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초선은 가만있어!” 발언 논란 ‘일파만파’…與 윤리위 제소 검토

민주 “초선도 국민 대표…나경원 예의 몰라”

 

5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여당 초선 의원들을 향해 "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어!"라고 반말로 외친 사건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초선은 국회의원 의원 선출 횟수인 '선수'가 1차례로 이번 국회에서 처음으로 당선된 의원들을 일컫는다. 더불어민주당은 나 의원에 대한 윤리위원회 제소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초선 국회의원도 국민이 뽑은 국민의 대표다. (나 의원의 발언은) 국민에게 재갈을 물리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나 의원에 대한 윤리위 회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초선 의원이 뭘 모른다는 것인지 알 길은 없으나 나 의원은 일단 예의를 모르는 것 같다"며 "구태스럽고 썩은 5선보다 훌륭한 초선 의원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현재(까지는) 윤리특위와 관련해서 진행되는 것은 없다"고 했다.

 

이러한 민주당의 반응은 전날 나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법사위 야당 간사 선임을 둘러싸고 충돌하는 과정에서 “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어라. 아무것도 모르면서”라고 발언하자 나온 것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이 회의에서 '검찰개혁 공청회 계획서 채택의 건'을 처리하려 하자 "야당 간사부터 선임하고 안건 처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고,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위원장 진행 순서에 따라야 한다'는 취지로 국민의힘 요구를 거부했다.

 

이에 초선 의원들이 추 위원장을 두둔하고 나서자 나 의원의 문제의 '초선' 발언을 내뱉었고, 이로 인해 회의장에 고성이 오가자 나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항의를 위해 회의에서 집단 퇴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