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옹호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미국 보수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가 대학 행사 중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커크는 보수 성향의 대학생 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창립자 겸 대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청년 지지자로 유명세를 얻었다. 11일 외신에 따르면 커크는 전날 유타주 유타밸리대학에서 ‘터닝포인트 USA’가 주최한 토론회 연설 중 청중의 질문을 받던 중 총격을 당했다. 커크는 목 부위를 맞아 현장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수사 당국은 현장에서 1명을 연행했지만 총격범은 아니라고 밝혔으며, 범인은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직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타 대학 캠퍼스에서 발생한 찰리 커크에 대한 증오 암살에 분노와 비탄을 느낀다”면서 “찰리는 자신이 사랑한 국가 미국에 삶을 헌신했다. 위대한 청년 지도자를 잃었다”고 애도를 표했다. 아울러 커크 암살의 책임이 ‘급진 좌파’에 있다고 주장하며 전국의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급진 좌파는 찰리와 같은 위대한 국민을 나치, 세계 최악의 살인마, 범죄자에 비유했다”며 “급진좌파적 정치 폭력이 무고한 이들을 너무 많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 이민 당국에 구금됐던 한국인 노동자 316명이 한국시간 오후 3시 구금시설에서 출발해 내일 새벽 1시쯤 비행기를 타고 오후쯤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귀국 대상에는 남성 306명과 여성 10명 등 우리 국민 316명과 외국인 14명을 더해 총 330명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단 이 중 한 명은 영주권을 보유한 가족 때문에 미국에 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석방 절차가 지연된 이유에 대해 이 대통령은 “미국 영토 내에서 체포된 상태이니 수갑을 채워 이송하겠다는 입장에 우리는 절대 안 된다고 맞섰다”며 “이후 ‘자유롭게 가게 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내려지면서 행정 절차를 조정하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사태가 대미 투자 환경에 미칠 영향도 언급했다. “현지 공장을 설립한 기업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고민이 클 것”이라며 “현재 상황이 이어지면 우리 기업들의 미국 직접투자는 망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대미 투자 관련 비자 발급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여유분(TO) 확보나 새로운 유형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대선후보 교체 시도로 논란을 빚은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양수 전 사무총장에 대해 징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후보 교체 과정이 거칠었지만 당 지도부의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11일 여상원 중앙윤리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리위가 두 사람에게 제기된 당원권 3년 정지 징계 요구를 “징계 대상 아님”으로 결론 내리고 공람 종결 처리했다고 밝혔다. 여 위원장은 “소수 의견으로 징계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다수 위원이 반대했다”며 “국회의원 토론과 당내 법률가들의 자문을 거친 결과 후보 교체를 시도한 행위가 자의적·독단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 이유를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은 국회의원 토론 등을 거쳐 마지막까지 가능성을 살리기 위해 협상을 이어갔다”며 “비대위원장과 사무총장 입장에서 불가피한 판단이었고 당이 조금이라도 잘 싸워보겠다는 의지를 징계 사유로 삼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 7월 25일 두 사람이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교체하려고 했다며 중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 당시 당무감사위는 후보교체가 당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이 이민당국에 구금돼 전세기 출발이 지연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미국 조지아주 구금 사태와 관련해 이 대통령 취임 100일인 오늘에 맞춰 현지시각 10일 전세기 출발을 자신있게 말해왔지만 미국은 보란듯이 이 모든 것을 연기해버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에도 분명 어디선가 매를 번 것"이라며 "아무리 생각해봐도 매 맞을 일은 특검 농단밖에 없다"며 “대통령 비서실장이 ‘교섭이 마무리됐다’고 말한 뒤 벌어진 일은 손현보 목사 구속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고한 종교 탄압과 무관치 않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조지아주 사태 발단이 종교 탄압이나 미군기지 압수수색 때문이 아닌가 의구심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이 정권은 종교 지도자를 구속하고, 초등학생 유괴범의 영장은 기각됐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냐”고 비판했다. 또한 “헌법 제정 이후 종교 지도자가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구속된 것은 처음”이라며 “근로자 가족들이 피눈물 흘리는데 정권은 특검 농단을 강행했다. 국민의 이름으로 반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수사기관이 전기통신사업자로부터 이용자 정보를 취득할 때 법원 허가 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10일 인권위에 따르면,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은 수사기관이 이동통신사 등에 단순히 ‘요청’만 하면 성명, 주민번호, 주소, 전화번호, 가입일·해지일 등 개인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제도는 1978년부터 시행되어 왔으며, 2012년 이후 법원 허가 절차 도입 등 제한을 위한 개정안이 수차례 발의됐지만 10년 넘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인권위는 “수사기관이 범죄와 무관한 사람들의 인적 사항까지 수집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개인정보 수집 목적과 범위가 지나치게 광범위하다”고 지적했다. 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이 수사에 활용되면서 개인의 행동 패턴, 사회적 관계, 정치 성향 등 민감 정보까지 파악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이에 인권위는 지난달 25일 국회의장에게 의견서를 제출하며, ▲법원 허가 절차 마련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 정보 제한 ▲취득 정보 폐기 ▲목적 외 사용 금지 ▲비밀 유지 의무 등 사후 관리 규정을 포함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법 개정 전이라도 국민의 기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10일 서울 여의도 우체국에서 ‘제21대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가 공개했다. 이는 오는 11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두고 발행된 것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날 서울 여의도우체국 포스트타워에서 소개식을 갖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염원하는 국민의 기대를 담아 기념우표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되는 기념우표는 전지 22만 장(낱장 328만 장), 소형시트 45만 장, 기념우표첩 5만 부다. 기념우표첩은 나만의 우표를 담을 수 있게 소형시트, 전지, 초일봉투 등을 포함하고 있다. 기념우표는 11일부터 전국 총괄우체국과 인터넷우체국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기념우표에는 회복과 성장을 향한 대통령의 결의와 함께 국민주권정부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주어진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의지가 표현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역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는 초대 이승만 대통령부터 제21대 이재명 대통령까지 총 20차례 발행된 바 있다. 다만 제4대 윤보선 대통령 시절에는 장면 총리를 중심으로 내각책임제가 출범하면서 취임 기념우표 대신 제2공화국 수립을 기념하는 우표가 제작됐다. 대통령 기념우
