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소망교도소 입소…기독교 기반 교정시설로 옮겨

형기 7년 이하 수형자 대상…신앙 기반 교화 참여 전망
법무부 심사·면접 통과 후 입소…매월 20명 내외 수용

 

19일 연예계 관계자에 따르면 김호중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중, 지난 18일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에 위치한 소망교도소로 이감됐다. 이 교도소는 법무부가 민간 법인에 위탁해 운영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민영 교정시설로,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한 교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소망교도소는 일반 교도소와 달리 수용자의 자발적 교화를 중시하는 교정 시스템으로 알려져 있다. 입소 대상은 2범 이하, 형기 7년 이하이며 잔여형기가 1년 이상 남은 20세 이상 60세 미만의 남성 수용자다. 조직폭력배나 마약사범은 입소 대상에서 제외된다.

 

수용을 희망하는 경우 본인의 신청에 따라 법무부의 1차 심사를 거쳐야 하며, 이후 소망교도소 측 면접과 법무부의 최종 승인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 한 번 선발에서 탈락할 경우 재신청은 불가능하다. 현재 소망교도소의 정원은 400명이며, 매월 약 20명의 신입 수용자가 입소하고 있다.

 

특히 이 교도소는 가족 중심의 회복 프로그램으로도 주목받는다. 신입 교육 수료 시 가족이 참여하는 ‘아버지학교’를 비롯해, 수용자가 가족과 함께 1박을 보내는 ‘가족만남의 집’, 여름 캠프 형태의 ‘가족사랑 캠프’, 아동친화적 면회 시간 등 다양한 가족 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월드비전의 후원을 통해 수용자와 가족 간 회복을 돕는 전문 상담도 병행되고 있다.

 

한편 김호중은 2023년 5월 9일, 서울 강남 압구정로 일대에서 음주 상태로 중앙선을 넘어 택시와 충돌한 뒤 도주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사고 직후 음주운전을 부인했지만, 10일 뒤 범행을 시인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은 혈중알코올농도 산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해당 혐의는 기소하지 않았다.

 

현재 김호중은 소망교도소에서 종교 기반의 교화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모범 수형자 선발 및 교화 성과에 따라 조기 가석방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