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버지. 많이 위독하시다는데 제가 과연 저혼자 가슴 아파하면서 아버지가 건강하시길 바라는게 맞는지 이런 걱정조차 하는 제가 너무 원망스럽니다.
항상 착하고 열심히 살라고 가르쳐 주신 아버지. 평생 당신의 삶을 통해 몸소 보여주시며 지금도 그렇게만 살고 계시는 내 아버지. 가르쳐 주신 그 뜻과 가르침을 헤아리지 못하고 살아서, 이곳에 와서야 너무 늦게 알아가고 있어서 죄송합니다.
요새 드라마나 영화에서 생을 다시 시작하는 주제를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드라마를 보고 있자면 부자가 되고, 높은 자리에 오르고 싶고 다양한 욕망을 챙취하고자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하지만, 저는 과거로 다시 돌아가 조금 더 일찍 아버지와 하늘로 먼저 가신 어머니의 마음과 뜻을 헤아릴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꿈 같은 소망이지만요.
아마 이 글을 보시면 아버지는 분명히 “지금부터라도 잘해라. 지금부터라도 잘 살아라!” 하실 겁니다. 맞죠?
지금까지 제 모습이 완전히 다듬어진 모습은 아니었지만, 이제는 아버지의 뜻을 조금이라도 헤아리며 살아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 불효자는 걱정 마시고, 그저 아버지 아프지 마시고 건강이 회복되시길 바랍니다.
이곳에서 지내면서 지나온 삶에 가장 가슴이 아플 때는, 평생을 바르게 열심히 사시면서 자식 키우느라 고생하셨는데 자식이 이곳에 오는 바람에 남들과 다른 삶을 사셔야 하는 부모님을 생각할 때입니다.
남들은 자식들이 장성해서 부모님께 효도해 자식 덕도 보는데, 우리 아버지는 홀로 계시니 그게 제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간절히, 열심히 살면 저 하늘이 허락하시어 아버지 곁으로 돌아갈 기회를 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러니 그때까지 더 악화 되지 말고 부디 건강해주세요. 저 또한 아버지께서 일러주신 그 가르침을 생각하며 이제는 다시 남의 가슴을 아프게 하며 살지 않겠습니다. 아버지, 항상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