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수감 중 첫 추석… 서울구치소 특식은 없어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각각 다른 교정시설에 수감된 채 추석 명절을 맞았다. 헌정 사상 전직 대통령 부부가 함께 구속 상태로 명절을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일 법조계와 교정당국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서, 김 여사는 서울남부구치소에서 각각 추석을 보낸다.

 

올해는 예산 부족으로 전국 교정시설에서 명절 특식이 제공되지 않는다. 다만 민간 기부품은 각 구치소 재량에 따라 지급되고 있다. 서울구치소는 추석을 앞둔 지난 2일 백설기를 수용자들에게 나눠줬고, 서울남부구치소는 사과, 바나나, 백설기를 1인당 하나씩 지급했다.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의 추석 아침 식단은 미니치즈빵, 삶은 달걀, 두유로 구성됐다. 점심에는 유부우동국과 돼지갈비찜, 저녁에는 소고기무국과 꽁치김치조림이 제공된다.

 

명절 특식 대신 개천절과 한글날에 간단한 특식이 지급된다. 지난 3일 서울구치소는 맛밤 1봉지, 서울남부구치소는 커피음료와 구운 도넛 1개를 제공했다.

 

한글날인 오는 9일에도 1인당 1천700원 이내 특식을 준다. 서울구치소는 조각 케이크, 서울남부구치소는 유과 1봉이 나온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오전 9시 15분부터 오후 9시까지 KBS1, MBC, SBS, EBS1 등 주요 지상파 채널이 실시간으로 방영된다. EBS1에서는 6일 ‘백 투 더 퓨처2’, 7일 ‘레미제라블’, 8일 ‘화양연화’가 특집 영화로 편성됐다.

 

윤 전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돼 지난 7월 10일 재구속됐고, 김 여사는 자본시장법 위반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8월 구속됐다. 앞서 김 여사는 2일 구치소로 접견온 변호인단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명절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