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원 학생들, 대학 입시 도전 나선다…수능 응시 30명

올해 검정고시 합격 249명·대학입시 130명 도전
법무부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하게끔 노력할 것”

 

검정고시에 합격했던 소년원 학생 30명이 오는 1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다.

 

12일 법무부는 올해 한 해 동안 249명의 소년원 학생이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고, 이들에게 대학 입시 설명회 및 진학 컨설팅을 제공해 130명의 소년원 학생이 2026학년도 대학 입시에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법무부는 소년원 교정교육 내실화로 검정고시 특별반을 운영해 올 한 해 동안 학생 249명이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고 설명했다. 소년원은 시·도교육청과 대학교 진학 관계자를 초청해 총 13회에 걸쳐 282명에게 입시 설명회와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했다. 이 결과 수시모집에 학생 100명이 지원했고, 학생 30명은 수능의 응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30명의 소년원 학생들은 13일 치뤄지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해, 대학 진학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도전할 계획이다.

 

설명회에 참여한 한 광주소년원 학생은 “소년원에서 대학진학에 관한 정보를 얻고 부모님과 논의해 대학진학 계획을 세울 수 있어 좋았다”며 “검정고시 합격에 이어 대학에 도전하는 저 자신이 뿌듯해졌다”고 전했다.

 

진학지도를 맡은 소년원 교사는 “학업을 오랫동안 중단했던 학생들이 설명회에 참가해 진지하게 상담받는 모습을 보며 미래를 변화시키려는 의지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소년원에서 진행하는 대학진학 준비 과정에 참여해 준 학생들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소년원 학생들이 올바른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학생 눈높이에 맞춘 실질적 교정교육과 진로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