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관서 적발되는 마약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마약사범 2명 중 1명 이상이 20~30대 청년층인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적발된 코카인 규모는 2302kg으로 2년 전 11.3kg에 비해 200배 이상 폭증했다.
올해 적발량은 1회 투약량(0.03g) 기준 약 7600만명분으로 전 국민이 동시에 투약하고도 남을 역대 최대치다.
연도별로는 지난 2021년 필로폰이 576㎏에서 2022년 262㎏, 2023년 438㎏, 지난해 493㎏, 올 8월 현재 211㎏으로 집계됐다.
코카인의 경우 같은 기간 449㎏, 152㎏, 11㎏에서 68㎏으로 늘더니 올해는 2302㎏으로 폭증해 적발된 마약의 82%에 달했다.
전체 마약 적발량도 지속적으로 늘었다. 2022년 624kg에서 올해는 2810kg으로 3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했다.
관세청이 각 세관에서 검거한 마약사범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모두 4385명의 마약 용의자가 검거됐다. 이 중 20~30대가 2604명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연도별 20~30대 검거수는 2020년 353명(전체 594명), 2021년 440명(전체 823명), 2022년 452명(전체 686명), 2023년 436명(전체 673명), 지난해 521명(799명), 올 8월 기준 402명(전체 810명)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 10대도 17명이나 붙잡혔다.
마약 반입시도가 급증하고 젊은층이 마약사범으로 전락하는 것은 해외 대형조직의 국내 진출 시도가 증가하고 국제 우편, 특송화물, 선박 등을 통한 비대면 밀수 경로가 확대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정일영 의원은 "관세청 단속 강화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예방·치료 체계 강화, 법·제도 전면 개선, 사회 전반의 적극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