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멈췄던 우체국 우편 서비스가 29일 오전 9시부터 부분 재개됐다. 이번 사태로 추석 명절을 앞두고 교도소 재소자와 가족들의 유일한 소통창구인 ‘우체국 우편’ 서비스가 끊기는 것은 아닌지 가슴을 졸였다.
앞서 26일 대전 유성구 화암동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발생한 리튬배터리 화재 여파로 ‘온나라시스템’을 비롯한 다수의 행정 서비스와 우편 시스템이 전면 마비됐다. 우체국 금융 서비스는 28일 밤 복구됐지만, 편지·소포 등 우편 서비스 재개가 지연되면서 재소자 가족들의 불안은 커졌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날 “우체국 창구를 통한 통상·소포·국제우편 접수와 인터넷·모바일 다량 소포 발송, 등기 및 소포 배송현황 조회 서비스가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전 9시부터 ▷우체국 창구 방문을 통한 통상·소포·국제우편 우편물 접수 ▷인터넷 및 모바일을 통한 계약고객의 다량 소포 발송 ▷인터넷우체국을 통한 사전접수 등 주요 서비스 ▷등기 및 소포 배송현황 조회 등이 가능해졌다.
다만 착불소포, 안심소포, 신선식품 소포, 미국행 EMS(비서류) 등 일부 서비스는 당분간 제공되지 않는다. 또 지난 6월 22일부터 9월 26일 사이 접수된 우편물은 종적 조회가 불가능하다.
우본 측은 “현행 시스템이 화재로 피해를 입어 사용이 어려워지자 지난 6월 시스템 개선 이전의 설비를 긴급 재가동했다”며 “추석 물류에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인력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곽병진 우정사업본부장 직무대리는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급한 우편 서비스를 우선 복구했다”며 “추석 명절을 앞두고 모든 우편물이 정상 소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