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더 시사법률을 매달 구독하여 보는데 직업훈련 이야기를 공모하는 것을 보고 고민하다가 너무 좋은 직업훈련 정보를 공유하고자 글을 씁니다.
저는 강원북부교도소의 직업훈련 과목인 ‘지게차’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요즘같이 AI가 급부상 중인 시대에도 주목받는 유망 자격증 리스트에 ‘지게차 운전 기능사’는 항상 있습니다. 운전면허가 있다면 큰 어려움 없이 비교적 수월하게 취득 가능하니, 후회없는 도전을 꼭 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지게차 직훈은 전국에서 강원북부와 여주 두 곳만 실시하고 있습니다.
모집 관련 정보
교육은 총 6개월 과정으로 연간 2회 진행됩니다. 기수별 모집 인원은 30명이며, 상반기는 1~6월 중순, 하반기는 7월~11월 중순에 진행됩니다.
조교는 강사님께서 지난 기수 인원 중에서 미리 뽑아 놓기에 30명 정원 안에는 포함되지 않고, 반장은 모집 인원 중에서 관리하는 담당 계장님과 강사님의 협의 하에 선출됩니다.
시작 인원은 30명이지만, 징벌을 받아 다른 소로 강제 이송을 가거나 가석방되는 경우들이 많아 제가 있던 기수는 수료식 때 22명만 남아 있었습니다.
교육 과정
이론 교육은 먼저 약 2.5개월 정도 받고, 나머지 기간은 실습교육을 합니다. 실습교육은 모두 야외수업입니다.
시험 걱정은 크게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론은 수업 시간에 조금만 신경 쓰면 됩니다. 실기는 강사님께서 워낙 잘 지도해주시고, 실력이 부족하여 탈락할 듯한 인원은 실기 시험을 앞두고 일정 기간 특별훈련을 추가로 실시하니 시험 날 본인이 긴장하여 실수하지 않는 이상 합격할 것입니다.
이론 시험은 노트북으로 진행되고, 점수는 바로 나옵니다. 실기 시험은 총 3명의 감독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루어집니다.
교육장 환경
강원북부교도소는 건물이 신식이다 보니 교육장도 아주 깨끗하고 좋습니다. 이론 교육은 주로 빔 프로젝터를 통해 영상을 시청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교육장 내에는 깔끔한 샤워장도 있으며, 15명 정도가 동시에 이용 가능할 만큼 넓고 좋습니다. 그리고 중앙 냉·난방 시스템으로 항상 최적의 온도가 유지되며, 냉장고와 오뚜기(온수기)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강원북부교도소 지게차 직훈의 장점
제가 강원북부교도소의 지게차 직훈을 추천하는 대표적 이유를 말해보겠습니다.
첫째. 강사님께서 포털 사이트에 검색하면 나올 만큼 유능한 분으로, 열과 성의를 다해 교육생 전원을 합격시키고자 노력하십니다. 실기 교육 때는 단 한 번도 앉지 않으시고, 땡볕 아래에서도 계속 걸어서 따라다니며 코스운전을 지도해 주십니다. 또 이론 교육도 지루하지 않게 정말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희 기수는 전원 이론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단, 이론 시험에서 떨어지면 본소로 환소됩니다.)
둘째. 시험장이 너무 좋습니다. 강원북부교도소는 생긴지 오래되지 않아 건물이 신식인데, 실기 시험장은 더 좋습니다. 강사님께서 직접 손수 관리하시고, 기수가 바뀔 때마다 새로 코팅 및 페인팅을 합니다. 그렇기에 사회에 있는 일반 학원 시험장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좋습니다.
셋째. 지게차가 잘 관리되어 있어서 신차나 다름없습니다. 운전할 때 진동이 적고 조작감이 부드러워 교육생들이 실력을 백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또 하나, 강원북부교도소의 장점은 마치 그림 같은 설악산의 아름답고 멋진 경치를 보면서 대운동장에서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눈이 쌓인 설악산은 정말 감탄이 나오는 절경입니다. 운동장도 매우 넓습니다.
강원북부교도소 생활환경
만약 강원북부교도소를 가게 된다면 일명 ‘짐 검사’를 매우 철저히 하니, 본인 구매 물품만 가져가시고 부정·개조물품은 가져가지 마세요. 강원북부교도소는 기본적으로 FM을 지향합니다. 그래서 다른 소에 비하여 벌점 스티커를 받는 일이 매우 잦습니다. 물론 생활을 잘하면 받을 일이 없겠지만, 그게 생각보다 까다롭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직업훈련 교육생의 경우) 식품 구매가 일주일에 두 번 있는데, 한 번은 교육장으로 다른 한 번은 거실로 들어옵니다. 문제는 식품을 가지고 이동을 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커피를 즐겨 마신다면 교육장과 거실 양쪽 모두에 주문을 해야 합니다. 이동 시 적발되면 봐주지 않고 그 자리에서 스티커를 받습니다.
거실은 대방 혼거실을 사용했는데 6~7명이 적정 인원으로 생각됩니다만, 기수마다 배방 상황이 달라지니 확실하게 몇 명이 사용한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식사는 맛있습니다. 점심은 교육장에서 자신의 자리에 앉아 먹습니다. 청소는 조별로 돌아가며 하고, 보통 한 조에 5~6명입니다.
이상으로 강원북부교도소의 지게차 운전 기능사 과정 소개를 간략하게나마 마무리하겠습니다. 후회 없는 도전이 될 거라 생각하며 여러분들께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