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이 28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자택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 대표가 국민의힘 당대표로 있던 2022년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등과 공모해 특정 인사의 공천에 영향을 미쳤다는 ‘업무방해’ 혐의가 영장에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 자택과 경기 화성 동탄 주거지,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문서와 전산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 대표는 휴대전화도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표는 공천 개입 의혹의 중심에 있는 2022년 6월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무상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받은 대가로 경남 창원 의창 지역구에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과거 관련 수사에서 이 대표와 명씨가 공천 발표 직전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보한 바 있다. 명씨는 유튜브 방송에서 2022년 5월 8일 “이 대표가 ‘당선인 측에서 창원 의창은 경선을 해야 한다더라’는 한기호 당시 사무총장의 말을 전달했다”고
여권을 중심으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대통령실은 사면권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하며 신중한 기류를 보이고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조 전 대표의 사면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조 전 대표는 ‘내란 청산’을 기치로 이재명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며 지난 대선에서 후보를 내지 않았던 혁신당의 상징적 인물이다. 여권 한 관계자는 “광복절을 앞두고 당 내부 논의는 물론 외부 정치적 파장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최근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조 전 대표를 접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에서는 사면 가능성에 다시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 26일 SNS를 통해 “그와 가족은 이미 충분히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며 공개적으로 사면을 건의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여전히 ‘신중 모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며 현재 세부 논의나 회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현재는 사면을 논의할 분위기가 아니다
전국 교정시설에 수용된 정신질환자는 6,274명으로, 전체 수용자의 약 1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을 전담하는 정신과 전문의는 전국에 단 1명뿐이며, 상당수 시설이 화상 원격진료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27일 25년 교정통계연보에 따르면 전국 교도소에 수용된 정신질환 수용자는 2015년 2,880명에서 2024년 6,274명으로 4배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교도소 내 정신과 상근 전문의 수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2023년 기준 서울동부구치소, 의정부교도소, 진주교도소에 각 1명씩 총 3명의 정신과 전문의가 상근 중이었지만, 2024년 현재는 서울동부구치소에 단 1명만 남은 상태다. 강원, 충청, 전라권 교정시설에는 정신과 전문의가 단 한 명도 배치돼 있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구조가 2016년 정신건강복지법 개정 이후 본격화됐다고 지적한다. 비자의 입원 요건을 대폭 강화하면서 민간병원들이 정신병동을 축소하거나 폐쇄하기 시작했고, 치료가 시급한 환자들이 병원이 아닌 교도소로 내몰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정신질환 관련 범죄로 수용된 인원은 2022년 5,622명에서 2023년 6,094명, 2024년 6,274명으로 꾸준히 증가
서울 성북구 길음동의 한 기원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오는 27일 피해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26일 “수술 후 회복 중인 피해자 2명을 병원에서 만나 사건 경위를 청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해자는 각각 80대와 60대 남성으로, 지난 25일 저녁 피의자 A씨가 휘두른 흉기에 복부와 손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도 스스로 복부를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사건은 지난 25일 오후 7시 30분쯤 발생했다. A씨는 길음동의 한 건물 2층 기원 입구와 계단에서 방문객들에게 갑자기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기원에서 폭행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이후 외부와 내부를 오가던 방문객들 사이에서 흉기 범행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계단과 입구에서 다량의 혈흔이 발견됐다. 다만 범행 당시 구체적인 정황과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내기 바둑이나 화투 시비 등 금전 문제로 다툼이 벌어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경찰은 “명확한 동기는 피의자가 회복된 뒤 직접 조사해야 확인할 수 있다”며 말을 아
“수용자도, 직원도 같은 식단을 먹고, 미술관에서 전시를 함께 봅니다. 출소 후에도 재범 없이 다시 찾아와 서로 안부를 나누는 사람들, 그것이 우리가 믿는 교정입니다.” 국내 유일의 민영교도소인 '소망교도소'가 개청 15주년을 맞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최근 2년간 재범률이 5~7%대를 기록하는 등 회복적 처우에 기반한 실험적 교정 모델로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더 시사법률은 소망교도소의 수용자 선발 기준, 생활 환경, 교정 성과 등을 취재했다. 25일 재단법인 아가페에 따르면 소망교도소는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제7조와 「민영교도소 등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제4조에 따라 설립된 민간 위탁 교정시설이다. 법무부 장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민영교도소 직원과 파견 공무원의 업무를 구분해 위탁계약을 체결할 수 있으며, 계약 체결 전에는 반드시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한다. 