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음주운전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남성이 집행유예 기간 중 또다시 음주운전을 저질러 실형을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형사5단독(강건우 부장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게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5일 오전 8시 38분경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으며, 과거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범행은 해당 집행유예 기간 중에 이뤄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과거 실형을 선고받고도 항소심에서 선처를 받아 풀려났음에도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며 “다시 집행유예와 같은 선처를 베푸는 것은 무고한 생명을 음주운전의 위협 속에 내모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범 기간 중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하면 실형 선고는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도로교통법 제44조 제1항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의 운전 금지’를 규정하며 “누구든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동차 등을 운전해서는 안
유튜버가 울릉도 여행 중 겪은 이른바 ‘비계 삼겹살’ 사건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자 울릉군이 해당 식당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26일 울릉군에 따르면 문제의 식당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오는 31일까지 7일간 영업정지 조치를 받았다. 군 관계자는 “비위생적인 조리와 재료 혼용 등의 문제가 확인돼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도 이번 사안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그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군민과 울릉을 찾아주신 모든 분께 참으로 죄송하다”며 “보다 나은 서비스와 청결한 음식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19일 유튜버 '꾸준' ‘울릉도는 원래 이런 곳인가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하면서 알려졌다. 영상에는 삼겹살 2인분을 주문했으나 비계가 절반 이상 섞인 돼지 앞다릿살이 제공된 장면과 고장 난 에어컨에도 불구하고 호텔 측의 미흡한 대응 등이 담기며 논란이 확산됐다. 논란이 된 식당의 업주 A씨는 “당일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에 다녀온 사이 직원이 찌개용으로 빼둔 앞다릿살을 잘못 내놓은 것 같다”며 “전적으로 내 불찰”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울릉군은 이번 일을 계기로 관내 음식점에 대한 위생 점검을 강화
아이들이 많아서일까. 오후 2시 37분 김포공항을 이륙한 아시아나 항공 733편은 유난히 시끌벅적했다.여름 방학을 맞아 가족들과 비행기에 오른 아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상공의 기분을 즐기고 있었다. 이들이 향한 곳은 목포공항.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짧은 비행거리였다. 그런데 그 비행기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1993년 7월 26일, 김포발 목포행 아시아나 여객기가 실종됐다는 소식이 속보로 전국에 타전된다. 아이들은 대체 어디로 갔을까. 전남 해남군 마천마을은 담배 농사를 주로 짓던 작은 시골 마을이었다. 천둥이 치고 장맛비가 쏟아지던 오후, 빗줄기가 잦아들자 하나둘 밭으로 향하던 마을 사람들은 마을 뒤 운거산 자락에서 흘러내리는 짙은 안개 속에 헛것을 본 줄 알았다. 웬 피투성이 남자가 걸어와 “비행기가 산에 추락했다”는 것이었다. 실종됐던 733편 탑승객으로 항공기 추락이 처음으로 확인된 순간이었다. 목포공항 활주로는 733편이 추락한 운거산 너머에 있었다. 악천후로 시야 확보가 어려웠던 비행기는 1, 2차 착륙 시도에 실패하고 3차 시도 중 산을 넘은 것으로 착각하고 고도를 낮췄다가 짙은 구름에 가려졌던 운거산과 마주하게 된다. 기장이 급히 엔진 출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던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후 자진 사퇴했다. 공식 발표 시점은 이날 오후 3시 47분이지만 그 이전부터 여권과 당 지도부 간 일정한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강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30분경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같은 시각 당 원내지도부에도 이를 미리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관계자는 “강 후보자가 먼저 원내지도부에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후 박찬대 최고위원은 오후 3시 30분경 강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을 게시했고, 17분 뒤 강 의원은 본인의 SNS를 통해 사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보고 싶었지만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며 “큰 채찍 감사히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공식 절차상 이재명 대통령은 국회에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24일까지 재송부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였다. 여권 안팎에선 이미 일정한 기류가 감지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당 지도부와 대통령실은 강 후보자와의 비공개 접촉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지만 정무수석실 김병욱 비서관이 국회를 찾는 등 가교 역할을 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전날인 2
인천 송도에서 사제총기를 사용해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60대 A씨가 과거 성범죄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제3형사부는 1999년 6월 A씨에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상해·치상) 등의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A씨는 1심 판결 직후 항소했고,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후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해당 성범죄 전과는 A씨가 전처 60대 B씨와 이혼하기 1년 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 31분경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아들 30대 C씨에게 사제총기를 발사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C씨의 생일을 맞아 열린 가족 모임에 참석한 A씨는 잠시 외출한 뒤 총기를 들고 돌아와 아들을 향해 세 발을 발사했다. 