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형과 편의점 직원을 잇따라 살해한 30대 남성에게 징역 40년형이 선고됐다. 22일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안효승)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보복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에게 징역 40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치료감호와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도 내렸다. 재판부는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의붓형을 살해하고, 과거 자신의 폭행 사건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편의점 직원을 살해했다”며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했으나 재범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살인은 인간 생명을 빼앗는 절대적 범죄”라며 “피해자와 유족의 고통이 극심하고 사회적 비난 가능성도 크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 2월 경기 시흥시 거모동 자택에서 의붓형 B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인근 편의점에서 직원 C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의붓형이 자신을 욕했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편의점 직원과는 일면식이 없었지만 과거 C씨 언니가 자신을 폭행 혐의로 신고한 사실을 기억하고 C씨를 언니로 착각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검찰은 이달 8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사형을 구형한 바
대한법률구조공단이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저소득 체육인 대상 법률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영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각 협약기관의 기관장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체육인에 특화된 법률서비스 발굴과 지원을 통해 체육인의 권익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에 따라 경제적 어려움으로 법의 보호를 충분히 받지 못했던 저소득 체육인은 앞으로 대한법률구조공단을 통해 △법률상담 △소송지원 △법문화교육 등 다양한 법률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공단 측은 이를 통해 체육인이 경기 외적인 문제에서도 안심할 수 있는 법률복지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저소득 체육인을 위한 협력사업 발굴과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지원한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저소득 체육인을 대상으로 한 사업 홍보와 수요 파악을 맡는다. 대한법률구조공단은 체육인을 대상으로 무료 법률상담과 법문화교육을 실시하고, 저소득 체육인을 위한 무료 법률구조사업을 추진한다. 김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저소득 체
지난 3월 경남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낙하 사망사고를 계기로 실시된 전국 야구장 긴급 안전점검에서 지자체의 관리 부실이 드러났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수원KT위즈파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등 재점검을 받은 4곳 모두에서 기존 자체 보고와 다른 문제점들이 발견됐다. 가장 심각한 사례는 대전시다. 대전시는 올해 6월 1차 자체점검에서 위험 요인을 0건으로 보고했으나, 7월 해당 구장에서 낙하물 사고가 발생한 뒤 자체 긴급 안전점검에서는 17건의 위험 요인이 새로 확인됐다. 이후 국토부 합동 점검에서는 점검 매뉴얼 미준수, 사전조사 미흡, 체크리스트 및 이력카드 미작성 등 구조적 관리 부실 정황까지 드러나 형식적인 점검에 그쳤음이 확인됐다. 수원KT 위즈파크 역시 안전관리 체계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점검 결과, KT스포츠가 안전관리원을 별도로 두지 않은 채 전문성이 없는 다른 인력에게 안전 업무를 맡겨 운영해 온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전문 관리 체계가 부재한 상태에서 대규모 관중을 맞이해 왔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전 의원은 “한국 프
서울 영등포구가 오는 27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2025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시민들의 안전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서울세계불꽃축제’는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국내 최대 규모의 불꽃축제다. 올해 축제는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오후 1시부터 9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저녁 7시부터는 본격적인 불꽃쇼가 진행되며, 이탈리아·캐나다·한국 3개 팀이 참가한다. 구는 축제 당일 총 325명의 인력을 투입해 △안전지원 △교통질서 △가로정비 △청소지원 △의료지원 △대민홍보 △행정지원 7개 분야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구는 구역별로 나눠 인파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행사장 밖 인파 밀집 예상 구간 3개소에는 공무원, 경찰 등 인력을 추가 배치한다. 재난안전통신망과 모바일 상황실을 통해 유관기관과 신속 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인파 밀집 상황이 감지되면 재난문자를 즉시 발송한다. 아울러 쾌적한 관람 환경을 위해 여의도 전역에서 불법 노점 정비와 불법 주정차 단속을 실시한다. 청소 차량, 간이 쓰레기통, 임시 집하장 등을 설치·운영해 쓰레기 관리도 강화한다. 축제 종류 후에는 쓰레기 수거와 도로 물청소 등 사후 관리를 통해 쾌적한 거리 미관을 유지한
법무부는 22일 전직 국가대표 등 유명 스포츠 스타들과 함께하는 소년원 학생 대상 ‘스포츠 스타 체육교실’을 전국 11개 소년원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 스타 체육교실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9년부터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 등 스포츠 스타들이 전국 소년원을 찾아 학생들에게 체육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전국 11개 소년원에서 △배드민턴 △탁구 △풋살 △축구 등 다양한 종목의 수업이 운영되고 있다. 강사진으로는 홍차옥 전 탁구 국가대표, 정명희 전 배드민턴 국가대표, 최경진 전 풋살 국가대표 등이 참여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학생들이 수업 과정에서 선수들이 부상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고된 훈련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포기하고 싶은 유혹을 어떻게 참았는지 등 경험을 직접 듣고 배운다”고 했다. 또 “스포츠 스타와의 만남을 통해 학생들은 긍정적 가치관을 갖게 되고, 과거를 되돌아보고 자신의 미래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탁구 체육교실에 참여한 청주소년원 윤모 양(17세)은 “강사님께서 ‘못해도 괜찮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다시 하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범여권에 개헌·사법·정치개혁 3대 특위 설치를 공식 제안했다. 