소망교도소는 1995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산하 추진위 구성에서 출발해, 2001년 재단 설립, 2003년 법무부와의 계약 체결, 2010년 정식 개청까지 15년 가까운 준비 과정을 거쳤다. 운영 예산은 국가가 1인당 수용경비의 90%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비례대표·대구시당위원장)이 산불 예방과 대응 체계 강화를 위한 ‘3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25일 차 의원은 △항공안전법 △동물보호법 △공공폐자원관리시설법 등 3개 법률의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항공안전법 개정안에는 드론 등 무인비행장치를 산불 예방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 조항이 담겼다. 차 의원은 “산불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기 때문에 인력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드론의 활용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동물보호법 개정안은 산불 등 재난 발생 시 동물의 구조·보호 조치를 명문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기존 법령에서 미비했던 재난 시 동물 구조 기준을 보완하는 취지다. 공공폐자원관리시설법 개정안에는 산불로 발생한 수목 잔해물 등 재난폐기물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공공폐자원관리시설 설치를 권역별 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차 의원은 “이번 산불 예방·대응 3법을 통해 예방부터 대응, 사후 처리까지 제도적 보완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해 입법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수입을 일부 누락해 기재했더라도 그 내용이 회생계획 인가 여부나 결정 내용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 사기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수의사 A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대구지방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서울 강남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던 A씨는 프랜차이즈 사업 실패로 수억원의 채무를 떠안자 2017년 9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같은 해 10월 회생개시 결정을 받았다. A씨는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면서 월 수입을 경기 안산의 동물병원에서 받는 급여 440만원으로만 기재했고 아내 명의 계좌로 지급받은 추가 수당은 누락했다. 이후 A씨는 2018년 7월 회생계획 인가 결정을 받아 절차를 마무리했다. 검찰은 A씨가 재산 관계를 허위로 기재해 채권자 31명의 채무 11억7427만원 가운데 7억3532만원을 면제받는 등 재산상 이익을 취했다며 사기죄로 기소했다. 1심과 2심은 A씨의 허위 기재를 토대로 회생계획 인가가 이뤄졌다고 보고 유죄를 인정했다. 추가 수당을 포함할 경우 실제 수입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으로 촉발된 수용자 처우 개선 문제가 사회적 논란이 되는 가운데, 윤 전 대통령과 무관하게 수용 환경을 국제 기준에 맞춰 개선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형벌은 ‘자유의 제한’만으로 충분하며, 추가적인 고통은 인권침해일 뿐 아니라 재범 방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에어컨 문제는 단순한 수형자 처우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인권과 자유를 어떻게 이해하고 구현하는 국가인지에 대한 질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감옥에서 고생시켜야 정신을 차린다는 인식은 법률과 형벌 이론 모두에 반한다”며 “수용자의 생활 수준은 감옥 밖 일반인의 생활 수준과 유사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 교수는 유엔의 ‘피구금자 처우에 관한 최저 기준 규칙’과 한국의 형법 등을 언급하며 “자유 외의 고통을 가중하는 것은 법적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은 현재 미결수다. 미결수는 증거인멸 등을 막기 위한 구금 상태일 뿐, 고통을 받아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원칙론을 내세웠다. 형벌의 목적이 ‘범죄
자동차 등록이 말소된 차량을 별다른 권리관계 확인 없이 ‘부활 등록’해 준 공무원의 행위에 대해 대법원이 저당권자에게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A저축은행이 과천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수원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저당권이 소멸되지 않았음에도 부주의하게 등록이 이뤄졌고 이로 인해 저축은행이 실제 손해를 입었는지 여부를 다시 따져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A저축은행은 2015~2016년 자동차 대여업체에 2억5800만여원을 대출하면서 채권 담보를 위해 해당 업체 소유 자동차 3대에 저당권을 설정했고, 또 다른 자동차 22대에 대해서는 법원의 가압류 결정을 받았다. 그러나 해당 업체가 폐업하면서 대여사업 등록이 취소됐고 이와 함께 저당권과 가압류가 설정된 차량들의 등록도 직권으로 말소됐다. 이후 2019년 이 차량들을 넘겨받은 성명불상자가 과천시에 신규 등록을 신청했고, 과천시 공무원은 저당권이나 가압류 해소를 입증하는 서류가 제출되지 않았음에도 차량을 ‘부활 등록’ 처리했다. 이에 A저축은행은 저당권이 무력화돼 손해를 입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1·
재산범죄로 재판을 받는 피고인들 사이에서 공탁이 양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른바 ‘공탁 무용론’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성범죄와 재산범죄의 구조적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오해에 가깝다. 실제 판결문을 살펴보면 공탁은 여전히 감형 사유로 유의미하게 작용하고 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해 개정된 공탁법은 성폭력·폭행 사건 등에서 피해자의 동의 없는 공탁이 감형 수단으로 악용되는 문제를 막기 위해 마련됐다. 개정 공탁법의 핵심은 법원이 피해자의 의견을 반드시 확인하도록 한 데 있다. 다만 사기 등 경제범죄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재판부들은 피해자의 수령 여부와 관계없이 공탁금이 실질적인 피해 회복에 기여했다면 여전히 정상참작 요소로 평가하고 있다. 2024년 부산고법은 “사기죄와 같은 재산범죄에서는 피해자의 연락처를 알 수 없거나 공탁금 수령을 거부하더라도 상당한 금액의 공탁은 양형 요소로 고려될 수 있다”고 판시했다. 같은 해 창원지법은 피해금액 1억원 중 9200만원을 변제한 피고인에 대해 피해자 의견 청취가 없었음에도 전액 회복에 준하는 사정을 참작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일각에서는 “재산범죄는 변호사보다 합의가 중요하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