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하고 마음을 담아 목청껏 불러봅니다. 엄마, 제 목소리 지금 들리시나요. 유행가처럼 늘 부르던 엄마. 배고플 때 밥 달라고 “엄마”하고 부르고 학교 갈 때 “엄마,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집에 오면 “엄마, 다녀왔습니다” 내가 아쉬울 때 애교 부리면서 “엄마” 60년을 넘게 입에 달고 부르던 나의 노래 “엄마” 지금은 부를 수가 없네. 우리 엄마는 나에게 수많은 것들을 가르쳐주셨지요. 내가 세상의 빛을 보기 전에는 태내에서 엄마의 심장박동 소리를 들으며 세상의 언어를 배웠고, 세상의 빛을 보면서는 엄마는 나에게 젖가슴을 내밀어 초유를 주시며, 엄마와 나의 첫 인연을 가족의 끈으로 만들어주셨습니다. 엄마가 숨을 쉬면 내가 숨 쉬는 것이고, 엄마가 웃고 있으면 내가 웃고 있고... 그런데 왜 엄마의 아픔과 슬픔은 대신하지 못할까? 참 아쉽다. 이제는 우리 엄마가 늙어가는 모습만 바라보면서 수많은 기억들을 돌이켜봅니다. 엄마에 대한 감사, 사랑, 배려 이런 단어들은 영원히 내 곁을 떠나지는 못할 것입니다. 이 시간이 지나고 조금 더 지나면 수십 년, 수백 년이 흐른 뒤에 엄마에 대한 나의 사랑이 영원히 길이 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엄마, 감사합니다. 고맙
미움과 귀여움의 차이 아무 데서나 방귀 뀌기, 반찬 많이 먹기, 화장실 나오면서 슬리퍼 아무 데나 벗어 던지기, 3옥타브로 코 골기 등등. 같이 지내는 어떤 인간의 만행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어디서 이런 인간이 혜성처럼 나타나서 내 수명을 갉아먹는 건지, 하… 그래 이것이 감옥이지, 이 또한 치러야 할 내 죗값에 패키지로 포함된 것이라 여기며 매일을 정신승리 갱신을 하던 10여 년 전이 떠오른다. 사람이 싫으니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밉게 보였는데, 그중에서도 제일 싫은 것은 매 순간 인상을 쓰고 다니는 그 사람의 면상이었다. 저 양반 왜 저래? 뭘 잘했다고 저렇게 인상을 구기고 다녀? 쎄보이려고 저러나? 별생각 다하며 그 사람에 대한 미움이 커져 갈 무렵, 어느 날 접견장 대기실에서 그 인간과 딱 마주친 것이다. 서로가 비호감임을 인지해 온 시간의 무게만큼 대기실의 적막감은 무척이나 무거웠다. “000번, 스마트 2호 접견실로 들어가세요.” 구세주 같은 직원의 방송이 나오자, 그 사람이 먼저 접견실로 향했다. 잠시 후, “하하하, 우웅~ 구래구래~ 우리 딸내미 아이스크림이 그렇게 맛있쪘져?” 접견실 문 너머로 그 사람의 대화 소리가 새어 나왔
수많은 사람들이 죄를 짓고 교도소, 구치소에서 자유가 제한된 힘든 생활을 보냅니다. 지난번 <더시사법률>에 투고했던 투고자님의 말씀처럼 구치소든 교도소든 사회와 마찬가지로 돈(영치금)이 없으면 ‘법자’(법무부 자식)라는 은어로 불리며 거실 내 소일거리를 맡아서 하거나 식기 당번제, 화장실 청소와 같이 번갈아 가며 해야 될 일도 도맡아 하게 되는 경우가, 저의 주관으로는 거의 모든 교정시설이 마찬가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필자인 저도 ‘법자’입니다. 미결수를 지내는 동안 영치금이 없고 접견 오는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거실을 쓸고 닦고, 화장실 청소, 설거지, 식수 받기, 구매지 작성을 다 했습니다. 20시 30분에 모포를 깔면 그대로 잠들었고, 오전 5시 30분이 기상 시간이었습니다. 영치금이 어느 정도 있어야 징역 생활이 편하다는 것에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저 같은 경우 괴롭힘이 심해서, 주로 괴롭힘을 주도했던 인원이 전방을 가고도 쓰리쿠션(타교도소에 편지를 적어 원하는 교도소로 편지를 보내는 행위)으로 저를 괴롭히라고 하는 정도까지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어차피 이런 일로 면담을 해봐야 좁은 징역에서 코걸이라며 더욱이 사람 취급을 못 받을 것이
