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방법원 제10형사단독 재판부는 음주운전, 절도 및 경제 범죄, 특수상해, 사기 등의 형사사건에 대한 판결을 선고하며, 기본적인 양형기준을 중시하면서도 피고인의 전과 및 범행의 중대성을 고려하여 일관된 판결을 내리고 있다. 재판부가 선고한 최근의 50건의 판결을 분석해 보니, 누범, 상습범에 대해 실형을 선고하는 경향이 뚜 렷했고, 특히 사회적 위험성이 뒤따르는 음주운전, 특수절도, 특수상해 등의 재범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형량이 부과되었다. 예를 들어, 음주운전(2024고단0000) 사건의 피고인은 2014년, 2016년에 음주운전으로 벌금형 및 집행유예를 받은 선고 전력이 양형에 불리하게 작용하여 징역 1년 2개월의 실형이 선고되었고, 또 다른 음주사건(2024고단0000) 역시 피고인의 음주운전 동종 전과가 양형에 반영되어 징역 1년이 선고되었다. 재판부는 사기 및 절도 사건에서도 상습범에 대해서는 피해 금액이 크지 않더라도 실형을 선고하였다. 사기, 여신전문금융업법위반사건(2024고단0000)의 경우, 피해액의 합계가 150여만 원에 불과했지만 피고인이 점유이탈물횡령죄, 사기죄, 여신전문금융업법위반죄 등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그
법무부는 지난 17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전국 교정시설에서 설맞이 교화행사를 했다고 31일 밝혔다. 법무부는 2주간 효도 편지 보내기와 가족접견 등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행사를 진행했고, 설 당일에는 조상을 기리는 합동 차례를 지냈다고 밝혔다. 또 민간기업으로부터 5천500만 원, 교정위원 중앙협의회으로부터 1천600만 원의 성금을 기부받는 등 전국 각지에서 2억여 원의 기부금품을 접수해 보관금(영치금)이 없는 불우수용자에게 전달했다. 일부 교정시설에서는 교정위원과 지역사회로부터 과일, 송편, 돈육 등을 기부받아 수용자들에게 전달했다. 법무부는 “명절 기간 이뤄진 교화행사와 사회의 따뜻한 관심이 수용자와 그 가족들에게 희망을 줌으로써 수용자들의 안정적인 수용생활과 교정교화에 실질적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날도 A 씨는 가족들과 평소와 다름없는 저녁 시간을 보냈다. 네 식구가 사는 보금자리에서 아내, 만 3살, 10살의 두 아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고, 평소처럼 식사 후 담배를 태우러 아파트 정문 밖으로 나왔다. 겨우 담배 한 개비, 길어야 10분 내외로 끝났어야 할 A 씨의 짧은 외출은 사랑하는 가족과의 영원한 이별이 되었다. 2024년 7월 29일, 서울 은평구 아파트에서 30대 남성 백모 씨가 긴급체포되었다. 백 씨는 1시간 전 같은 아파트 입주민이었던 40대 남성 A 씨에게 약 102cm 길이의 장검을 휘둘러 숨지게 했다. 백 씨는 아파트 정문 앞에서 1차 공격을 가한 뒤 A 씨가 경비실 쪽으로 도망가자 경비실 앞까지 따라가 다시 한번 칼을 휘두르고 본인의 집으로 달아났다. A 씨는 백 씨의 칼에 얼굴과 어깨 등이 10여 차례 찔린 채 급히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끝내 숨졌다. 두 사람은 같은 아파트 주민이었지만 서로 아는 사이는 아니었다. 일면식도 없는 이웃 주민을 살해한 백 씨의 범행은 일명 ‘묻지 마 살인’으로 불리는 ‘이상 동기 범죄’의 또 다른 사건으로 분류된다. 검찰은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백 씨가 ‘중국 스파
더시사법률 이소망기자 | 홍콩 국적의 여성 메이플 씨가 하나님이라 믿었던 사람과 싸우기를 3년 째, 2025년 1월 드디어 대한민국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가해자의 혐의는 준강간·준유사강간·강제추행.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가해자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과 15년간 전자발찌 부착명령을 그대로 확정하였다. 가해자의 이름은 정명석, 정 씨는 기독교복음선교회(이하 JMS)의 교주다. 이번 재판의 최대 쟁점은 종교적으로 세뇌된 피해자들이 항거불능 상태에 놓였다고 볼 수 있는지의 여부였다. 법원의 판단은 일관되었다. 종교적 세뇌도 항거불능으로 볼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이에 대해 정 씨는 자신은 신이 아닌 사람이라 설교했고, 피해자들이 세뇌되거나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다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법원에서는 인정되지 않았다. 자신을 신으로 칭한 적 없다는 정 씨의 주장은 사실일까? 2023년 3월, 넷플릭스는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이란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총 8편으로 구성된 다큐는 스스로를 메시아로 천명한 사이비 종교 교주들의 실체와 그 피해자들이 겪은 고통을 다뤘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
