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과정에서 증인들에게 허위 증언을 시키고 위조된 계약서까지 제출한 법률사무소 사무장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18일 전주지검 형사3부(장태형 부장검사)는 위증교사와 증거위조·사용 등 혐의로 사무장 A씨(60)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3년 8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진행된 의뢰인 B씨(47) 재판 과정에서 증인들에게 허위 증언을 시키고 위조된 증거를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또 검찰은 위증교사 혐의로 사기 범행 피고인 B씨를, 위증 혐의로 A씨의 사업 상대방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B씨는 사업비를 부풀려 보조금을 타낸 뒤 차액을 거래 대상자에게 다시 돌려받으며 금전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받는 중이었다. 재판 과정에서 B씨와 증인들은 "돈을 반환한 적 없다"고 증언했지만 검찰은 진술이 사전 조율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에 의뢰한 통화내역 분석 결과, 증언 전후로 증인들 간 통화 횟수가 급증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후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A씨 등이 위증을 조직적으로 공모한 정황도 드러났다. 수사 결과 A씨는 법률사무소 근무 경력을 내세워 “허위 진술을 해도 문제가 없다”며 증인들을 설득하고, 위조된 서
고령 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를 막기 위해 면허 반납을 독려하는 기존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선제적인 기술 보급으로 안전 교통망을 형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6일 경찰청이 발표한 ‘2025년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령 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는 4만5873건으로 전년 대비 8.3% 늘었다. 이로 인한 보행자·운전자 등 사망자도 843명으로 10.8% 증가했다. 고령 운전자 사고는 2024년 7월 1일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발생한 대형 사고 이후 사회적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당시 6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역주행한 뒤 횡단보도와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후에도 유사한 사고는 반복됐다. 2025년 5월 서울 강동구 길동 복조리시장에서는 60대 운전자의 차량이 돌진해 11명이 다쳤고, 같은 해 11월 경기 부천 원종동 제일시장에서는 70대 운전자가 몰던 트럭이 상점가를 덮쳐 2명이 숨지고 19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운전자들은 급발진을 주장했지만 경찰은 상당수를 페달 오조작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고령층일수록 인지 능력 저하와 근육 약화로 운전이 어려워질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이 집단 내 청렴 인프라 강화에 나선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이사장 최영승)은 17일 공단 본부 중회의실에서 ‘2026년 청렴시민감사관 위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위촉은 ‘2026년 공단 반부패·청렴 정책 추진계획’에 따라 외부 감시 기능을 활성화하고 청렴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청렴시민감사관은 외부 전문가의 시각에서 부패 취약 요인을 발굴하고 개선 과제를 설정해 조직 투명도를 높이는 역할을 수행한다. 새롭게 위촉된 김창원 청렴시민감사관은 △행정자치부 복무감사관실 △부패방지위원회 법무감사관실 △국민권익위원회 부패조사점검팀장 등을 역임한 전문가다. 현재 정부합동민원센터 민원협의회 위원 및 한국마사회 시민청렴감사관으로 활동 중이다. 임기는 오는 2028년 4월 16일까지로, 2년간 공단의 반부패·청렴 정책 추진에 관한 자문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창원 감사관은 “공단의 내·외부를 면밀히 살펴 공정하고 객관적인 감사를 수행하겠다”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불합리한 제도나 관행을 찾아내고, 청렴 경영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최영승 이사장은 “공단의 깨끗한 행정·문화를 위해 중책을 맡아주신 김창원
청약통장 가입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점 경쟁 심화로 당첨 확률이 낮아졌고, 치솟은 분양가 납부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 가입자 수는 2605만1929명으로 집계됐다.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인 지난해 10월 말(2631만 2993명)보다 26만1064명이 줄었다. 불과 한 달 전인 2월 말(2608만7504명)과 비교해도 3만5000명 넘게 이탈한 것이다. 특히 수도권 이탈자가 전체의 61.4%를 차지하며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의 3월 말 기준 가입자 수는 635만9013명으로, 지난해 10월(642만5413명)보다 6만6400명이 감소했다. 인천·경기 지역도 같은 기간 872만7128명에서 863만3226명으로 9만3902명 줄었다. 청약통장 가입자는 2022년 3월 약 2852만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존 청약통장은 내 집 마련의 사다리로 여겨졌지만, 최근 가점 경쟁 심화·대출 규제·분양가 상승 등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보고 있다. 청약에 장기간 가입했더라도 당첨 가점 부담이
장기간 간병에 지친 가족이 환자를 숨지게 하는 이른바 ‘간병 살인’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음에도 돌봄 부담이 개인과 가족에게 과도하게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공적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치매를 앓던 90대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A씨가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7부(구회근 부장판사)는 원심의 형이 무겁다고 보고 A씨의 항소를 받아들여 징역 7년을 선고한 1심을 파기하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약 10년 전부터 거동이 어려운 피해자를 홀로 간병해 온 유일한 가족”이라며 “사건 발생 2년 전부터는 직장을 그만두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간병에 전념해 왔다”고 감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1일 서울 강서구 자택에서 방바닥에 누워 있던 아버지를 침대로 옮기던 중, 부친이 손을 깨물며 저항하자 범행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간병 살인은 경제적 부담과 극심한 피로로 인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23년까지 확인된 간병 살인 사건은 228건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주요