부산에서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택시 기사에게 정치 성향을 묻고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알려지며 공분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SBS에 따르면 당일 오전 6시경 부산 구포동에서 택시 기사 A씨는 20대 남성 B씨를 태웠다가 봉변을 당했다. B씨는 택시에 타자마자 “누구 찍었느냐”며 시비를 걸었고, A씨가 “정치는 잘 모른다”고 답하자 욕설과 위협을 이어갔다. B씨는 “민주당 아닙니까? 파란색”이라며 운전석 쪽으로 얼굴을 들이밀고 협박을 시작했다. A씨가 “어깨에 손은 대지 말아 달라”고 하자 B씨는 “한 마디만 더하면 죽인다”며 위협 수위를 높였다. 결국 A씨는 경찰에 신고한 뒤 택시에서 내렸지만, B씨는 도로 한복판에서 A씨를 밀쳐 넘어뜨린 뒤 무릎으로 머리를 가격했다. 이후 B씨는 택시 운전석으로 이동해 A씨가 시동을 끄려 하자 들고 있던 휴대전화로 A씨의 머리를 수차례 내리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머리를 네 바늘 꿰매는 상처를 입었고 택시도 파손돼 수백만원대의 수리비 피해가 발생했다. B씨의 난동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뒤에야 멈췄다. 법무법인 민 윤수복 변호사는 “운전 중인 택시 기사를 폭행한 경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적용돼 일반 폭행보다 무겁게
언니, 잘 지내고 있어요? 작년 10월에 언니가 집행유예로 나가셨으니까 8개월이 지났네요. 그때 막내딸이 임신 중이라 혹 실형을 받고 기결수가 되면 어쩌나 걱정 많이 하셨는데 지금은 손자 품에 안고 함박웃음 지으며 살고 있겠네요. 언니가 선고 며칠 앞두고 나한테 그러셨지요? 뜬금없이 “도와줘서 고마웠다”고… 나는 언니를 도와준 게 없는데 언니가 그러기에 그냥 인사치레로 받았었지요. 작년 여름은 정말 ‘살인 더위’라는 말을 실감했었잖아요. 더위 타는 언니가 너무 힘들어해서 나는 언니의 빨래를 해주었었고 사물함도 심심하면 정리를 했잖아요. 솔직히 언니를 도와준다는 배려심보다는 내 성격상 주위가 어지러운 걸 못 보고 있기 때문에 나이 많은 언니에게 잔소리를 하느니 내가 했던 건데 언니는 불쾌해 하거나 짜증을 내기보다는 오히려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나도 많이 편했답니다. “고마웠다”라는 인사는 언니가 아니라 내 쪽입니다. 언니는 수감생활하면서 남에게 많이 베푸셨고, 어린애들이 거실에서 엉뚱한 짓을 할 때는 가차 없이 훈계도 했었지요. 어떤 애들은 반감을 가지기도 했지만 난 언니의 그런 모습을 내심 맘에 들어 했었습니다. 언니가 집행유예로 가족 품으로 가셨을 때는
2013년 11월 6일, 이 세상에 내 눈을 쏙 빼닮은 딸아이 두 녀석이 태어났다. 이란성 쌍둥이… 볼을 비벼보고, 살짝 꼬집어 보고, 내 배에 올려놔 보고, 두 팔로 안아보고, 앞뒤로 업어 보고, 밤새 우는 아이를 재워보고, 우유를 먹여보고, 내 쭈쭈도 물려보고… 혹여 닳을까, 혹여 떨어질라, 땅에 내려놓는 것도 아까워… 어쩜 이렇게도 예쁠까? 어쩜 이렇게도 귀여울까? 이토록 아름다운 인형을 내가 만들었다고? “아빠~” 오메, 아빠라고 했다. “여보~ 방금 아빠라고 했어." “아빠~ 아빠~” 내가 만든 인형이 이제 말도 한다. 내게 아빠라고 하는데? 분명 아빠라고 했는데… 그래, 내가 너희 아빠다. 내가 창조주다. 내가 너희 둘을 한방에 만들어낸 창조주다. 기어다니던 녀석들이 아장아장 걷는다. “오~ 걷는다. 걷는다.” “여보! 봤어? 걷는 거?” 아빠도 그때가… 아장아장 걷던 그때가 그립다. 할머니 품에서, 할머니 손을 잡고 살던 그때가… 너무도 그립다. 할머니 품에서 엉엉 울었던 그때가… 밥상 머리 파리채를 움켜쥐고 밥을 떠먹이는 전투적이던 할머니… 이제 그 추억 비슷한 것을 돌아보며 내 딸아이를 마주하면서, 그때… 그 기억을 떠올린다. 나도 너희들처럼
술, 단합과 화목을 이끄는 리더 술, 어둠의 길을 안내하는 사신 술, 슬픔을 잊게 하고 희망을 주는 달콤한 사탕 술, 주위에 피해를 주고 나락으로 이끄는 악마 술, 아픔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고 꿈나라로 이끄는 몽마 술, 돈을 잃게 하고 건강을 악화시키는 병원균 술, 정신과 마음을 진정시켜 주는 진정제 술, 정신과 몸을 중독시키는 마약
