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수발·속옷 차림 거부”...민주당 “윤석열, 제왕처럼 구치소 생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이 1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과정을 담은 CCTV를 열람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7명의 수발인원을 두고 사실상 ‘제왕’처럼 생활했다”고 지적했다.

 

여당 간사인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1차 집행(8월 1일 오전 9시경)과 2차 집행(8월 7일 오전 8시경) 모두 윤 전 대통령이 속옷 차림으로 집행을 거부해 결국 무산됐다”며 “특검 측의 불법이나 무리한 강제력 행사는 없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1차 집행 때는 속옷 차림으로 누운 채 “나에게 강제력을 행사할 수 없다”며 거부했고, “2차 집행에서는 속옷 차림으로 자리에 앉아서 성경책으로 보이는 책을 읽으면서 집행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출정과장이 “한때 대통령이셨던 분이 이렇게까지 하시냐”고 말했으나 "윤 전 대통령은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영교 의원도 "체포 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방문을 여는 순간 윗도리도 속옷, 놀랍게도 하의도 속옷이었다"며 "내내 영장 집행을 거부하면서 오히려 교도관들을 협박하듯 하고, 법 지식을 가지고 공무집행을 스스로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김용민 의원은 “2차 집행 과정에서 물리력을 행사하고 윤 전 대통령이 부상을 입었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의자를 밖으로 빼내는 과정에서 스스로 주저 앉은 것일 뿐 강제로 끌어낸 사실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열람한 CCTV 영상을 대외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김 의원은 “공개 여부는 추후에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