최근 영화 '살목지' 배경이 된 저수지에 '공포 성지순례'가 이어지며 충남 예산군이 안전사고 예방 대책을 추진 중이다. 16일 예산군은 소방, 경찰, 한국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과 합동 대책회의를 열고 방문객 증가에 따른 위험 요소를 점검했다. 예산군은 인근 순찰 인력을 확대해 감시를 강화하고, 소방·경찰과 협력 체계를 정비해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위험구역 안내표지판을 정비하고, 야간 조명시설과 폐쇄회로(CC)TV 확충도 검토 중이다. 불법 취사나 위험 행위에 대해서는 집중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지자체가 팔을 걷어붙인 것은 영화 '살목지'가 흥행하며 실제 촬영이 진행된 예산군 소재 '살목지'에 덩달아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살목지'는 저수지 주변 로드뷰 사진에 정체불명의 형체가 찍힌 뒤, 재촬영을 위해 그곳을 다시 방문한 촬영팀이 물 속 무언가를 마주하게 되는 공포 영화다. 개봉 후 영화 속 장소 주변에는 늦은 밤까지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극장에서 시작된 ‘공포 체험’이 스크린 밖 현실로 확장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살목지를 찾은 방문객들의 인증 사진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일부 내비
자동차 등 재산을 타인 명의로 은닉한 뒤 기초생활수급비를 부정 수급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자체가 정기조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지인 명의로 은닉한 재산은 포착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지방법원(김정진 부장판사)은 차량 보유 사실을 숨기고 기초생활수급비 등 약 8000만원을 부정 수급한 50대 A씨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A씨는 자신이 소유·운행하던 자동차를 타인 명의로 등록한 뒤 2019년 7월부터 약 5년간 기초생활보장 수급비 75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유사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광주 서구로부터 약 5400만원의 기초생활비를 부당 수령한 70대 B씨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B씨는 수백 차례 지원금을 받으면서도 소득·재산 변동과 부양의무자 관련 사항을 신고하지 않았고, 중고로 구입한 에쿠스 차량을 지인 명의로 등록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부정수급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4년 부정수급 환수 결정액 가운데 ‘소득·재산 증가 미신고’가 235억3200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부정수급은 속임수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급여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약 1년간 수감 생활을 하며 500회가 넘는 접견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변호인 접견으로 확인되면서 법조계에서는 제도 운용 방식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다.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받은 '윤석열·김건희 구속기간 접견 현황'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의 1·2차 구속 기간 접견 횟수는 이달 6일 기준 319일간 총 538건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1차 구속 기간인 지난해 1월 19일부터 3월 7일까지는 변호인 접견 140건, 일반 접견 2건, 장소 변경 접견 9건 등 총 151건이었다. 이후 재구속된 2025년 7월 10일부터 이달 6일까지는 변호인 접견 386건, 일반 접견 1건으로 총 387건이 이뤄졌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하루 평균 접견 횟수는 약 1.7회이며, 대부분이 변호인 접견으로 집계됐다. 김건희 여사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8월 12일 구속된 이후 이달 6일까지 238일 동안 총 348회의 접견을 했으며, 이 가운데 변호인 접견이 211건, 일반 접견이 137건이었다. 하루 평균 접견 횟수는 약 1.5회로 집계됐다. 이처럼 변호인 접견
고용노동부가 청년 기술인재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16년 만에 국가기술자격시험 제도 개편에 나선다. 고용노동부는 ‘국가기술자격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오는 5월 26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 4월 열린 ‘국가자격 제도발전 포럼’에서 제기된 문제의식이 반영된 결과다. 당시 기술사·기능장 시험 응시에 과도한 실무경력이 요구돼 역량을 갖춘 청년들의 도전이 제한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기술사·기능장 응시 요건 완화다. 기술사 시험에 필요한 실무경력은 기존 9년 이상에서 7년 이상으로 줄어든다. 기능사 취득 이후 요구되던 경력도 7년에서 5년으로 단축된다. 자격체계 역시 현장 중심으로 개편된다. 일학습병행 자격은 기존 7개에서 16개 종목으로 확대된다. 훈련생이 자격 취득 이후 동일한 국가기술자격을 별도로 준비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추가되는 종목은 방사선비파괴검사관리, 자기비파괴검사관리, 자동차정비, SW개발, 제빵, 직업상담, 헤어디자인, 조경, 열처리로 총 9개다. 이와 함께 피부미용장, 건축구조기사, 로봇시스템통합산업기사, 기능사 등 4개 자격이 신설된다. 실내건축기능사를 포함한 39
교정시설 과밀 수용 문제가 심화되면서 정부가 수용 공간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교도소·구치소 신설과 증축 과정에서 반복되는 주민 반발을 두고, 일방적 비판보다 당국의 선제적 소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법무부에 따르면 전국 교정시설 수용 정원은 5만614명인 반면, 1일 평균 수용 인원은 6만3060명에 달한다. 수용률은 124.6%로 정원 10명인 방에 13명이 생활하는 수준이다. 과밀 수용으로 인해 수용자 간 폭행뿐 아니라 교도관이 폭력에 노출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법무부는 ‘제2차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기본계획(2026~2030)’을 통해 해소 방안을 마련했다. 독거실 비율을 60% 이상으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수용률 100% 달성을 목표로 교정시설 신축과 이전, 수용동 증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시설 확충 자체가 장기간이 필요한 사업이라는 점이다. 교정시설은 조성까지 10년 이상과 막대한 재정이 소요된다. 실제 거창구치소는 2011년 사업을 시작해 2023년에야 개소했다. 여기에 주민 반발까지 더해지면서 사업 지연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 2022년 호남 지역 미결수 과밀 문제 해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