률상 무기징역까지 가능함에도 법원이 범죄수익 입증 문제를 이유로 실형 선고에 소극적 태도를 보인다며 전향적 판결을 요구하고 나섰다. 10일 현행 자본시장법 제443조는 시세조종행위로 얻은 이익이 50억원을 초과할 경우 무기징역까지 가능하도록 규정한다. 그러나 범죄수익이 존재함을 명확히 입증해야 하는 한계가 존재해 실제 선고되는 형량은 6개월에서 1년 6개월에 불과하다.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비롯한 주가조작 사건 주범들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더시사법률>이 리걸테크 기업 엘박스를 통해 분석한 결과, 이러한 경향은 과거부터 나타나고 있다. 2013년 서울중앙지법은 ‘하한가풀기’ 방식으로 주가를 조작한 사건에서 핵심 피고인에게 실형 대신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피고인들은 호재성 기사를 유포하고 동시호가 시간대에 대량 매수 주문을 넣어 하한가 매도 물량을 소진시키는 등 계획·조직적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했지만 모두 실형을 면했다. 서울중앙지법 2014고단4691, 서울남부지법 2015고단126
7년 넘게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으로 재판을 받아온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이 대법원 무죄 확정 이후 검찰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장기간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고소를 예고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 의원은 SNS에서 “2018년 3월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 고발로 시작된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은 검찰의 공안사건 조작을 방불케 하는 악질적 조작 사건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사 한 번, 압수수색 한 번 없이 기소돼 무죄를 받기까지 무려 7년 5개월 동안 거대 권력 검찰과 사투를 벌였다”고 밝혔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의 개인적 피해도 언급했다. 황 의원은 “정신적·경제적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막심한 피해를 봤고 35년 몸담았던 경찰을 떠나면서 이임사 한마디 남기지 못했고 명예퇴직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검찰의 거짓말 투성이 언론보도로 경찰 내부에서도 ‘뭔 잘못이 있겠지’라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았고, 정치인이 된 이후 보수 언론과 야당으로부터 잔인한 공격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2023년 11월 1심에서 징역 3년형 유죄가 선고되자 같은 당(더불어민주당)에서도 비열한 공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이민 단속으로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이 전세기를 통해 귀국에 나서면서, 수갑과 족쇄를 착용한 연행 장면까지 공개돼 재외국민 보호와 인권 침해 여부를 둘러싼 정부의 외교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을 태운 항공기는 11일 오전 11시 38분(현지시간)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했다. 항공기는 한국시간 기준 12일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전세기에는 한국인 근로자 316명이 탑승했다. 남성 306명과 여성 10명이다. 여기에 중국 10명, 일본 3명, 인도네시아 1명 등 외국인 14명이 함께 탑승해 전체 승객은 330명으로 집계됐다. 귀국 절차는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비교적 원활하게 진행됐다. 근로자들은 수갑이나 족쇄 등 강제 장비 없이 버스 8대에 나눠 탑승한 뒤 공항으로 이동했다. 남성과 여성 근로자들은 포크스턴과 스튜어트에 위치한 구금시설에서 풀려난 뒤 버스를 이용해 약 6시간 이동해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대한항공과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들이 대기하며 탑승 절차를 지원했다. 근로자들은 돌려받은 개인 물품을 확인한 뒤 휴대전화 충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