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박지원 “출석하면 그날 밤은 구치소” vs 서정욱 “구속될 일 없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8월 6일 소환조사를 통보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김 여사에 대한 소환 후 곧장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윤 전 대통령 측과 가까운 서정욱 변호사는 김 여사 측이 방어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구속 가능성은 없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지난 22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윤석열 전 대통령은 7월 29일 오전 10시 특검 출석 통보를 받았지만, 또 다시 불응할 것”이라며 “그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달리 책임 회피에만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도 결국 특검 출석 이후 구속될 수밖에 없다”며 “이미 모든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그날 밤 자는 곳은 구치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서정욱 변호사는 같은 날 YTN라디오에서 “윤 전 대통령은 특검 수사를 정치 보복이자 강압 수사로 인식하고 있어 출석하지 않겠지만, 김 여사는 출석해 소명에 나설 것”이라며 ‘투트랙 전략’을 언급했다.

 

서 변호사는 “김 여사가 불출석할 경우 곧바로 체포영장이 청구될 수 있어, 성실히 출석해 삼부토건, 건진법사, 명태균 의혹 등에 대해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옥중 메시지를 통해 “정치적 탄압은 나 하나로 족하다”며 “비상계엄이 올바른 판단이었는지는 역사가 판단할 몫”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 변호사는 이 메시지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은 ‘2시간짜리 계엄이 어떻게 내란이냐’며 정치 보복이라 보고 있다”며 “부하 장군과 공무원들의 고초에 대한 선처를 호소한 것이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탄압 확산을 우려한 발언”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