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지난해보다 소폭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태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4인 가족 기준 전통시장은 평균 19만 원대, 대형유통업체는 20만 원대를 기록했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추석을 일주일 앞둔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전국 23개 지역 전통시장(16곳)과 대형유통업체(34곳)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차례상 비용은 평균 19만 9693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20만 3450원)보다 1.8%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23개 지역의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차림에 필요한 8개 부류, 24개 품목을 조사했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이 19만 2851원, 대형유통업체는 20만 7238원으로 각각 0.6%, 0.3%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채소류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공급량 증가의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은 1만 2044원으로 전년(2만 3475원)보다 46.4% 급락했다. 고사리, 대추, 밤, 곶감 등 임산물 가격도 3만 3664원으로 지난해 대비 7.5% 낮아졌다.
반면, 과일류(사과·배)는 2만 2350원으로 2.8% 상승했고, 소고기·돼지고기·계란 등 축산물은 6만 4790원으로 전년 대비 9.1% 올랐다. 수산물(동태·조기·북어) 역시 11.0% 상승한 2만 2579원을 기록했다.
다른 조사 기관의 분석에서도 전체적인 하락세가 확인된다. 한국물가협회는 지난달 16일 발표에서 전통시장 기준 차례상 비용을 전국 평균 28만 4010원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1.1% 낮은 수준이다.
이외에 한국물가정보가 지난 12일 전통시장에서 조사한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29만 9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2% 감소했다. 대형마트의 경우 39만 1350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0.7%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