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찬란하게 피었던 꽃이 지며 봄이 가고, 녹음 푸르던 여름도 가고, 단풍나무 붉게 염색시키며 짧게 찾아왔었던 가을에서 온 세상 하얗게 물들여 가며 겨울이 찾아왔구나.
내 아들이 하루하루 성장해 가는 모습을 나도 곁에서 지켜보며 사랑과 응원을 듬뿍 주고 싶지만… 아빠가 많이 부족해서 그러지 못하는 현 상황이 안타깝고, 너에게 진심으로 미안할 따름이다. 그렇지만 우리 아들은 누구보다 강하고 씩씩하니 잘 이겨내고 있으리라 믿는다. 아빠는 이 곳에서 아들 생각만 하며 지내고 있어.
얼마 전 ‘You Raise Me Up(유 레이즈 미 업)’이라는 노래를 들었는데, 간단히 가사를 설명해 주자면 ‘당신이 일으켜주시기에 나는 산 위에 우뚝 설 수 있고, 폭풍의 바다 위를 걸을 수 있습니다. 당신의 어깨에 기댈 때 나는 강해지며, 당신은 나를 일으켜 나보다 더 큰 내가 되게 합니다’라는 내용인데, 생각해보니 아빠를 일으켜세워주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 아들이었단다.
네가 아빠에게 찾아와 준 덕에 아빠가 우뚝 설 수 있었고, 네가 있었기에 폭풍의 바다 위를 걸을 수 있었단다. 눈을 뜨고 살아가는 매일매일이 축복이고 기적이야. 아빠는 우리 아들이 부끄럽지 않게, 아들 옆에 당당히 서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조금만 기다려 주길 부탁해.
언젠가 너의 곁에 다시 설 그날을 기다리며, 우리 모두 파이팅하자. 할아버지, 할머니 말씀 잘 듣고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되길 아빠가 기도할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