이 가운데 두 발은 C씨의 가슴을 향했고, 나머지 한 발은 문 쪽을 향한 것으로 조사됐다. C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이후 A씨의 서울 도봉구 자택에서는 시너가 담긴 페트병 14개와 타이머 등을 결합한 폭발물이 발견됐다. 폭발 시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아버지가 아들에게 총을 발사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경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시아버지가 남편을 총으로 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던 30대 남성 B씨를 발견했고,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심정지 상태에 빠진 뒤 숨졌다. 당시 현장에서는 쇠파이프 형태로 제작된 사제총이 발견됐다. 경찰은 아버지 60대 A씨가 불법으로 총기를 제작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자택을 빠져나가 승용차를 타고 도주했고, 경찰은 특공대까지 투입해 약 3시간 뒤인 21일 오전 0시 20분경 서울 서초구 노상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그러나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가 “서울 도봉구 쌍문동 자택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진술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해당 건물 주민 10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경찰특공대는 수색 끝에 시너와 타이머 등으로 구성된 사제 폭발물을 발견해 수거·제거했다. 경찰은 A씨에게 살인 혐의 외에도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할 방침이다. 경찰 관
“그만해 XXX아!” 참다못해 내뱉은 욕설은 공허했다. 전 남편을 계획적으로 살해하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A씨의 수감생활이 녹록지 않다는 소식이다. 피해자의 시신조차 찾지 못할 정도로 잔인하게 범행을 벌였던 대범한 기세는 온데간데없고 같은 수용자들에게 따돌림을 받는 처지에 처했다는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A씨와 같은 교정시설에서 수용 생활을 했던 재소자의 증언에 따르면, 입소 초기부터 몇몇 수용자들이 A씨를 향해 “남편을 죽인 악독한 X”이라며 노골적인 적개심을 드러냈다고 한다. 누군가는 침을 뱉고, 운동 시간에는 몰래 흙을 던지기도 했다. 일부는 지나가는 척하며 어깨를 밀치거나 발을 걸며 A씨를 괴롭혔다. 그런 행위는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결국 머리채까지 잡혀 본 A씨는 점점 방 밖으로 나가길 거부했다. A씨가 밖으로 나오지 않자 A씨를 유독 싫어했던 F씨는 A씨의 방을 지나갈 때마다 방문 앞에서 욕을 퍼부었다던데, 그 기간이 무려 한 달간이었다. 견디다 못한 A씨가 그만하라 소리쳤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정작 A씨와 같은 방을 쓰는 수용자들의 고충은 따로 있었다. A씨가 괴롭힘을 피하고자 제대로 씻지 않았던 것이다. 따듯한 물로 샤
Q. 오늘 배희정 변호사님을 모셨습니다! 두 번째 인터뷰지만 아직 얼굴도 이름도 처음 보는 독자분들을 위해! 한 줄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형사사건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변호사 배희정입니다. 오늘은 개인 이야기가 아니라 형사사법 제도와 관련된 쟁점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Q. 최근 형사사건의 양상은 과거와 비교해 어떻게 변화하고 있다고 보십니까?A. 디지털 증거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점이 가장 두드러집니다. 메시지 기록, 통화 내역, 포렌식 자료 등이 사건 판단의 핵심이 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만큼 증거 수집 절차의 적법성과 데이터 해석의 정확성이 중요해졌습니다. Q. 형사 절차와 가사 절차가 동시에 진행될 때 당사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 어떤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십니까? A. 두 절차는 목적과 판단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형사 절차는 범죄 성립 여부와 책임을 판단하는 과정이며 가사 절차는 혼인 관계의 해소와 자녀의 복리를 중심으로 판단합니다. 따라서 한 절차의 결과가 다른 절차에 미치는 영향을 신중히 검토하면서도 각각의 사건에서 요구되는 증명 기준과 절차적 권리를 분리해 접근할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라덕연 전 호안투자컨설팅업체 대표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이승한)는 16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라씨에 대한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보석은 구속된 피고인에게 보증금 납부 등 일정 조건을 부과한 뒤 석방하는 제도다. 재판부는 전날 라씨에 대한 보석 심문을 연 뒤 하루 만에 인용 결정을 내렸다. 라씨 측은 심문기일에서 공소사실에 다툼의 여지가 있고 충분한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며 보석 허가를 요청했다. 반면 검찰은 범행의 중대성을 강조하며 1심에서 징역 25년이 선고된 점을 고려할 때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고 반박했다. 라씨는 2019년 1월부터 2023년 4월까지 미등록 투자자문회사를 운영하며 수천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뒤 8개 상장기업 주식을 통정매매 등의 방법으로 시세조종해 약 7300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라씨는 1심 재판 과정에서도 한 차례 보석으로 석방됐다가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1심 재판부는 라씨에게 벌금 1465억여원과 추징금 1944억여원도 함께 명령했다.
서울 강북구 미아역 인근의 한 마트에서 일면식도 없는 60대 여성을 살해하고 40대 직원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김성진에 대해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15일 서울북부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나상훈)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분노와 열등감이 폭발해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고 교도소에 가기 위해 사람을 죽였다고 진술했다”며 극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 검찰은 “피고인이 원하는 대로 교도소에 보내는 것만으로는 정의가 실현됐다고 볼 수 없다”며 “가석방으로 출소할 수 있는 무기징역으로는 부족하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검찰은 김씨가 폭력적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반복적으로 접속하고 자극적인 영상물에 중독된 정황을 언급하며 출소 이후 유사 범죄가 재발할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30년간 전자장치 부착 명령과 보호관찰도 함께 요청했다. 이날 재판에 참석한 유족 측은 “저런 사람은 사회에 절대 나와서는 안 된다”며 눈물로 엄벌을 호소했다. 사형 구형 직후 방청석에 있던 일부 유족은 박수를 치며 “감사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씨는 법정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피해자와 유족에게 죄송하다”며 “교도소에서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