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의원,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의혹…특검 출국금지 조치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출국금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권 의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다.

 

권 의원은 지난 2022년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억대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현금이 든 쇼핑백을 전달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검팀은 또 윤 전 본부장과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2023년 3·8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권 의원의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통일교 신자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18일 권 의원의 강릉 지역구 사무실과 거주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아울러 특검은 지난달 25일 윤 전 본부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통일교 행사와 현안 청탁을 위해 권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이 건네졌다는 정황을 영장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특검 소환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특검 측이 주장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결백하다. 그렇기에 당당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