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제8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END 이니셔티브로 한반도 냉전을 종식하겠다”고 말했다. 연설에서는 ‘대한민국’, ‘한반도’, ‘민주주의’ 등의 키워드가 강조되기도 했다.
2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유엔 창설 80주년을 기념하며 “대한민국의 역사가 그 자체로 유엔의 존재 가치”라고 밝혔다.
이어 12·3 내란 극복사례를 언급하고 “유엔과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일어난 대한민국이 국민의 힘으로 다시 민주주의를 복구했다”며 “대한민국이 세계 시민의 등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극심한 기아문제와, 기후 위기가 남아있다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더 많은 민주주의’를 제시했다. 또 ‘다자주의적 협력’을 강조하며 “국제사회가 모두 유엔에 모여 머리를 맞대야 평화와 번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국제사회의 변화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 필요성을 언급하며 비상임이사국 확대와 대표성 제고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달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홍보하며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능동적 대응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모두를 위한 AI’의 비전이 국제사회의 ‘뉴노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뉴노멀은 시대에 따라 새롭게 변화하는 표준이라는 뜻으로 이 대통령이 AI를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반도 평화안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체제를 인정하며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고 일체의 적대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평화안으로는 E(교류, Exchange), N(관계 정상화, Normalization), D(비핵화, Denuclearization)를 제시했다.
이 중 비핵화는 단기적으로 해결되기 어렵다며 단계적 비핵화을 추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단계적 비핵화는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중단, 축소, 폐기로 이어지며, 이를 위한 국제 사회의 협력을 당부했다.
끝으로 K-컬쳐의 성공을 인류 보편의 공감과 연결지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성장, 그리고 세계 평화에서 대한민국이 앞장서겠다”고 연설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