더시사법률 이소망기자 기자 | 2021년 창설된 대학생 연합 동아리가 있다. 동아리의 이름은 동반자를 뜻하는 “깐부”. 아무나 그들의 깐부가 될 수는 없었다. 모집대상은 수도권에 거주 중인 20대지만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 만약 본인이 인플루언서이거나 유튜버, 연예인, 사업가, 차량 보유자, 호텔 및 리조트 회원권 보유자라면 선발에 우대해준다. 마침내 그들의 깐부가 되었다면 고급 호텔 멤버십을 다수 이용할 수 있고, 동아리 회원들이 보유한 수십 대의 고가의 수입차를 탈 수 있으며 각종 파티에 참여할 수 있다. 그렇게 모인 깐부의 수가 약 300여명. ‘깐부’에는 서울대를 비롯한 명문대 학생들이 다수 모였다. 동아리를 창설한 회장 30대 A 씨도 연세대를 졸업하고 KAIST 대학원에 진학한 엘리트였다. ‘깐부’의 SNS엔 화려한 사진들이 주기적으로 업로드되었다. 사진 속 회원들은 화려한 배경 속에서 즐겁게 취해있었다. 미래가 창창한 젊은이들의 모임은 어딘지 특별해 보였고,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연합 동아리 ‘깐부’는 2024년 여름에 이르러 그야말로 전국적으로 유명해진다. 동아리 회원들의 화려한 스펙이나 활동 덕분이 아니다. 동아리
2024년 9~11월 17단독이 내린 판결 분석 결과, 피해 복구와 재범 억제를 중점으로 하는 뚜렷한 특징을 보여줬다. 특히 초범과 누범에 대한 처벌 기준이 명확히 구분되며, 반성과 피해 복구 여부가 형량 감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부는 피해 복구와 피해자와의 합의를 판결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했다. 피해 복구가 이루어진 경우 집행유예 선고가 자주 내려졌으며, 이는 교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피해 복구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피해자가 처벌 의사를 철회하지 않은 경우에는 엄격한 판결을 내렸다. 예를 들어, 음주운전 및 교통사고 사건(2024고단2946)에서는 피해자와의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종합보험을 통한 피해 보상이 집행유예 선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사기 사건(2024고단2599)에서 피해자와 합의가 이루어졌음에도 피고인이 누범이었다는 점이 감경의 한계를 만들었다. 재판부는 초범과 누범을 명확히 구분하며, 초범에게는 교화 가능성을 중심으로, 누범에게는 재범 억제를 목표로 판결을 내렸다. 초범의 경우 집행유예와 사회봉사 명령을 통해 재기의 기회를 주는 반면, 누범의 경우 강력한 처벌로 재범 방지 효
법과 정의를 변호사는 고도의 법률지식이 요구되는 직업으로 사회적 신뢰와 존경을 받는다. 그러나 그 신뢰와 존경엔 그들의 양심이 올바르게 발휘되고 작용 된다는 기본적인 전제가 깔려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일부 변호사들의 윤리적 탈선이 잇달아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소위 ‘불량 변호사’들의 등장으로 법조계 전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는 처지다. 불량 변호사들이 벌인 사건 중 판결문 위조, 의뢰인 기만, 공탁금 횡령 등의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전화 도매업을 하는 김 씨(가명)는 위약금 청구 소송을 위해 법무법인의 한 변호사를 선임했다. 하지만 소송 진행 1년 후, 김 씨는 본인이 가짜 판결문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 씨가 선임했던 변호사는 사건을 접수조차 하지 않았다. 피해자 김 씨는 “돈을 주고 사기 체험을 했다”는 자조적인 말로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에 대한 변호사의 답변은 황당한 수준이다. 본인이 정신병에 걸린 것 같다는 것이다. 정말 정신질환으로 인한 업무상 실수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판결문 위조에 이어 소송 접수조차 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정신질환이 자신의 잘못을 면피하려는 변명이 아니었을까 싶다. 알고 보니 해당 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