대통령실이 10일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 산업에 투자할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조성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당초 100조원으로 계획됐던 펀드는 논의 과정에서 50조원이 추가돼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국민성장펀드 보고대회’ 개최 사실을 알리고 국민성장펀드가 미래 전략산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적 투자 플랫폼임을 강조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정부가 이 펀드를 통해 공공·경제·사회 전 분야의 AI 전환(AX)을 가속화하고, 반도체·바이오·에너지 등 신성장 산업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AI는 미래 경제산업의 핵심 전장”이라며 “국민, 기업, 정부가 함께 국가적 역량을 총결집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국민성장펀드가 미래전략산업 성장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차질 없는 출범을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보고대회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등 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공공 금융기관에서는 박상진 신임 산업은행 회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부실·부패 우려를 제기하며 약 7000억원 규모의 필리핀 차관사업을 전격 중단시켰다. 이에 사업 개입 의혹을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정적 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SNS를 통해 “부실과 부패가 우려되는 필리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교량사업에 대한 절차를 즉시 중지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다행히 사업이 아직 착수되지 않아 EDCF 지원 등 자금 집행은 없었다”며 “국민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권성동 의원은 같은 날 “EDCF는 단순 차관이 아니라 외교적 신뢰와 국가 위상을 쌓는 전략적 자산”이라는 글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그는 이번 이 대통령의 지시가 “문재인 정부가 나를 겨냥해 수사를 지시했던 것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은 정적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또 권 의원은 “사업타당성조사는 모든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서 거치는 표준 절차일 뿐 차관 지원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7000억원을 지켜냈다는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관계에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국익보다 정치적 이익을 우선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야당 탄압에도 넘
대한민국 국회(의장 우원식)는 10일 ‘2025 국회 입법박람회’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정책 이야기(가칭)’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기후위기 극복 ▲지방소멸 대응 ▲민생경제 활성화 등 우리 사회의 3대 과제를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가 참석해 국민에게 대중적인 강연을 진행한다. 첫 날 열리는 강연에서는 MBC 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 플러스’ 등의 진행자로 잘 알려진 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 ‘왜 내 지갑만 가벼운가’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강연에서는 일상에서 체감하는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구조적 문제와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풀어낸다. 또 국민의 삶과 직결된 경제 현안을 생활밀착형 시선으로 짚어내며, 정책적 대안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둘째 날 강연에서는 SF 소설가이자 과학 작가인 곽재식 숭실사이버대 교수가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라는 주제로 기후변화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대표적인 오해들을 짚어본다. 현실에서 기후변화와 함께 당장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을 살핀다. 특히 기후변화 시대에 세계 경제 환경에서 한국 산업을 지켜나가기 위해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를 중심으로 현실적인 대책을 고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제출하면서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를 강조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공범 수사 개시 직후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차명폰으로 연락하는 등 각종 증거를 인멸했다”며 “비서관을 통해 공범과 접촉해 수사 상황을 공유하려 한 정황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권 의원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가운데,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지시로 윤 전 본부장에게 통일교 및 권 의원의 지속적인 회유 발생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를 신속히 차단해야 한다고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검팀은 “불법 정치자금 규모가 1억 원에 달해 도주 우려도 크다”며 “국회의원으로서의 청렴 의무를 저버리고 지위를 남용한 죄질이 불량하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2022년 초 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한학자 총재로부터 금품이 담긴 쇼핑백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는 일부 접촉 사실은 인정했지만 “돈은 받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권 의원 체포동의안은 오는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가결 가능성이 높으며, 권 의원 본인도 불체포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