한 줌의 흙밖에 남지 않는 인생인 걸 왜 이리도 발버둥 치며 살아야 하는지. 죄를 짓고도 주위 사람을 헐뜯고 욕하고 아등바등하며 상처만 남기는 것이 인생살이인가. 백 년 살기도 힘든 세상만사, 죄만 짓는구나.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 너무 빡세게 살지 말고 이놈의 세상살이 이렇게도 살아서는 안 되는데 하면서도 이렇게 살아왔구나. 이것도 알면서도 이렇게 살아왔는데 앞으로도 후회하며 그렇게 살 것 같구나. 인생살이, 아무리 뒤집으려 해도 아무리 바꾸려 해도 욕심만큼은 버리지 못하니 그래서 욕심이 죄를 지어 깊은 수렁에 헤어나지 못한 삶이다. 어찌할까 생각에 묵상에 지난날의 반성에 나에게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가 싶을 때이다. 이곳에서 오 개월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심술이 나는구나. 좀 더 시간을 보내며 반성과 침묵으로 성숙한 사람으로 변하고 싶을 때이다. 더 깊은 반성으로 좋은 앞날을 꿈꾸며 하루를 헛되지 않게 계획성 있게 살 것이다.
트로트 가수 김호중씨 사건을 변호하다가 해임된 이호선 변호사가 자신의 능력을 폄하한 유튜버를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소송에서 승소했다. 6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31단독(손승우 판사)은 구독자 26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A씨에게 25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 변호사는 김호중씨 부친의 소개로 사건을 맡아 무료 변론을 진행하며 변론 과정을 유튜브에 공개했는데 이 과정에서 실수로 사건번호가 노출됐다. 이에 유튜버 A씨는 “이 변호사가 대형 사고를 쳤다”, “김호중을 국민 밉상으로 만들었다”, “김호중을 위기에 빠뜨렸다”는 취지의 비판 영상을 게시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호중 측은 이 변호사를 해임하며 “김호중이 직접 선임한 변호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후 이 변호사는 A씨를 상대로 1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리며 배상액을 250만원으로 정했다. 1심 재판부는 “사건번호는 개인정보에 해당하지 않음에도 A씨가 이 변호사가 김씨의 개인정보를 노출했다는 취지의 영상을 반복적으로 게시했다”며 “불순한 의도를 내포한 발언을 지속적으로 해왔다”고 판단했다. 또 “해임 과정과는 별개로 변호사의 능력을 폄하하는 발언을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난적 이라크를 2-0으로 완파하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9차전 원정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B조 1위 한국은 5승4무(승점 19)를 기록, 쿠웨이트(10일)와의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반부터 이라크의 핵심 공격수 알리 알하마디가 퇴장당하는 등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좋은 흐름 속에서 선제골이 나왔다. 설영우가 오른쪽 측면을 침투해 이강인에게 건네자, 이강인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김진규에게 패스했고 김진규는 한 번 잡아놓은 뒤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2022년 7월 동아시안컵 이후 약 3년 만에 A매치를 치른 김진규의 의미 있는 복귀골이었다. 한국은 리드를 잡은 뒤에도 계속 공격에 힘을 실었다. 후반 15분 오현규와 문선민을 투입했고, 후반 29분 최근 기세가 좋은 전진우까지 들어가며 에너지를 더했다. 몰아치던 한국은 후반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