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수익”...2200명 속인 사기범, 잠적 끝에 구속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2개월간의 추적 끝에 최근 폰지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 중이던 A씨를 검거해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 등은 2020년 10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서울 강남 등지에서 인공지능(AI)과 가상자산(코인) 관련 사업 설명회를 열고 “투자하면 300% 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들을 모집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끌어모은 투자자는 총 2200여 명, 피해액은 약 8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실체 없는 사업 모델을 내세운 뒤 신규 투자자의 자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배당금 명목으로 지급하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 수법으로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수익 구조가 한계에 이르자 배당금 지급이 중단됐고 이때부터 피해자들의 신고가 잇따랐다.

 

A씨는 가족과 지인들까지 범행에 끌어들여 자금 관리와 전산 처리, 마케팅, 투자자 모집 등 역할을 분담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전반을 총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2022년 9월 피해자 신고를 접수한 뒤 A씨 일당의 주거지 압수수색과 금융계좌 추적,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5월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영장실질심사 기일이 잡히자 A씨가 돌연 잠적했고 경찰은 추적 수사 끝에 그를 검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7월에도 같은 방식의 폰지 사기를 저질러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에도 실체 없는 투자 사업을 내세워 자금을 모집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으며 이번 범행은 해당 집행유예 기간 중에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사기 범죄에 대한 법원의 솜방망이 처벌이 반복 범행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폰지 사기는 구조상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하고 피해 회복도 매우 어렵다”며 “이번 사건 피해자들은 AI나 코인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50~70대가 많았던 만큼 ‘고수익 보장’을 내세운 투자 제안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