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출생아가 전년 대비 11.7% 증가하며 1월 합계출산율이 ‘1명’에 훌쩍 다가섰다. 한 해 약 70만 명 태어난 ‘에코붐 세대’가 반등 주역으로 꼽히는 한편 증가세 유지를 위해 정책적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고용노동부는 ‘고용보험법 및 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하위법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는 ‘남성 육아 참여 확대’, ‘단기 육아휴직 급여 기준 정비’ 등 내용이 담겼다. 우선 20일 연속 배우자 출산휴가를 사용한 노동자 업무를 분담하는 동료에게 지원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현재는 육아휴직 또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사용하는 노동자 업무를 분담할 때만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중소기업에서도 배우자 출산휴가 여건이 개선되고 남성 육아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육아휴직 급여 조정기준을 휴직 기간에 비례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단기 육아휴직 급여 지급규정’도 손봤다. 기존 조정기준은 월 단위라 주 단위의 단기 육아휴직에 적용이 어려웠는데, 이를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더시사법률>에 “이번 개정안은 출생률 증가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다”라며 “현재 육아휴직과 배우자
오는 5월부터 공소제기 증거 제출 전 검찰청에서 관리하는 사건기록을 무료로 열람·등사할 수 있게 된다. 재판 중 필요한 기록에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했던 사건 관계인들의 부담이 덜어질 전망이다. 26일 법무부는 특례 규정을 마련해 재판 중 사건기록 열람·등사에 붙는 수수료를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피고인, 피해자 등 사건 관계인이 사건기록 1건당 500원, 문서 1장당 50원(특수매체기록 출력물은 1장당 250~300원)의 수수료를 내야 했다. 필요한 기록이 많을수록 큰 비용이 들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법무부는 이번 개편으로 인해 피고인과 피해자, 변호인 등이 부담하던 연간 18억원(약 18만 2000건) 상당 수수료가 면제될 것으로 내다봤다. 단 수수료 면제는 검찰이 공소제기 후 법원에 증거를 내기 전까지 적용된다. 같은 신청을 반복하는 등 신청권을 남용하는 경우 예외적으로 수수료를 물어 제도 악용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사건기록 열람·등사권은 '신속하게 재판받을 권리', '피해자 재판절차진술권' 등 국민 기본권의 출발점인 만큼 두텁게 보장돼야 한다”며 “사건 관계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 개선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필리핀에서 복역 중이던 박왕열(48)이 25일 오전 한국으로 송환됐다. 박왕열은 이날 오전 7시 16분경 호송 경찰 수십 명에 둘러싸인 채 인천공항에 모인 취재진 앞에 나타났다. 박씨는 덥수룩한 수염에 수척한 얼굴로, 검은 야구모자를 눌러쓰고 회색 카디건을 걸치는 등 평상복 차림이었다. 시종일관 침묵하던 박씨는 눈이 마주친 취재진에 돌연 “넌 남자도 아녀”라고 말했다. 기자가 “남자도 아니라고요?”라고 되묻자 “응”이라고 답했다. 해당 기자는 일전에 박왕열 마약 밀매 조직을 보도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이에 박왕열이 그를 알아보고 즉각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박씨는 ‘필리핀 교도소 호화 생활 사실인가’, ‘피해자와 유족에게 할 말 없나’, ‘교도소에서 텔레그램 어떻게 이용했나’, ‘국내에 마약 조직 공범 있나’, ‘송환 예상했나’ 등 이어진 질문에는 입을 꾹 다물었다. 박씨는 3분이 채 되지 않아 7시 18분 호송 차량에 올랐다. 박씨는 2016년 10월 필리핀 한 사탕수수밭에서 총으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필리핀에서 징역 60년을 선고받았다. 수감 중에도 호화 교도소 생활을 누리며 텔레그램을 통해 한국에 마약을 대거 유통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 희생자의 첫 발인이 이뤄졌다. 대전시 지원으로 나머지 희생자 빈소도 곧바로 마련되고 있다. 25일 대전 충남대병원 장례식장, 오전 7시 고인의 발인이 다가오자 유가족들은 슬픔을 쏟아냈다. 고인의 부모는 “부모보다 먼저 가는 자식이 어디 있느냐”며 눈물을 흘렸다. 고인의 두 아들도 자리를 지켰다. 운구 차량이 가까워지자 유가족의 통곡도 커졌다. 초등생 아들은 연신 영정 사진을 만지며 “아빠 나 여기 있어”라며 울었다. 전날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로 숨진 직원 14명 신원이 나흘 만에 모두 파악됐다. 대전경찰청은 희생자 신원확인 후 유가족에게 시신을 인도하고 있으며, 확보한 증거품을 분석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안전공업 대표 및 임직원들을 산업안전보건법위반, 중대재해처벌법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다. 경찰은 화재 책임자들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적용 가능성을 살피며 입건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일 대전 안전공업 공장에서 시작된 화마는 총 74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 중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쳤다. 수사당국은 공장 내 불법 증축된 공간이 피해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2층과 3층 사이
생후 42일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하고 야산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 30대 아버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25일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이영철)는 아동학대살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30대)에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와 10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 명령도 내렸다. A씨는 지난해 9월 대구 자택에서 아들이 울며 보챈다는 이유로 머리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사체를 마대에 담아 인적이 드문 야산 텃밭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피해 아동은 4㎏으로, 100㎏에 달하는 A씨가 머리를 강하게 때린 뒤 눈이 돌아가는 등 뇌부종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뇌부종은 뇌출혈이나 외상 등으로 뇌가 붓고 압력이 올라가는 상태다. 의료계는 폭행과 교통사고 등 강한 외부 충격을 주 원인으로 꼽는다. A씨는 지난 13일 경찰에 자수했다. 그는 진술에서 “아이가 보채 손바닥으로 한 대 때렸다”면서도 “범행 전에는 폭행이 없었다”고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아내가 지인과 나눈 문자 속 “A씨가 아이를 때려 멍이 들었고, 멍 크림을 던져주며 바르라고 했다”는 내용이 확인됐다. 재판부는 "사회적 비난