또 당내 성비위·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관련해 오는 25일 피해자 지원 및 가해자 처벌 당규 개정안을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22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개혁 5당’에 국회 개헌·사법개혁·정치개혁 등 3대 특별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개혁 5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시위에 참여한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을 일컫는다. 조 위원장은 ”내란 종식 이후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헌법이 필요하다“며 ”조희대 대법원장과 지귀연 판사 같은 법관이 판결을 쥐락펴락하지 않도록 사법부를 개혁해야 한다“고 개헌과 사법개혁 특위 설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선거제도를 개혁해 국민의힘을 정치 주변으로 몰아내야 한다“며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정치에 반영시켜야 한다”며 정치개혁 특위 설치도 촉구했다. 그는 “(3대 특위는) 민주주의 방벽을 탄탄하게 구축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중대 과제”라며 “구성은 국회의원 의석 비율을 반영해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개혁 야당이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조국
이재명 대통령이 제80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22일 미국 뉴욕으로 출국한다. 이 대통령의 방미는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이후 한 달 만이다. 이번에도 김혜경 여사와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해 3박 5일간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같은 날인 22일 오전 뉴욕에 도착해 현지 주요 인사들과 만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와 면담해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전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또 미 의회 상·하원 의원단을 만나 한미 관계 발전을 위한 의회의 역할을 강조한다. 23일에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 대통령은 비상계엄 사태를 극복한 한국의 민주주의와 평화 가치를 알리고, 한반도 정책을 포함한 외교 비전을 밝힐 계획이다. 같은 날 오후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글로벌 현안 대응 시 유엔 중심의 다자주의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24일에는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토의를 주재한다. 순방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월가에서 열리는 ‘한국경제설명회(IR) 투자 서밋’에 참석해 한국 정부의 경제 정책을 설명하고 국내 투자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
국민의힘이 5년 8개월 만의 장외투쟁에 나서며 정부여당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보수층을 결집해 특검발 수사 확대와 여당의 입법 강행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의지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께서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히 비난에 나섰다. 문대림 민주당 대변인은 22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민의힘이 어제 동대구역 광장에서 5년 8개월 만의 장외 집회를 열었다”면서 “민생은 뒷전인 채 극우 세력 결집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대변인은 “장외투쟁은 국회의 책무를 저버린 반헌법적 정치 쇼일 뿐”이라며 “극우 동조자들과 손잡은 내란옹호 집회와 대선 불복 시도가 지속된다면 국민께서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라고 역설했다. 이는 국민의힘이 전날 오후 2시부터 동대구역 광장에서 장외투쟁에 나서자 비판한 것이다. 국민의힘의 이번 집회는 지난 2020년 1월 공직선거법 개정안 반대 집회 이후 처음이다. 최근 당원 명부 압수수색 등으로 긴장감이 고조되 상황에서 당원 가입 논란, 권성동 의원 구속 등 잇따른 사법리스크를 맞아 여론 흐름을 되돌리기 위한 강경 대응으로 해석된다.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수용 공간 확보 지시’ 의혹과 관련해 이도곤 거창구치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고검 청사에서 이 소장을 불러 계엄 당시 박 전 장관 등 윗선으로부터 수용 공간 확보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있는지, 계엄 선포 직후 열린 교정기관장 영상회의에서 어떤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박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밤 11시 30분께 법무부 간부회의를 소집해 교정본부에 수용 여력 점검과 공간 확보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같은 날 밤 12시쯤에는 법무부 교정본부 종합상황실에서 각 산하기관 상황실장들에게 ‘수용관리 철저, 신속한 상황관리 보고체계 유지’ 등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또 박 전 장관은 교정기관에 '5급 이상 간부들은 비상대기 바람’이라는 지시를 내리고, 다음 날인 4일 오전 1시쯤 서울동부구치소 소속 직원들에게 ‘비상계엄 선포 관련 교정본부 업무연락’이라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비상연락체계 유지도 지시했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 소환에 앞서 계엄 당시
2019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재판이 5년여 만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르면 올해 안에 선고가 내려질 전망이다. 19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김정곤)는 박범계·박주민 의원, 이종걸·표창원·김병욱 전 의원 등 민주당 전현직 관계자 10명에 대한 속행 공판을 열었다. 재판에는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으로 재직 중인 김병욱 전 의원을 제외한 9명이 출석했다. 재판부는 “앞으로는 모든 피고인이 출석한 상태에서 두 차례 정도 기일을 진행한 뒤 사건을 마무리하겠다”며 “5년여에 걸친 재판을 정리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판부의 심증 형성과 검찰 주장 반박을 위해서도 피고인 전원 출석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오는 10월 31일과 11월 28일을 추가 기일로 지정했으며, 이르면 연내 결심공판과 선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 사건으로 기소된 국민의힘 인사들에 대한 결심공판은 지난 15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장찬) 심리에서 진행됐다. 이들에 대한 선고는 오는 11월 20일 내려질 예정이다. ‘패스트트랙 충돌’은 2019년 4월 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