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6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추가로 인선하며 초대 내각 구성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기획재정부·법무부·교육부·행정안전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 등 주요 부처 장관 후보자들이 새로 지명됐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이 임명됐다. 구 전실장은 예산실장과 2차관을 지낸 ‘예산통’이자 정책기획 전문가로 평가된다.
대통령실 강 비서실장은 "국가 재정과 정책 전반에 정통한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는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이 지명됐다. 충남대 첫 여성 총장이며, 대선 당시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 실무를 총괄한 인사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기용됐다.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는 코로나19 대응을 이끈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지명됐다. 의사 출신으로 위기관리 능력과 소통 능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정치권 인사들도 중용됐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는 5선 중진이자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명됐다.
사법연수원 동기로 40년 가까운 친분을 유지해 온 인물이다. 행정안전부 장관에는 같은 5선 중진이자 ‘친명계’ 윤호중 민주당 의원이 발탁됐다.

윤 의원은 당에서 사무총장, 원내대표, 비상대책위원장을 모두 거친 중진으로 지난 대선에서는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이 대통령을 전폭 지원했다.
대통령실은 "두 사람 모두 사법개혁의 방향성과 구조를 깊이 이해한 인물로, 검찰개혁의 동력을 이어갈 아이콘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통령실은 민정수석과 경청통합수석 인사도 함께 발표했다. 오광수 전 민정수석의 사퇴 이후 공석이던 자리에 봉욱 김앤장 변호사가 임명됐다. 봉 신임 수석은 법무부 인권국장과 대검 차장을 지낸 검찰 출신이다.
초대 경청통합수석에는 전성환 세종시교육청 비서실장이 임명됐다. 시민운동 경력과 공공기관·지방공무원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적 통합 역할이 기대된다.
장관급 인사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에 위촉됐다. 균형발전 및 자치분권 공약을 실현할 적임자로 꼽힌다.
국정원 인사도 함께 발표됐다. 1차장에는 이동수 전 해외정보국 단장, 2차장에는 김호홍 전 대북전략단장이, 기획조정실장에는 김희수 변호사가 각각 임명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오유경 현 처장이 유임됐다. 이로써 전체 19개 부처 중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를 제외한 17곳에 대한 인선이 완료됐다.
대통령실은 "이번 인사는 전문성과 혁신성을 겸비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신속한 현안 파악과 정책 추진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