중동 전쟁 장기화로 원료 수급 불안이 커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종량제봉투 품귀와 가격 인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각 지자체는 ‘가격 인상설’을 부인하며 사재기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중동 전쟁 여파로 나프타 등 종량제봉투 원료 수급이 불안정하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가격 인상’, ‘품귀 현상’ 등 전국적인 불안감이 조성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종량제봉투를 한 번에 대량으로 구매하는 ‘사재기’ 조짐도 나타났다. 이에 25일 서울시는 종량제봉투 확보량을 전면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다. 서울 25개 자치구는 평균 약 4개월 치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종량제봉투 가격은 구청 조례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원자재 값이 (소비자 가격에) 연동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별도 조례 개정이 없다면 서울시 종량제봉투 20L 가격 490원은 유지될 전망이다. 다른 지자체들도 대응에 나섰다. 같은 날 파주시는 종량제봉투 수요와 원료 공급 동향을 계속해서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파주시도 "계획이 없다"며 "확보한 원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생산 일정과 물량을 조정하고, 특정 업체 의존을 막기 위한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약 7년 전 또래 여학생을 집단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해 유포한 일당이 원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대전고법 제3형사부(재판장 김병식)는 24일 특수상해, 아동학대, 아동복지법위반(아동학대), 성폭력처벌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주범 A씨(23·여)의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원심과 같은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각 징역 4~5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공범 B씨 등 2명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풀려난 C씨도 형량이 유지됐다. 검찰은 2018년 8월 28일 공중화장실 등에서 중학생이던 D씨의 나체를 실시간 온라인 중계하며 성폭행한 혐의로 A씨 일당을 기소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위험한 물건으로 D씨를 폭행하며 "신고하면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해당 불법 촬영물이 실제 유포된 것으로 파악했다. 1심 재판부는 “미성년 시절 범죄라도 범행이 매우 가학적이고 엽기적”이라며 “범행 경위와 피고인들의 태도, 가담 정도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검찰과 피고인 일당 모두 이 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법원에 공탁하거나 뒤늦게 범행을 인
노모 폭행 살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피고인 측이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지만 재판부가 이를 거부한 사실이 알려졌다. 국민참여재판이 법원 재량에 따라 배제되는 사례가 이어지며 제도 확대를 촉구하는 목소리와 현장의 우려가 부딪치는 모습이다. 부산지법 형사6부(임성철 부장판사)는 23일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피고인 A씨(50대·여)에 징역 10년과 치료감호, 보호관찰 명령 5년 등을 선고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 부산 자택에서 친모 B씨(80대·여)의 머리를 수차례 때리고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 측은 첫 공판에서 “피고인의 정신이 온전치 않다”며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배제하고 직권으로 통상 공판 절차를 진행하도록 했다. 2008년부터 시행된 국민참여재판 제도는 국민이 배심원으로 형사재판에 참여해 유·무죄 판단과 양형 과정에 직접 의견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억울함을 국민에게 알리고자 하는 피고인은 재판부에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할 수 있다. 공소장을 받고 법원에 의사확인서를 7일 내로 제출하면 된다. 이때 재판부가 모든 요청을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재판부는 사건 성격이나 진행 절차 등을
아동복지실천회 세움은 오는 3월 27일부터 4월 10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세움 사옥에서 김유나 작가 초대전 ‘아빠에게 가는 여정’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수용자 자녀가 부모를 만나기 위해 교도소로 향하는 ‘면회 길’을 ‘여행’으로 풀어낸 인식개선 모금 전시다. 전시를 통해 수용자 자녀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높이고, 작품 판매 및 후원을 통해 아동 면회 지원 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시는 김유나 작가의 기증 작품으로 구성된다. 일부 공간에는 수용자 자녀 당사자의 작품도 함께 전시돼 현장의 목소리를 함께 전한다. 전시 오프닝은 3월 27일 오후 3시에 진행된다. 김유나 작가와 이경림 세움 대표의 인사를 시작으로 △수용자 자녀 면회 지원 현황 및 필요성 소개 △청년 당사자 작품 소개 △작가 도슨트 프로그램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벽화 포토존도 마련된다. 이경림 세움 대표는 “아이들이 부모를 만나러 가는 길이 단절이 아닌 연결의 여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며 “이번 전시가 그 여정에 함께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무료로 운영되며, 사전 신청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3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지방법원 형사11부(박동규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사회봉사 200시간과 알코올 치료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제5조의10 제1항은 운행 중인 자동차 운전자를 폭행하거나 협박한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같은 조 제2항은 이 같은 범행으로 피해자를 상해에 이르게 한 경우 3년 이상의 유기징역,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A씨는 지난해 7월 밤 울산의 한 도로에서 택시에 탑승한 뒤 휴대전화로 60대 택시기사 B씨의 얼굴을 때리고 발로 어깨를 차는 등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로 인해 B씨는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A씨는 이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을 앞둔 상태에서도 같은 해 11월 초 또다시 난동을 부렸다. 그는 다른 택시에 탑승해 운전 중이던 택시기사 C씨의 목을 조르며 “죽기 싫으면 가만히 있으라”고 협박하고, 멱살과 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