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9구급대가 지난해 하루 평균 9천 건 넘게 출동하며 응급환자 이송과 심폐소생술 성과가 꾸준히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출동·이송 모두 2020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고, 심정지 환자의 병원 전 자발순환 회복률도 상승했다.
17일 소방청이 발간한 '2025년 119구급서비스 품질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119구급대는 2024년 한 해 동안 총 336만 건 출동해 181만 건의 환자를 이송했다. 하루 평균 출동은 9000건, 이송은 5000건으로 2020년 대비 각각 19.6%, 11.4% 늘어난 수치다.
심정지 환자의 병원 도착 전 자발순환 회복률은 2020년 10.5%에서 지난해 11.7%로 상승했고, 발견자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는 12.3%→13.7%, 구급대가 직접 시행한 경우는 8.1%→9.3%로 각각 개선됐다. 중증외상 환자를 권역 외상센터로 이송한 비율도 같은 기간 38.9%에서 53.2%로 크게 올랐다.
지역별 수요 차이도 두드러졌다. 구급차 한 대당 하루 평균 출동 횟수는 전국 5.6회지만 서울은 9.5회로 두 배에 육박했고, 하루 평균 이송 건수도 서울이 4.9회로 전국 평균 3.0회를 크게 웃돌았다. 인구 10만 명당 출동 건수는 전남 25.0건, 제주 24.0건으로 전국 평균 18.1건을 크게 상회했다.
소방청은 전문의가 전화나 영상통화로 구급대원과 직접 연결돼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처치를 지시하는 ‘구급 의료지도 서비스’를 확대하고, 화재진압 차량과 구급차가 동시에 출동하는 ‘펌뷸런스’ 서비스도 강화해 지역 간 편차를 완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